너에게 달콤한 휴식이 되어줄게 - 사랑스럽고 포근한 그림 에세이
지놔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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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새부터인가 책과 관련된 활동에 관심이 많아졌다.

책 편식을 고치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했고 더 다양한 책을 만나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취업 카페의 '대외활동' 코너를 기웃거리는 건

혹시나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 탓이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수시로 리뷰어스클럽에 들어가는 게 습관이 되었다.

아쉽게도 마음이 든 책이 신청 기간이 끝났을 때도 있었는데

<너에게 달콤한 휴식이 되어줄게>는 다행히 신청 기간이 넉넉했다.

별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서평단으로 선정이 됐다고 문자가 왔다.

기쁜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고 곧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요즘 에세이의 트렌드가 '위로'라 그런지 이 단어와는

묘하게 다른 느낌을 풍기는 '휴식'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직장인인지라 이 단어에 더 꽂혔던 거 같다.

게다가 워낙 X손인지라 그림하고는 거리가 먼 나로서는

화사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지놔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던 듯하다.

위 사진에서 인덱스로 표시해놓은 걸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 하나하나가 소장 가치가 있었다. 사실 모든 그림이 감탄스러웠지만

그중에서도 몇 가지만 꼽고자 한다.



내 블로그 이름도 '가장 기분 좋은 시간, 새벽 2시'인데,

그만큼 나는 새벽이라는 시간을 좋아한다. 새벽만의 고요한 느낌이 좋다

(물론 취업 후 그 시간을 많이 즐기지 못하고 있지만ㅠ).


마치 여름에 에어컨을 아주 춥게 틀어놓고 담요를 두르는,

단짠단짠이 아닌 덥춥덥춥의 느낌 같았다.



흰색 배경의 그림이 이렇게 예쁠 수도 있구나. 마치 세일러문을 연상케하는

이 그림을 보고 바로 표시해놓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나도 스위치 '오프'가 되고 싶기도 했고. 꿈에서도 일하는 꿈을 꾸는 1인ㅠㅠ



차라리 추운 게 낫다. 미세먼지 보다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미세먼지도 

많이 나아지면(현실은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겠지만) 

나도 저렇게 창을 활짝 열어두고 청소하고 싶다.


크으. 핑크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왼쪽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니 또 예쁜 케이크 그림이! 색깔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작가 같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지만 저런 그림들이 내 고등학교 시절을 보정해주는 듯(...)하다.

이번 겨울은 별로 눈이 내리지 않는 거 같다. 물론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짜증을 내겠지만

막상 안 내리니 왠지 모르게 섭섭하다. 미세먼지보다는 차라리 눈이 나은데...

연못을 저렇게 예쁘게 표현하다니!


이렇게 동양적인 그림 너무 좋다ㅠㅠ정확히는 '한국적인 느낌'.

나중에 아예 이런 콘셉트로 책을 내셔도 좋을 듯! 역덕후(혹은 궁덕후)를 위해

일러스트집 하나 내주세요!!

에세이를 읽고 싶지만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에세이는 별로 안 끌린다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지놔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고 마음도 편해진다.

말그대로 '휴식'이라는 말이 걸맞는 그림 에세이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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