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 140주년 고급 벨벳 양장본 최신 원전 완역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가영 옮김, 최행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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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인간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남긴 역작!
그 진수를 느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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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 140주년 고급 벨벳 양장본 최신 원전 완역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가영 옮김, 최행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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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인간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남긴 역작!
그 진수를 느껴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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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밤이 뛰어올라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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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과 단절된 관계로 외로운 청춘에게

변화의 작은 용기를 전하는 소설

 

 

조금 특별한 소설을 만났다.

괜찮은 대학교를 나왔지만 원하는 기업에 취업실패 후 고층 건물 유리창을 닦으며 생활하는 20대 청년의 하루하루를 담은 르포르타주 요소가 가미된 소설....

일본 소설이지만 청년의 취업난은 우리나라도 실상과도 너무도 닮은 사회상이다.

주인공 쇼타는 취업 실패 후 자살을 생각하다 투신자살을 떠올려 고층건물을 올려보다

문득 눈에 들어온 유리창 닦는 노동자의 모습에 그 일로 뛰어든다.

변변치 않은 벌이에 위축돼 철저히 절약하며 가족과도 친구들과도 거의 왕래하지 않은 채 외톨박이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축 쳐진 젊은이의 어깨를 보는 것처럼 안타깝다.

그런 쇼타에겐 비밀이 하나 있다.

같이 일하다 추락사로 죽은 선배가 말을 걸어온다는 것!

사회 모든 관계망을 끊고 생활하는 쇼타의 고독을 더 크게 부각시켜주는 상징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어느날 쇼타에게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곤도라를 타고 고층 타워맨션 청소를 하던 중 눈이 마주친 유리창 너머의 노부인이

립스틱으로 유리창에 3706 호수를 적어 메시지를 건낸 것!

쇼타는 퇴근 후 무작정 맨션으로 향한다.

현실성이 떨어져보이는 만남이지만 50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쇼타와 노부인의 특별한 관계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시작된다.

노부인의 집은 검은 커튼이 창을 가리고 있어 어둡고 빈 상자만

노부인은 쇼타에게 고액의 돈을 주며 고층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쇼타가 일년 내내 일을 해도 벌 수 없는 고액의 돈을 주면서.....

쇼타가 유리창을 닦으며 창 안쪽에 있는 사람들을 동경하며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고독하다면,

노부인은 부족함 없는 경제력으로 고급 타워맨션에 거주하지만 죽고 없는 남편, 왕래가 뜸한 자녀로 인해 그 안에 갇혀 고독해보인다.

노부인은 만날때마다 인생의 선배같은 의미있는 말들을 남긴다.

온갖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해요.

언제든 철회할 준비가 되어 있는 편견은 나쁜 게 아니에요.

아무 예단 없이 사물을 본다는 건 힘든 일이지요.

도리어 색안경이 있으니까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날 수가 있는 게 아닐까요?

(p.93-94)

여자의 성공이 슬퍼보이지 않는 시대가 오면 좋겠네.

(p.112)

쇼타는 카메라로 사람들을 촬영하는 것을 들켜 더이상 사진을 찍어올 수 없게 되어 다른 방식으로 노인에게 선물을 한다.

늘 어두웠던 노부인의 집에 조명을 달아주어 집을 밝혀주고,

유리창을 까맣게 가린 검은 커튼을 걷어 안쪽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찾은 노부인의 집에 더이상 노부인이 살지 않는다.

더이상 노부인을 만날 수 없게 됐지만 쇼타는 노부인과의 교감을 통해 거리두었던 세상에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거리두었던 엄마에게도 다시 다가가고, 동료에게 노부인과 주고받았던 말을 전한다.

지구가 둥근 건 어째서인지 알아요?

우리가 너무 멀리 보지 않게 하려고 그런 거래요.

멀리까지 보고 싶으면 직접 어딘가로 갈 수 밖에 없단 얘기네.

(p.204)

취업난과 단절된 사회관계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젊은 세대에게

노부인의 말은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변화의 작은 용기를 주었다.

1회독 후 소설의 의미가 짠 하고 전해지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두고 곱씹을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2회독이 반드시 필요한 소설인 듯~

<네이버독서까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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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하여 : 1979~2020 살아있는 한국사
김영춘 지음 / 이소노미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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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사일수록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운데 자세히 들여다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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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주의보
정진영 지음 / 문학수첩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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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주의보!

더 이상 침묵은 금이 아니다.

떠드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이번 주 12월 11일 첫방 예정인 JTBC 드라마 <허쉬>의 원작이라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호감배우 황정민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http://tv.jtbc.joins.com/photo/pr10011250/pm10060939/detail/17814

'침묵주의보'?

침묵을 조심하라는 의미인가?

드라마 제목 '허쉬' 역시 '쉿! 조용히!'라는 의미로 '침묵'을 소재로 펼쳐지는 언론사 기자들의 이야기다.

                              

메이저급 언론사를 배경으로 기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광고주의 발목에 묶여 할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력차별을 기사로 문제삼지만 정작 언론사 내부에서는 지방대 출신 인턴 채용을 주저하는

겉과 속이 다른 모순투성이의 언론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은 재능을 인정받는 유능한 인턴기자가 한밤중 언론사 5층 편집국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면서 전개의 급물살을 탄다.

No Gain No Pain!

(아무것도 얻으려하지 않으면 아무런 고통도 없다.)

세상을 등진 인턴기자가 유서로 남긴 마지막 말이다.

Np Pain No Gain이란 말을 미끼로 젊은이들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용가치가 없어졌을 땐 벼랑끝으로 내몰아버리는 구조적인 문제에

죽음으로 직면하며 내뱉은 마지막 절규였다.

그 사건 이후 인턴기자의 죽음과 연관된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씩 드러난다.

사건관 관련된 비밀에 대해 침묵을 강요하는 자의 소리없는 움직임과

침묵에서 벗어나려는 자의 고뇌가 펼쳐진다.

인턴기자의 죽음 뒤엔 언론사와 중견기업간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힘없는 개인은 내정자가 정해져 있는 싸움에서 들러리일 뿐이었다.

                   

개는 절대로 쓸데없이 짖지 않아.

개가 짖는 행동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주인이 그 원인을 찾아 내 짖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야.

(중략)

짓는 개가 건강한 거야.

나는 떠드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해.

p.168

침묵은 금이라고?

웃기는 소리야.

그 침묵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거야.

국민이 떠들지 않으면 위정자들은 움직이지 않아.

p.300

수 많은 구절 중 이 작품이 가장 말하고 싶은 건 이 구절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인공은 침묵에 동조하는 스스로에게 죄책감을 느껴 감춰진 진실을 알리고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에 말문을 연다.

침묵을 깨고 알려야 할 진실을 알리는 참기자의 모습으로......

소설의 결말은 독자들에게 희망을 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시원하지 않다.

현실은 그러해보이지가 않아서......

요즘 정치 뉴스를 봐도 암담할 노릇이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침묵으로 방관하지 않아야 한다.

가장 먼저 언론과 지식인이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개개인도 묵과하지 않아야 한다.

잘못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여 큰 변혁을 가져온다.

더 이상 침묵은 금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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