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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평점 :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장편소설
제딧 그림
해결책
우앗! 기대를 품게 했다...
그렇지만 책을 덮었을 땐 결말이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 였다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보지 못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려왔던 책이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 일제 강점기
그 때를 잘 버텨내 주신 할머니들, 할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1930년대 백두산기슭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촌장 댁 손녀 순이와 엄마와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백호에게 복수하러
호랑이 마을에 온 아빠와 용이, 그 마을에 고아로 살고 있는 훌쩍이
이렇게 세 사람의 만남과 우정으로 초반 부 이야기가 시작된다.
“용이야, 언젠가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같은 엄마별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다.”
P.67
마을에서 사건이 터지고 아빠와 용이가 떠난 7년
장교 가즈오가 이끄는 부대가 마을에 오고
가즈오는 버려진 아기를 업고 있는 친절하고 순수한 마음의 순이에게 마음을 뺐긴다.
하지만 가즈오도 몰랐던 인구 조사의 진짜 이유...
“소리 지르며 부정하고 싶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즈오의 손에 들려 잇는 공문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확인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가즈오에게도 어린 여인들을
지옥으로 보내는 범죄에 동참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P.114
그렇게 순이는 일본군에게 끌려간다.
애원하던 촌장님이 지팡이를 내던지고, 땅바닥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보이지도 않는 다케모노를 향해 빌기 시작합니다.
“내 이렇게 빌겠소. 제발 순이를 그 지옥으로 데려가지 마시오. 살려 주시오.”
P.133
위안부로 끌려가는 순이를 지키려는 가즈오
어머니, 다시 어머니를 못 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보고 싶습니다.
한 번만, 딱 한 번 만이라도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비열한 일본군 장교로서 어머니의 품에 안기느니,
용서를 구하는 한 인간으로서 죽어서 라도 어머니의 마음에 안기겠습니다.
P.146
순이를 지키려는 또 한 사람 용이
내일이면 용이가 만든 열 두 개의 화살은 되잡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누군가를
향해 날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P.154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긴장감과 긴박이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먹먹했다.
누군가는 지키려하고 누군가는 빼앗으려 한다.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과 마을에 내려와 생명을 앗아가는 육발이
순이를 지키려는 용이와 가즈오, 순이를 앗아간 일본군인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묻으려는 사람들
그 시대를 견뎌냈을 그들을 생각하며 현재를 되돌아보게 한다.
“용서는 용서를 구하는 대상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P.236
희망을 품어 보며...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길! 특히 청소년들이 읽어보길 바라본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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