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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 제1차 세계대전 중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축구 경기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9
마이클 포맨 지음, 강이경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12월
평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
마이클 포맨 지음
강이경 옮김
도토리숲
1914년 어느 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때 사라예보에서는 대공이 살해당하고
독일 제국 황제인 카이저 빌헬름은 혼란을 구실로 이웃 국가들의
영토를 차지하려고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방방곡곡 신병 모집 포스터가 붙었고 축구 경기를 하며 자라던
시골 시퍽의 소년들은 입대를 하게 됩니다.
전쟁의 참혹함이란...
폭격을 피해 짐을 들고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
복귀 명령을 기다리는 군인들의 지친 모습
새벽부터 밤까지 긴장 속에 적과 대치하고, 추위와 배고픔, 비와 진창을 견디고
시체 더미 사이에서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넷에게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찾아오고,
크리스마스 기적이 일어난 듯 그날은 모두 친구가 됩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축구를 하고...
계급도 없고 적군도 없는
모두 친구가 된, 하나가 된 모습이 감동스럽고 뭉클했습니다.
전쟁이 이대로 그렇게 멈춰주길...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이란... 책을 닫으며 침묵하게 만듭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라 생각이 많아졌던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책 중간 중간에 신병 모집 포스터와 끝 장에 축구팬들을 겨냥하여
전쟁을 축구와 비교한 신병 모집 포스터는 할 말을 잃게 하네요.
누군가의 욕심으로 어리고 작은 생명들은 이유 없이 죽어가고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들은 짓밟히는 전쟁이 멈추길 기도합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꿔봅니다.
마이클 포맨 작가는 참혹한 전쟁 이야기를 꾸밈없이 솔직하게 묘사했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사람 중 작가의 삼촌 네 사람이 있습니다.
이른 나이에 목숨을 잃었고, 또 아버지와 그 친구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기에 그 어떤 작품보다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전쟁과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지금의 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일상인지 생각 해 볼 수도 있는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