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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_채손독
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장편소설
델피노
누구든 손을 잡으면 무슨 일이든 그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초능력! 이게 가능한 걸까요?
서지영은 작은 지방 도시 상산읍에서 제과 공장을 다니며 살고 있습니다.
고교시절 글을 잘 썼던 서지영이지만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병수발하느라
대학 진학도 못하고 지금껏 병원비 대느라 지칠 대로 지쳐 매사 아무 의욕도
희망도 없는 단조로운 일상을 버티며 살아갑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상산읍을 떠날 거라던 지영은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서은우는 어릴 때 지영의 할아버지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지영에게 취업을 제안합니다.
지영은 서은우의 제안을 받아 그가 대표로 있는 사람저널이란 신생 언론사에 입사해 서울로 가게 되고 지영의 생활에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상처받은 지영에게 손을 내밀어 준 은우
지영은 그의 손을 잡습니다.
표지는 봄의 설렘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소설 초반 표지의 설렘처럼 알콩달콩 사랑이 이루어지는 구나. 했지만
사랑만 이루어지면 델피노 소설이 아니지요.
반전에 반전!
상대의 손만 잡으면 마인드컨트롤이 가능한 서은우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말을 믿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초능력과 상관없이 서로의 믿음으로 이루어지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빌런이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던 부분이지요.
뒤를 예측할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지만
그 속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 사랑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상처를 받은 주인공들이 서로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흥미로운
초능력과 사랑이라는 소재로 단숨에 읽었던 책입니다.
다시 떠오르는 그때 그 엘리베이터에서의 일, 초능력에 끌려 간 건지
내가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 이제는 나조차 확실하게 말 할 수 없다.
그래도 분명한 건 있다.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당신을 믿어요.”
P.194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보면 안나는 불륜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에서 평화를
주창한다. 브론스키는 최대의 고통과 최대의 행복만 있을 뿐 우리에겐 평화란
없다고 했다. 이를 떠올리니 현재의 내 상황이 그려진다.
그가 초능력자임을 부정하면 모두에게 평화가 찾아오고, 그를 초능력자로 인정하면
모두에겐 불행이 된다.
P.277
책 속에 또 다른 요소!!
스토리와 절묘하게 잘 조화 된 영화와 책들
작가님의 필력에 한 번 더 감탄했던 부분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특별함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