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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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_푸른숲주니어

 

숲속 가든

한윤섭 글

김동성 그림

푸른숲주니어

 

표지를 보면 싱그러운 숲속에 자리 잡은 숲속 가든이 보인다.

방문한 차도 많아 보이는 것을 보니 소문난 맛 집인 걸까?

가든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눈길을 옮기며 미소가 지어졌다.

예쁜 숲길이 시선을 머물게 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다시 표지를 볼 때는 생각을 머물게 한다.

 

이십 년 전 할아버지는 친척 아저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다녀오는 길에

양계장으로 가던 트럭에서 쏟아져 내린 병아리 상자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친적 아저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져다주었다. 할아버지가 구한 삼백오십여 마리의 병아리들은 무럭무럭 자라 닭이 되고 처음에 돼지갈비를 팔던 가게는 손님들의

요청으로 닭요리를 선보이다 토종닭 전문 요리점으로 간판을 바꿔 버린다.

할아버지는 그 식당에 갈 때마다 주인 아저씨와 죽음의 게임을 벌이는 닭들을 보면서

복잡한 심경에 휩싸인다. 매일매일 사투를 벌이는 닭들!

 

몰입감 있게 단숨에 읽혀지는 이야기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들을 한다.

옳은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후회가 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때 그 선택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선택도 그랬을 거다.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먹느냐? 마느냐? 딜레마에 빠진다.

하지만 결국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만다.

 

숲속 가든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에게 희생 당하는

.식물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해본다.

 

여러분은 길에서 뭔가를 주워 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네 편의 단편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숲속 가든, 이야기의 동굴, 잠에서 깨면, 비단잉어 준오 씨

 

토닥토닥 잠이 오지 않는 밤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 같다.

하지만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묵직했다.

 

마지막 편 비단잉어 준오 씨에서 할아버지의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가능한 일이 아니잖아. 본래 사람들은 가능해 보이는 것만 믿잖아. 넌 어떻니?”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어린이 책, 동화라고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어린이, 어른 모두가 읽어보고 책이 던지는 질문에 자신의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긴 여운을 남기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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