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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가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 - 죽은 자를 청소하는 길해용이 직접 경험한 삶의 마지막 흔적들
길해용 지음 / 마이 라이프 / 2026년 7월
평점 :
🍀유품정리사가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
🍀길해용 지음
🍀마이라이프
✔️오래전 다큐멘터리를 통해 고독사 현장의 유품정리사들을 처음 접했습니다. 책 표지를 마주하자마자 잊고 있던 그때의 묵직하고 먹먹한 감정이 다시금 선명해졌습니다.
2012년부터 유품정리사로 일해 온 저자는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한 16편의 삶의 마지막 흔적들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나아가 유족과 건물주, 공무원 등 그 마지막 순간을 함께 정리해 나가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아울러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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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마주한 삶의 흔적들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한 번쯤은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마주해야 할 이웃들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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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청년, 20대 여성, 독거노인, 기러기아빠, 가족과 단절된 아버지, 마지막까지 반려동물을 걱정했던 여성, 입주자의 죽음으로 화가 난 건물주, 이익을 챙기려는 이웃 사람, 주정뱅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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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부터 관심 받지 못한 이들의 쓸쓸한 죽음이 참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의 죽음 앞에서조차 주변에 남길 피해를 먼저 미안해했던 고인은 "욕심없이 살다가 욕심없이 간다"는 마지막 글을 남겼습니다. 세상을 내려놓는 마음이 얼마나 외롭고 고단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어 가슴을 더욱 시리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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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편에서는 고인이 남긴 유품이나 이익을 어떻게든 챙기려 드는 이기적인 이웃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씁쓸함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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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죽음에는 마땅히 슬픔이 따라야 함에도, 고독사 현장에서는 그 죽음을 아파하고 눈물 흘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그들의 마지막을 한층 더 쓸쓸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들 역시 그 막막한 외로움을 알았기에 삶의 끈을 더 놓고 싶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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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그들이 마지막에서 그들의 삶도 돌아볼 수 있었지만
나의 삶 또한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또, 훗날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나로 기억될까? 깊게 생각해 보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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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은 그저 남아있는 물건이 아니라, 그들이 온몸으로 견뎌낸 삶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시선과 관심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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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평범한 하루 속에서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감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넘어, 우리 곁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건네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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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들이 남긴 나지막한 질문들을 가슴에 품고,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더욱 가치 있고 소중하게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