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_보림🍀기억의 집🍀이혜리 그림책🍀보림 출판사✔️표지를 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 속 주인공의 모습에서 내 가족의 얼굴이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기억이 조각나고, 평생을 일궈온 삶의 집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 형용할 수 없는 슬픔을 동반합니다. 어쩌면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일은, 곧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과도 같겠지요.그 모습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마음안에는 함께 즐거웠던 시간이 늘 간직되어있답니다.. ✔️표지를 열면 행복한 사자 씨의 사진이 반겨줍니다. 그는 복사꽃 피는 집에서 '과수원 길'을 흥얼거리며 꽃밭 가꾸기를 즐겼어요. 노래를 부를 때면 어린 시절 아카시아 숲길과 분홍빛 복숭아밭, 온 가족이 모여 살던 고향 집의 추억이 선명하게 떠오르곤 했습니다.사자 씨가 꽃밭을 돌보는 동안 토끼 씨는 집안일을 합니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느긋하게 맞이하는 아침, 그것은 두 사람에게 무엇보다 소중하고 변함없는 일상이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초록색 옷을 입은 아이가 언뜻 본 듯 했고도서관에서 돌아오던 길에 마주친 그 아이를 쫓듯 시선을 옮기다, 사자 씨는 평생 오가던 익숙한 길 위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마는데요.그렇게 기억은 하나둘 사라져갔습니다..✔️사자 씨 안에는 예전의 사자 씨가 얼마큼 남아 있을까? 사분의 일? 오분의 일?기억이 모두 사라지고 나면, 사자 씨는 사자 씨일까?.✔️이 책은 보림출판사 50주년을 맞아 기념 도서 내일의 책 시리즈 중 두 번째 도서로 이혜리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만큼, 사자 씨의 기억이 허물어지는 과정과함께 겪고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줘더 마음이 먹먹해 졌습니다. .✔️연필선 중심의 모노톤은 분홍빛 복사꽃과 기억 너머의 색들이이야기의 무게를 더해주는 동시에 한 존재가 지닌 삶의 궤적을 더욱 입체적이고 희망적이게 비춰지기도 했습니다..✔️이 책은 그림만으로도 주인공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표정 하나하나에 담긴 미묘한 감정선은 인물이 느끼는 찰나의 감정들을 독자의 마음속에 깊숙이 스며들게 합니다..✔️치매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마음을 울리기도 했습니다..✔️함께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비록 가족인 우리를 알아볼 수 없더라도서로를 향해 나누었던 다정한 마음만은 기억 저편에 따뜻하게 남아있길... 우리 또한 함께한 그 모든 기억들을 간직하며살아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치매를 함께 겪는 가족의 시간을 담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