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날은 맑았지만, 괜스레 물어본다 다시 시인들 10
박찬호 지음 / 다시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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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_채손독

🍀오늘따라 날은 맑았지만, 괜스레 물어본다
🍀박찬호
🍀다시문학

✔️햇살이 유독 선명해서 오히려 마음의 빈자리가 도드라지는 날이 있어요.
그런 날엔 눈앞의 풍경이 마치 나만 제외하고 잘 돌아가는 것 같아
묘한 소외감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내 마음에 귀를 더 기울여 보면, 비로소 들리는 다정한 목소리가 있어요.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라고 말이죠.

✔️시인님의 시를 읽다보면 딱 요런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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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시는 솔직담백하지만 마음을 울려요.

시를 읽으며 필사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감정들
그리움, 상실, 불안, 허전함, 절망...
이런 시린 감정들은 억지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빈자리를 있는 그대로 보듬으며 완전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위로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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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환할수록 그림자는 짙어지는 법이지요.
시인님은 햇살이 남기는 짙은 그림자처럼
죽음을 비극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의 이행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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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다른 존재 방식으로의 전환이며,
남은 자들은 그 길목에서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여백 속에 새로운 숨결로 머물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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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에서는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이해와 수용’의 언어로
그렇게 이 시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차가운 경구를
‘죽음을 함께 기억하자’는 따뜻한 위로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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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며,
누군가의 죽음은 도드라진 마음의 빈자리가
결코 버려진 곳이 아니라, 떠나간 이와 내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만나기 위해 그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한 여백을
남겨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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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시를 읽고 바로 필사할 수 있도록
노트가 있으며, 시집 말미에는 시의 해설이 있어
시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시인의 마음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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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시작이 맞닿아 있는 2월,
이 시집과 함께 삶의 고요한 여백을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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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밝아서 눈이 시리지도 않게,
너무 어두워서 길을 잃지 않게,
마음의 그늘이 춥지 않을 만큼만
적당하게 비춰주는 온기 같은
이 시집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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