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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한재우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_채손독
달빛이 사랑스러워 쉬이 잠들지 못하였답니다
한재우 시집
책과나무
치열한 대치동 대신 산속 서당에 들어간 어린 훈장이
들려주는 자연과 공부, 인생 이야기.
표지의 달빛을 벗 삼아 시를 읊어보면
짧지만 강렬한 네 줄의 한시가 멋들어집니다.
일찌감치 속세를 벗어던진 어린 훈장은 사계절 돌아가는
자연의 이치, 인간관계와 진정한 공부에 대한 정의,
그리고 두고 온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을
4부로 나눠 단 네 줄의 시로 풀어냈습니다.
1부 항아리 속 세상 무릉도원
2부 뜨락의 꽃들은 날마다 새로이 수를 놓네
3부 글 소리 낭랑히 고요를 깨뜨린다
4부 글자마다 아름다운 시가 되고
시간
어제 돋은 싹을 보았건만
오늘 날린 낙엽 보는구나
시간 대하기를 보석처럼 하여라
세월은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네
昨見發芽微 작견발아미
今看落葉飛 금간낙엽비
惜時似金惜 석시사금석
光陰去不歸 광음거불귀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시가 많아 읽다가 머무르고
생각하는 시간을 반복했습니다.
시집 속 그림 또한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처럼
시를 멋스러움을 더해줍니다.
한 손에 쏘옥 들어와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잠깐 잠깐 내가 원하는 페이지 어디든 읽어도
좋을 시집입니다.
따사로운 공가, 위로, 격려를 받고 싶은 분들게
이 시집을 추천 드립니다.
잔잔한 울림이 있는
이 시집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