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스웨터 가족그림책 9
제이드 퍼킨 지음, 임유진 옮김 / 곰세마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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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스웨터

제이드 퍼킨 지음

임유진 옮김

곰세마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픈 감정을 받아들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른이 되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냈던 나도

마음이 단단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땐 누구의 위로도 들리지 않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내 기억 속에 그날이 있고

그날과 함께 나는 더 성숙한 어른이 되었네요.

 

어른이었던 나도 힘들었던 시간

엄마를 떠나보내야 하는 그림책 속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요...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이 깊은 절망이 아이에게 밀려왔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하지만 와 닿지 않습니다.

 

엄마가 남기고 간 스웨터

병원에서도 엄마와 함께 했던 빨간 스웨터

 

아이는 엄마 냄새가 나는 스웨터를 계속 입게 되고

아이는 엄마 냄새가 나는 스웨터로 인해 슬픈 감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데요.

 

이 책은 슬픈 감정은 없애는 게 아니라 스웨터처럼 안고 성장해야 함을 이야기 해 줍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슬픔의 크기도 줄어든다고 해요.

하지만 아빠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했어요.

아빠는 슬픔이 엄마의 스웨터 같은 거라고 했어요.

스웨터의 크기는 그대로지만, 나는 거기에 맞게 점점 자랄 거라고요.’

 

상실을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그림책입니다.

 

언젠가 우리도 이별을 하겠지요.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책을 통해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실의 아픔을 겪으신 분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

지금의 내 삶도 돌아보게 했던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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