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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나비 - 내가 가졌던 모든 것들에게 전하는 인사
류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찬란함과 경이로움
내 영혼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가는 쓰라린 상처들!
“나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뒤표지의 글을 읽고 앞표지를 다시 보았다.
나비의 날개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이 마주하고 있다.
나와 나의 영혼이 마주하고 있는 걸까?
삶과 죽음은 늘 함께한다.
우리는 죽음을 마주할 때 어떤 기억들을 끄집어낼까?
내 삶의 기억을 돌아볼 때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주인공 진대의 삶처럼 우리 역시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느라
나라는 고귀한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결국 나 말고는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데 말이다.
지금 나의 삶은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p9
우리는 언젠가 내게 주어졌던 모든 것과 완전한 작별을 한다.
그것은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말 만큼이나 분명하고, 분명 없는 사실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해지는 하나의 규칙 같은 것이다.
p30
우리는 모두가 친구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이상한 말을 하며 살아가지 않는가, 결국 친구란 이방인의 조금 더 부드러운 언어에 지나지 않는다.
p195
인간은 그 무엇보다도 생명력이 가장 강력한 존재야. 아름답고 고귀한 생명체지.
그런데 제 수명을 다 살지도 않은 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서로를 향해 겨누는 칼날이야. 말로, 행동으로 심지어는 다른 흉기까지 꺼내
들고서 말이야. 그것도 최선을 다해 아주 공격적으로 서로를 베어버려.
p227
“세상, 나는 그것을 모르기에 길을 잃었다네. 사랑, 나는 그것을 모르기에 외톨이 되었다네.
행복, 나는 그것을 모르기에 삶을 포기했네, 인생, 나는 그것을 모르기에...”
p234~235
누군가는 아니라 할지 몰라도 내가 걸어온 길을 나는 알아.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신도 아니겠지. 그러나 그것은 확실하지 않아. 결국 나 말고는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야.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