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부터의 도피 -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일련의 사회현상을 심층 분석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5
에리히 프롬 지음, 원창화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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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의 주장은 어느면에서 프로이트와 비슷하다. 오히려 알튀세르와 라캉과 더욱더 비슷하다. 인간이 고립되는 심리를 권력과 결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는 또 헤겔의 철학을 도입하고 있는 듯하다. 

  역사는 인간이 자신을 지배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타당하다고 여기는 대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 (p.8)

  그는 이전의 책에서도 프로이트에 대해서 수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책에서도 프로이트가 너무나 인간의 병적인 면에만 치우쳤다고 비판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억압이 가해질수록 문화적인 행동이 발현한다고 했다. 프로이트가 말한 인간 관계의 영역이 시장과 비슷하다고 주장한고 있다. 그러나 프롬은 여기에  

  인간의 성질과 정열, 불안 등은 하나의 문화적 산물이다. 사실상 인간 그 자체야말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인간의 노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창조물이며, 또한 그 완성체이다. 우리는 바로 그러한 노력의 기록을 역사라고 명명한다. 

 이렇게 인간과 역사의 변증법적인 관계에 의해서 역사가 발전한다고 한다.인간은 자기 보존의 욕구가 있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만족을 얻어야만 하는 인간의 한 부분이며, 이는 인간 행동의 제 1차적인 동기를 형성한다고 한다.  

   우리는 엄마의 자궁 속에서 있다가 태어나는데, 그 후에 개체화가 된다.(라캉의 상상계에서 상징계로의 전환) 개체화의 관계 이전에 존재하는 관계를 '일차적 관계'라고 명명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차적 관계에서 벗어나 개체화하는데 이것을 '…에 대한 자유(freedom to)'라는 적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즉 그 행위를 본능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라는 소극적 의미이다. 그 후에는 인간은 고립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무력감이야말로 인간의 발달이 시작되는 기반이라고 한다. 

  인간들은 개인으로부터 자유를 빼앗는다 할지라도 불안으로부터의 구원을 약속하는 인간과 외부세계에 대한 복종으로 이들과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음으로써 도피하고자 하는 강력한 성향이 생겨난다. 프롬은 오늘날의 모습이 종교개혁의 시대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때의 중산계급이 오늘날과 같이 독점회사와 우월한 자본의 힘에 의해 위협당하면서 개인의 고독과 허무를 더욱 증가시킴으로서 위협을 당하고 있는 집단 정신과 이데올로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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