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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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부터 장엄하다! 혁신 신약을 향해 나아가는 설국열차...아니 신약열차라니. 바이오의약품이 업계에서 차세대 먹거리가 된 지도 수년이 지났고, 여기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려는 일반인도 크게 늘었지만 사실 약학을 전공하고 꽤 오랫동안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했던 사람으로서도 급변하는 최신 바이오의약품의 트렌드를 모두 따라가기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 기존 화학약품과 달리 복잡한 메커니즘을 거쳐 인체와 상호작용하는 바이오의약품의 약물 기전을 이해하기란 머리 아픈 일이다. 하지만 분자와 세포 수준에서 일어나는 최신 바이오의약품의 연구 성과를 따라가다 보면 빛나는 의학의 기적을 가장 앞서 만나는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책 자체는 생명과학과 바이오테크 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것 같지만 사실 내용은 정말...어려워서 성인이라도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그 내용을 섬세하게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픽노블이라는 최대의 이점과 과학 교사이자 커뮤니케이터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저자의 재치 있고 쉬운 설명이 곁들여져 쉽게 그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으앗! 설명은 여기까지!! 라고 소리치고 싶은 부분이 가끔 출몰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바이오테크 기업 큐리언트의 연구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어, 전반적인 바이오의약품의 트렌드를 개괄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그중에서도 가장 최신의 조금 독특한 사례를 들고 있지만 그 기전을 설명하기 위한 백그라운드로 면역과 항암요법, 자가면역질환 같은 전반적인 사례를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한다. 복잡하고 서로 상충하기도 하는 면역항암제의 기전을 수많은 약어 사이에서 헤매지 않도록 그림으로 친절하게 보여준다. 다만 최신 기술을 깊이 설명하다 보니 여기서 설명하는 기술들이 전반적인 바이오의약품의 역사에서, 최소한 21세기에 통용되는 의약품의 역사에서 어디쯤 있는지는 금방 머릿속에 넣기 어려운 편이기는 하다.

 

그래픽노블로 되어 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 같지만 사실 다루는 지식의 깊이는 성인이 곰곰이 읽어야 할 정도로 다양하고 풍성하다. 최신 바이오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 바이오 기술에 투자하고자 하는 사람은 물론 쏟아져 나오는 혁명적인 바이오의약품들 사이에서 현재진행형의 과학을 살피고 인류 건강의 미래에 희망을 품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의학의 최전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유용한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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