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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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자’가 제안하는 ‘명상’이라니, 그저 조용히 내면을 돌아보라는 평범한 명상 책이라 생각하다 자세를 고쳐잡고 읽어 버렸다.

심호흡을 하고 머릿속을 비우는 순간이 일상에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렇게 할 시간도(단 1분도!) 내지 못했던 것은 진짜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 구체적인 방법과 그 효과를 알지 못해서였다. 뇌과학자이면서 환자들의 MRI를 살피는 뇌의학자인 저자는 인생을 바꾸려면 ‘마음을 관장하는 뇌’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모호하고 불확실한 마음을 통제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뇌에 접근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 책은 정말 쉽고 명쾌하게 ‘1분 만에 마음을 평온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림과 간단한 실행 방법,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해설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데도 정말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예를 들어 ‘촛불을 바라보는 1분 명상’이라면 ‘희미한 불빛을 바라보거나 어른거리는 향의 연기를 찬찬히 들여다본다’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저 ‘좋은 것을 상상하세요’가 아니라 ‘튤립 하나를 머릿속에 그리고 무슨 색인지, 수술의 모양은 어떤지 상세하게 그려’ 보라던가,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그 사진의 풍경 안에 내가 있다고 상상하며 이미지를 설명한다’라고 지시하기도 한다. 상상만이 아니라 뇌를 깨우는 전환 스위치를 켜기 위해 양쪽 번갈아뛰기를 하는 등 몸과 마음을 함께 쓰는 기발하고도 아주 구체적이며 독특한 방법이 가득해서 어느 하나 따라 해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없었다.

특히 따라 해 보고 싶었던 것은 ‘즐거운 일을 기억하는 추억 목록’이나 ‘좋아하는 것의 리스트’를 만들어 두는 것, 자기 전 1분 정도 심호흡하며 일과를 구체적으로 떠올리거나 노트에 적는 방법이었다. 한줄일기를 적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에 ‘감정’이나 ‘앞으로의 다짐’ 등을 조금 더하는 것만으로도 지나간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삶의 질이 좋아지고, 세부를 떠올리는 기억력이 좋아진다니, 꼭 해봐야겠다, 싶었다.

인생을 즐기는 데 훌륭한 도구가 되는 뇌를 좀 더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니, 그리고 그 방법이 이렇게나 간단하다니, 인생의 새로운 기쁨이 한발 다가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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