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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뉴스
안형준 지음 / 새움 / 2018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BC 신임사장 안형준사장의 장편소설, 언론과 기자 그리고 저널리즘의 역할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야기하는 소설, #딥뉴스
K는 한동안 #정치평론가로
활동했다. K의 말은 빨랐으나 말의 고저, 단어의 사용, 문장의 정제됨이 있고 요지가 정확해서 그의 평론을 즐겨 들으며 인정하는 편이었다. 평가로서 그를 더욱 신임했던 것은 정치적 균형감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조금 편향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 왜
저럴까? 중심을 잃었네.’라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K의 평론이 다소 불편해지기 시작할 무렵, 그는 정당의 대선캠프에
합류해 있었다. 평론의 치우침이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한 당에서 버젓이 자리하며 그간의 정치평론가로서의 이미지를 완전하게 지우고 편향성을 더 깊게
나타내고 있다.
K가 어느 시간부터 편향된 #정치평론을
했던 데에는 확연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정치권의 한 자리를 약속 받았거나, 공천에 대한 약속을 했을 거라는 합리적 추측은 타당성을 담보로 한다. 그의
#정치평론이 기울기 시작한 것은 ‘일정 부분 대가성에 기인한다고
본다. 그래서 정치평론은 기울기 시작했고, 평론이 아니라
대변인을 자처한 것일 수도 있겠다. 차라리 그렇다면 평론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정치는 편향적일 수 있으나, 평론은 균형감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특정 정당의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평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21년 #언론신뢰도조사에서
대한민국은 조사대상국 46개국 중 38위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30위권 후반에 위치하다 이제는 40위에 육박한다. 이유 있는 순위인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이 왜 경제수준을 따라가지 못할까?’
#언론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야 할 핵심요소는 #객관성, #신뢰성, #균형감이라
할 수 있다. 핵심요소를 실현하기 위해서 ‘사회와 권력자, 국가를 감시하는 경비견의 역할도 해야 하며, 균형감 있는 보도로
국민의 알권리를 실천해야 한다.’ 내각 생각하는 언론의 모습은 이렇다.
세계 10권 내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유독 #언론신뢰도에
있어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을까? 이유는 언론이 권력과 함께 기득권을 형성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 아닐까? ‘언론이
언론답다’는 것은 기득권과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가 평등하게
운영되기 위해 시대를 대변하고, 고발하는 데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의
일부 언론이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간쟁과 논박을 관장하던 #사간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사관의 역할도 상기하였으면 한다. 언론의 신뢰도가 조선시대보다 못해서
되겠는가? 중세 시대보다 못해서 되겠는가? 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민족의 대변지’, ‘대한민국의
대변지’, ‘국민의 대변지’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는 균형감과 비판적인 사고, 저항적인 사고 또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시선을 가진 기자들이 많음에 감사를 드리기도 한다.
그동안 마음에 품고 있고, 생각했던 올바른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
세상에 나왔다. #안형준 MBC사장이 집필한 #딥뉴스. 책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읽고 싶어졌다. 궁금했던 ‘기자들의 삶’, 세상을
바르게 만들어갈 기자들의 생각’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 #딥뉴스를 바로 들었다. 마음은 이러했다.
‘내가 생각하던 언론, 우리가
만들어갈 사회 그래서 필요했던 언론인들의 참모습’을 책으로나마 만나고 싶다.’
#딥뉴스는
정권의 시녀가 되어버린 한 언론사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기자들이 펼치는 잠입 취재기를 담았다. 21세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영화 같은 일들이 소설 속에서 펼쳐진다. 그에
맞서 기자들은 ‘텐프로’, 호스트 바, 구치소, VVIP 명품관과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장, 피렌체의
미술관 등을 6mm 카메라와 녹음기로 종횡무진하며 흥미진진한 잠입 취재를 펼친다.
기자들의 소명과 임무는 ‘국민의 파수꾼’이 되어 진실 앞에 누구보다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이들의 눈과 입을 닫게 했는가? 이 소설은 정치권과 언론사의 추악한 결탁, 부당해고와 탄압에 맞서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출판사 작품
소개)
#딥뉴스는 김다혜기자의 ‘텐프로’ 잠입취재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데스크인 윤동우차장과 김다혜기자와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이세진기자의 글로벌취재까지 권력의 핵심부로 들어가서 그들의 비리와 기득권을 파헤치면서 이야기를 긴장감속으로 몰아넣는다.
책의 제목인 #딥뉴스는 ABC방송국의
‘사회고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20%를 상회하며 국민들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지만 권력자들의 눈에는 가시 같은 존재이다. 언론인과 권력과의 대결, 기자와 권력자들의 대결로 한층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소설이다. 그렇지만 #권선징악이라는 소설의 구조와
같이 결국 ‘기자들의 승리’로 이어지는 쾌감을 맛보게 한다. 결말이 궁금해지면서 한 순간에 끝으로 향하게 된다.
현장기자 출신이 집필한 소설이라 현장감이 2배가 된다.
현재 언론사의 사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어서 무게감은 2배가 된다.
이 소설은 기자들의 승리이며,
언론인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를 가져다 주는 소설이다.
그래서 소설이 주는 쾌감이 남다르다.
한순간에 쑥 읽게 된다.
소설을 잡는 순간 바로 끝으로 향해 있을 만큼 긴장감과 속도감이 엄청나다.
‘언론의 역할’을 희망하는
분들
‘대한민국 언론의 신뢰도 회복을 갈망하는 분들’
모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책에서 발췌한 좋은 문구들도 정리해본다.
■ p.20 ‘호기심이
당겨도 신중하게 반응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이다.’
■ p.57 ‘삼진 아웃을
당하지 않으려고 스윙을 살살 해서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결코 칠 수 없다.’
■ p.58 ‘그 바닥에는
출세주의가 아닌 휴머니즘이 있어야 한다.’
■ p.73 ‘현실보다
진실을 선택했다면, 정권의 성향에 따라서는 그에 상응하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 p.133 ‘취재는
타이밍의 예술’
■ p.154 뉴스의 생명은
공정성입니다. 공정하지 못한 뉴스를 만들어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찌
보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행위입니다.
■ p.198 ‘내리는
비는 함께 맞아야 하니까…’
■ p.293 ‘대중 사우나든
식당이든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글귀가 난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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