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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백튜더퓨처"라는 영화를 참 재밌고 즐겁게 보았었다.
영화를 보며 나도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가보고 싶어.. 미래의 일들을 다 알고
과거로 간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역사적으로 발생될 일들을 알고 가기에
모든일들을 대처할수도 있고 그로 인해 일을 잘 해결해서 많은사람으로부터 존경도 받게 되지 않을까
아니면 역사상에 최초발명가가 내가 되거나 미리 땅값이 오를곳을 알고 있으니
땅도 좀 사놓는다거나 하는 조금은 엉뚱한 상상들을 많이했다.
나이가 조금 들어서는 과거에 내자신이 햇던 선택에 대해 단한번만 바꿀수 있다면
더 멋진 삶이 내게 주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할때도 있었다.
아마 바꿀수 없다는걸 알기에 더 그 생각을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도키오라는 책을 보며 예전에 내가 생각햇던 엉뚱한 상상들이 다시한번 떠올랐다.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의 인생을 바뀐 아들 도키오,
내가 생각햇던건 과거로 돌아가면 내인생을 바꾸거나 아니면 미리 내가 알고간 기억을 이용해서
무언가 하는것만을 생각해보았지 부모님의 삶에 대하여는 생각해보지를 못했다.
부모님은 그냥 부모님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랬던거 같다.
책속에 도키오의 아버지는 젊은날 삶에 충실하지 못한채 방황하고 헤매이며
한방만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도키오와 만남으로 인해 같이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된다.
책을 읽으며 내가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 엄마와 아빠의 삶에 관여할수 있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두분이 못만나게 방해를 할까 아님 지켜볼까~ ㅎㅎ 심사숙고 해보았지만 답은 없다.
사실 답이 있다고 해서 가서 바꿀수는 없는데 말이다.
인생이란건 언제나 선택과 고민과 후회의 연속인거 같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수 있을꺼 같고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을꺼 같지만
과연 새로운 선택이 더 나아진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그때를 꿈꾸곤한다.
하지만 이미 바꿀수 없는 과거와 달리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도 나에겐 많은 선택의 시간들이 주어진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그때 잘할걸 하는 후회를 작게 할수 있도록 지금의 삶 자체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 그리고 지금은 더이상 과거로 돌아가서 선택을 바꾸거나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현재 내가 사는 삶이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존경을 받거나 하지는 않지만
곰같은 신랑과 여우같은 이쁜 딸과 알콩달콩 살고 있기에
과거로 가서 무언가 바꾼다면 신랑도 아이도 못만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에
과거로 가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단지 미래에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