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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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도서지원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세계사(2024)

🔰 가장 따뜻한 말 이제 보니 '사랑'

박완서 작가님은 2011년 지병으로 돌아가시기 전 까지 수많은 작품을 쓰셨고 이 책엔 1970년대 부터 90년대에 쓰신 산문들이 46편 수록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나 말년 또는 임종 후의 기억이 중요하다.
그것이 유명인 이라면 더욱 세인들의 마음에 각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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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서 돌아가신 후에도 많은 독자들이 계속해서 그의 책을 읽고 작품을 기억하는건 작가님의 따스함과 소박한 인생사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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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을 아름답게 보내는 것도 복이다.
꽃을 보고 생명을 예찬하고 한 조각의 하늘이 허락됨을 행복으로 느꼈던 老 작가의 일상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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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한 사랑도 있고 손자에 대한 사랑도 책 내용에 있지만 남편에 대한 짤막한 얘기가 작가님의 깊은 사랑을 가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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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사랑하고 싶다. 가족들의 생활비를 벌어오는 사람으로서도 아니고 아이들의 아버지로서도 아니고 그냥 남자로서 사랑하고 싶다.
태초의 남녀 같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 p387

더불어 글쓰기에 대한 소망을 실은 이야기.

🔖양말 깁기나 뜨개질만큼도 실용성이 없는 일. 누구를 위해 공헌하는 일도 아닌 일. 그러면서도 꼭 이 일에만은 내 전신을 던지고 싶은 일. 철저하게 이기적인 나만의 일인 소설 쓰기를 나는 꼭 한밤중 남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하고 싶다.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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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소설 쓰기를 하고 싶다는건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 누구의 코 고는 소리가 지상 최대의 잠을 방해하는 소리로 알고 있는 나에게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것을 작가님은 사랑이라 여기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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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게로 안 느껴지는 것. 바로 그런 사소한 다정함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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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거창한 무엇 말고 담백하고 소박한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는 안온한 생활이 지루하다고 느낀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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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생각하니 '사랑'에 대한 열망이 없던 시절이었다.
'사랑'이 버겁고 피곤했다.
그 이유는 사랑을 무게로 느꼈기 때문인 걸 오늘에야 알았다.

이제는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serajung_
@seraju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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