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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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스토너
존 윌리엄스
김승욱譯
RHK코리아

🔰 당신이 기대하고 있는 인생은 무엇인가?



한 남자가 있었다.
그의 직업은 교수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며 아이의 아버지였고 농부의 아들이었다.
농과대학에 진학했으나 스승의 권유로 영문학을 공부한 후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선생이 되어 보기도 하고 책도 출간했다.
그는 때로 기뻤으며 열정적이었고 때때로 우울했다.
예상치 못한 사랑앞에서 망설이지 않았고, 그 사랑이 끝내야 할 시점을 알았을때는 더 이상 나가지 않았다.
자신을 싫어하는 교수와 학생에게는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들이 주는 불이익을 받아들였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딸에게는 여느 아버지들처럼 마음이 아팠고 무심하고 신경질적인 아내에게는 무심함으로 대했다.
그의 온 인생은 캠퍼스 안에 있었고 학문 탐구와 가르침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 마지막 순간까지 책과 함께했다.
그의 이름은 '윌리암 스토너' 이다.

✅️
"내 인생을 책으로 쓰면 열 권도 모자라"
"내가 산전수전 공중전 시가전까지 겪었어"

누구나 자기인생은 현란하고 다채롭다 못해 드라마다.
이렇다 할 굴곡과 스토리가 없는 나는 스토너의 인생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으며 더구나 그의 인생이 밋밋한 실패작이라는 누구의 말도 동의되지 않았다.

평범함 속에 희노애락이 있고 공부하는 직업에 충실했던 모습. 마음이 가는 몇 안되는 친구. 분노한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것들이 우리네 평범한 일상과 닮아있다.
그가 희끄름한 새벽빛을 받으며 캠퍼스를 걸어가는 상상.... 이 책이 영화화 된다면 남자 주인공은 누가 좋을까...하는 상상도 해 보며 완독의 즐거움을 누렸다.

나는 모든 사람들을 닮는다. 내 생각은 평범하다.
평범함의 승리다 -- 마르그라트 뒤라스

좋아하는 책과 사랑과 가족을 가졌으니 스토너의 인생은 그대로 아름답지 않나요...?

@serajung_
#RHK 북클럽에서 지원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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