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된 가짜 - 정직편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4
이경화 지음, 유기훈 그림 / 을파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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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기를 하루만에 다 써버리고 학년 대표로 상을 받게된 나미는 천부적인 재주꾼인가 보다. 하나하나 진짜가 되어가는 나미의 거짓 일기를 읽으면 나미는 작가가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즐거웠다, 오늘은 어디를 갔다왔다, 오늘은 누구랑 놀았다, 이렇게 일기를 쓰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자신의 거짓말을 솔직히 반 아이들 모두가 있는 앞에서 말하기까지 나미의 마음 고생은 그래서 더욱 진지하게 펼쳐진다. 거짓말 한 번 하고, 어떤 계기로 인하여 ‘그래, 거짓말 하면 안되겠구나!’쉽게 반성하고 모두들 웃으며 끝나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라 좋다.
거짓말 한것이 싫어 가짜가 진짜가 되길 바란다. 자기한테만 거짓말쟁이가 되니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속였으니 마음이 불편하다. 현실이 일기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일기 상을 받기위해서는 그런 기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두려우면서도 상을 타고 싶어 괴로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도대체 상이 무엇이길래... 그러나 결국 자신의 거짓으로 인하여 자기 자신보다도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나서야 진실을 깨닫게 된다. 진실을 말해야겠다는 의지,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말할 기회가 더 미루어질 수 있는데도, 선생님과 둘만 알고 넘어갈 수 있는데도 그 유혹을 당당히 이겨낸다. 시원한 바람, 나미의 마음 고생 끝에 귀를 통해 마음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은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에 그대로 전해진다.
한 아이의 거짓에서 정직에 이르기까지의 마음 속에서 펼쳐지는 생각과 주변의 상황들을 들려주면서 작가는 사회속에 자리잡은 모순을 놓치지 않는다. 상을 타면 갖고 싶은 것도 선물로 받을 수있고 평소에는 혼날 일도 그냥 넘어간다. 공부 잘하면 모든 것이 관대 해지듯 상 앞에서도 그러고 있는 것이 현실인가 보다. 아이들의 노력에 나는 어떤 댓가를 제시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노력과 그에 따른 결과를 소중하게 여기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본다. 또한 상을 독차지 했으면서도 어쩌다 한번 받지 못한 아이를 혼내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의 부족한 점을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칭찬할 줄도 모른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골라서 일기를 쓰는 아이처럼 그 엄마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각 종 대회에서 상을 타려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솜씨가 아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작품을 제출하거나, 처음부터 거짓으로 꾸며낸 수기를 낼 생각부터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놀랍다. 숙제나 수행평가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아이들 몫을 엄마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종종 봤다. 내 아이를,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행동으로는 무엇을 보여줬는지 되짚어본다.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의 거짓은 그대로 드러난다. 이렇게 자꾸 모순이 드러나면 다른 진실들마저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기에 앞서 우선 주춤하고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직장에서의 승진 문제와 그로 인한 가정의 분위기 또한 마찬가지다.
나미는 4학년, 동생 민영이는 다섯 살. 우리 큰아이도 4학년 작은아이는 여덟 살. 아이들은 책 읽어주는 내내 나미와 민영이가 나온 부분은 다시 읽어 달라고 해서 몇 줄 되돌아가 읽어주곤 했다. 상황 설정도 재미있었지만 알콩달콩 원수처럼 지내다가도 진짜 좋은 누나라고 말하는 민영이 앞에서 우리는 모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마음의 변화 과정, 가족과 친구, 학원과 학교 생활을 세심하게 풀어나간 이야기에 모두들 푹 빠졌다. 큰아이도 나미가 같은 반 친구인 듯 편하게 편지 한 장 뚝딱 써내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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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학교 놀이논술
고무신 외 지음, 김수나 그림, 나병필 사진 / 초암네트웍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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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고 아이랑 그에 따른 흥미있는 활동을 하듯 놀이를 하고나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예를 들어 공기놀이를 하고 플라스틱 공기알 말고 주변에서 공기알로 쓸 수 있는 물건 찾아보기를 할 수 있다. 그림과 사진이 풍부한 책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그래서 더욱 놀이를 해보고 싶어진다. 꽃집에서 수경 재배용으로 파는 흰돌로 '많은 공기'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그 시절 우리는 '많이독살이'라고 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뒤꼍의 처마 밑 그늘에 쪼그리고 앉아 한나절을 했다. 학교에 오가는 길에 호주머니 가득 그만그만한 돌을 주워 넣어 오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여러 가지 형태의 고누 놀이를 소개하며 상대방 생각을 읽어내야함을 알려주는 글을 읽으니 아직 바둑이 어려운 작은 아이랑 고누놀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방치기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종류가 참 많다. 내가 만든 사방치기 그리기 활동도 눈길을 끈다. 체험 활동 할 수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한 번쯤은 꼭 해보게 되는 솟대 만들기도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지점토나 나뭇잎으로 높이 달아 만들 수 있고, 좀 힘이 있는 아이들은 솟대를 응용하여 철사로 메모지 꽂이를 만들어도 예쁘다.

  많은 자료 중에서 내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것은 '레인스틱'이다. 빗소리가 나는 막대기라는 설명이 있다. 꼭 호일심부터 구해야겠다-. 아이도 어쩜 여름 방학 만들기 과제는 이책으로 해결할 듯 하다.

  2007년 1년 동안의 경복초등학교 방과후 특기적성 수업으로 진행된 것을 책으로 묶어 냈다고 한다. 사진속의 아이들이 너무 부럽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고무신 선생님을 우리 아이들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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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 웅진 푸른교실 5 웅진 푸른교실 5
황선미 지음, 소윤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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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외롭고 바쁜 만큼 걱정거리도 많다. 맞벌이로 인해 용돈은 많아지고 엄마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등교하고 학원 서너개 돌고난 후 집에 돌아온다. 집에 오면 쉬는 시간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학원 숙제하고 학교 수업 복습하고 일기 쓰고 학습지 규칙적으로 몇 장 풀어야 하고…. 선생님이나 친구관계, 엄마 아빠의 일들에 대해 궁금한 것, 너무나 사소한 일상에 대한 대화 마저 부족하다. 쌓이고 쌓인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 믿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일기장에 적고 싶어도 선생님이 검사하고 엄마가 훔쳐보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

아이들 일기, 꼭 읽어봐야 하는가? 그러기에 앞서 꼭 써야 하는가?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일기 검사에 참 열정적이다. 나름대로 철학이 자리잡힌 경험많고 나이많은 분이라 그런가. “일기를 자세히 쓰다보면 자기를 돌아볼 수 있게되고 그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자기를 돌아보기 위한 일기이므로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쓰고 그 친구가 힘들게 하는 것을 쓰면 고자질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기에 대한 책과 칼럼을 읽은 것 중, 가장 마음에 들어 수첩에 적어둔 구절이 있다. 정확한 출처를 적어두지 않아 아쉽다.

“일기는 특별한 일을 쓰기보다는 비슷한 일상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지시와 수동적인 삶을 사는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일기를 잘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는 일기를 숙제로 내주면 쓰고 그렇지 않으면 일년이 다 지나도록 쓰지 않는다. 너무 좋은 경험이나 여행이 있었어도 일기에 옮기지는 않는다. 작년 담임선생님은 일주일에 몇 번 꼭 일기검사를 했다. 그 동안 선생님이 읽는다고 친구 이야기 빼고, 집 이야기 빼고, 그러다 보니 책이야기나 놀이터에서 논 것등 소재도 거기서 거기더니만 작년 일년은 참 많은 걸 쏟아냈다. 힘들다 못해 괴롭힌다는 말이 딱 맞는 같은 반 아이, 복습하라고 화만 내는 도깨비같은 엄마, 좀처럼 성격이 변하지 않아 힘든 동생, 엄마가 파트타임으로 잠시 일했을 때 혼자 있는 두려움을 ‘알도’란 책 내용으로 대신하고 선생님과 수업한 이야기까지 열심히 적었다. 일기는 믿음이 중요하다. 선생님이 이걸 읽어도 친구 혼내지 않고 (내가 힘들지 않을 정도의 도움을 직접 요구할 때도 있지만) 내 마음 알아주고 날 도와주고 따뜻한 사람으로 여기기에 쏟아내기가 가능한 것이다. 엄마에게는 어쩌다 한 번 ‘여기만’ 읽어보라고 주는데 그럴 때 읽고난 후 글쓰기 교정이나 내용 검열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읽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든 일기장이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을 데가 있고, 털어 놓을 수 있는 아이는 마음자리 건강하고 밝게 살아가리라 믿는다.

회사를 그만 둔 아빠와 엄마가 다투는 나날들에서 우리집이 가난해질까봐 걱정하는 동민이를 보고 아이들은 이렇게도 생각하는구나 싶었다. 우리 아이는 요즘 무슨 생각, 무슨 걱정을 할까? 오늘은 진정한 ‘들어주기’를 통해 아이 마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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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모자와 까만 원숭이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1
카린 코흐 지음, 윤혜정 옮김, 앙드레 뢰슬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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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놀다가 형 하나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먼저 세 번 이기는 사람한테 300원을 준다고 했다. 1학년 두 남자아이가 힘있게 가위 바위 보를 하는데 드디어 한 아이가 세 번째 이기는 순간
“윽.”

진 아이가 이긴 아이의 배를 주먹으로 힘있게 친 것이다. 결국 맞은 아이는 울며 집에 갔고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 말을 들었는데 이러이러해서 누가 때렸다고 한다고. 우리 아이들이 거기 있었으면 어찌 된 일인지 정확히 알고 싶다고. 해질녘에서야 들어온 아이에게 물어보니 맞은 아이가 엄마에게 제대로 말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엄마가 하나 알려준다.
“다음엔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라고 알려주지.”
“그래? 그 말은 안했네-.”
“거기까지 말해줘야지_.”
그렇구나. 그 자리에서 지켜봤으니까 정황만 물어봤을 뿐 동생들이 싸우면 말릴 수 있어야 된다고는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난 미처 거기까지 생각지도 못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학교에서도 왕따가 심각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저 가만히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알면서도 나한테 피해가 없는 쪽으로 힘을 실어 더욱 심각해지는 집단 따돌림도 문제지만,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방관하는 자세 또한 잘못 되었음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제목 ‘썩은 모자’와 ‘까만 원숭이’는 미아와 아바디를 놀리는 말이다. 미아는 그래도 늘상 쓰고 다니는 모자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거지만 아바디의 겉모습을 보고 놀리는 말들은 너무 심하다. 새까마니까 더 더러워질 것도 없잖아, 외국인은 나가라, 씻지도 않았다, 원숭이 머리털, 너처럼 새깜둥이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는 말들은 1학년이 아니라 어른이 들었어도 서러웠을 것이다.
검은 피부 때문에 하얀 눈이 더욱 돋보이는 아바디는 베짱있는 아이다. 놀리는 3학년 형아를 눈 똑바로 뜨고 어깨를 쫙 펴서 그냥 지나가게 할 줄도 알고, 팀의 끊임없는 놀림에 분이 풀릴 때까지 한 판 붙을 줄도 안다. 경찰이 되려면 그래야 한다며 모든 걸 호기심있게 바라보고, 상상의 이야기를 잘도 만들어내 낸다. 이런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도 친구가 있어서 일 것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아바디가 누명을 쓰고 있는데도 보고 있기만 했으니 실망이 오죽 했으랴. 그러고 보니 미아는 자기를 놀릴 땐 야무지게 한 마디 대꾸하면서 아바디가 밀쳐서 넘어지거나 놀림을 당한 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러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왜 그러냐며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미아에게도 진짜 억울한 일이 벌어진다. 반 아이들 모두 미아를 놀리는 가운데 자기 이야기를 먼저 해본 적도 없고 손을 들어 발표한 적도 없은 아바디의 용감한 행동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진짜 친구임을 알아간다.
모자를 쓴 두 아이가 나란히 학교에 가면서 신나게 하는 말속에 친구의 의미가 들어있다.
“내 모자는 바람이 불어도, 햇볕이 따가워도, 사고가 나도 날 지켜 줄거야. 또 못된 말에서도.”
다른 사람들, 선생님, 어쩌면 팀도 모자를 쓰고 다닐 수 있을 거라는 아이들의 말이 참 따뜻하게 다가온다.
엄마의 한 마디보다 책 한 권의 힘이 더 크기에 아이에게 책을 건낸다.
“이 책 한번 읽어볼래?”
아이는 자기도 친한 친구집에서 하룻밤 자보고 싶다며 주인공들 몰래 그림속에 숨어있는 난쟁이를 발견하고 좋아라 했다. 재밌다고 몇 번 읽어가면서 글밥 속에 숨은 뜻도 그대로 아이 마음에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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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멜 레빈 지음, 김미화 옮김 / 소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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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문제’ 또는 ‘문제아’라고 하면 주위로부터 상처를 받고 있는 낙인이론의 대상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한 거부감 느끼는 두 글자 ‘문제’라는 낱말 앞에 차마 나란히 갖다 붙이기 싫은 ‘내 아이’가 있다. 그래서 더욱 ‘문제’가 무인가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은 자녀를 키우다 보면 흔히 겪을 수 있고,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

다. 운동신경이 둔한 아이, 기억력이 떨어지는 아이,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 등 차

례만 보아도 ‘내 아이는 어디에 해당하지?’,‘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게

한다.

저자는 노력에 비해 나타나지 않는 결과, ‘아웃풋’에 대해 강조하며 아웃풋의 개념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자체가 즐거운 놀이이면서 동시에 정신노동, 전략적 계획, 만족

감 유예, 조직능력, 자기절제 등 주요한 요소들을 예로 들며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

내하고, 흔히 오락적 취미활동과 지적 탐구활동을 한 묶음으로 생각하는 데 ‘특기’와 ‘전문성’ 두

가지를 모두 키워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 보다는 먼 훗날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평

가방법, 글쓰기에서 최종 결과물에 대한 분명한 상과 개요의 필요성 ,아이의 두뇌회로 구조와 연

관된 스포츠나 악기의 선택이론을 제시한다.

또한 학교는 아이들에게 학습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고, 부모는 자식들에게 작업하는 방법을

가르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학교만 머리를 써야 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특별히 원치

않더라도) 집은 놀이터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기 쉬우며, 그와 같은 진공 상태에서는 ‘교육적인 긍

정적이고 귀중한 경험’이 아니라 참아내야 하는 뭔가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전문가의 손

에만 맡겨 키우는' 요즘의 부모들이 한 번 깊이 생각해 볼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보다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 멜 레

빈은 학습의 개인차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비영리단체 ‘다양한 정신의 아이들’ 설립‧공동의장

인 만큼 책의 구절 구절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묻어난다. 그래서 더더욱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다. 사례별로 가볍게 훑어보기엔 깊이가 있다. 우선 관심 있는 부분부터 골라

읽으며 마무리단계에서 전체적으로 한 번 쭉 읽어주면 더더욱 깊은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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