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학교 놀이논술
고무신 외 지음, 김수나 그림, 나병필 사진 / 초암네트웍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 아이랑 그에 따른 흥미있는 활동을 하듯 놀이를 하고나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예를 들어 공기놀이를 하고 플라스틱 공기알 말고 주변에서 공기알로 쓸 수 있는 물건 찾아보기를 할 수 있다. 그림과 사진이 풍부한 책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그래서 더욱 놀이를 해보고 싶어진다. 꽃집에서 수경 재배용으로 파는 흰돌로 '많은 공기'를 하는 모습의 사진을 보니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그 시절 우리는 '많이독살이'라고 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뒤꼍의 처마 밑 그늘에 쪼그리고 앉아 한나절을 했다. 학교에 오가는 길에 호주머니 가득 그만그만한 돌을 주워 넣어 오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여러 가지 형태의 고누 놀이를 소개하며 상대방 생각을 읽어내야함을 알려주는 글을 읽으니 아직 바둑이 어려운 작은 아이랑 고누놀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방치기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종류가 참 많다. 내가 만든 사방치기 그리기 활동도 눈길을 끈다. 체험 활동 할 수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한 번쯤은 꼭 해보게 되는 솟대 만들기도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지점토나 나뭇잎으로 높이 달아 만들 수 있고, 좀 힘이 있는 아이들은 솟대를 응용하여 철사로 메모지 꽂이를 만들어도 예쁘다.

  많은 자료 중에서 내 눈길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것은 '레인스틱'이다. 빗소리가 나는 막대기라는 설명이 있다. 꼭 호일심부터 구해야겠다-. 아이도 어쩜 여름 방학 만들기 과제는 이책으로 해결할 듯 하다.

  2007년 1년 동안의 경복초등학교 방과후 특기적성 수업으로 진행된 것을 책으로 묶어 냈다고 한다. 사진속의 아이들이 너무 부럽다.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고무신 선생님을 우리 아이들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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