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누나에 대한 폴의 감정은 애정과 미안함과 두려움과 연민, 그리고 수치와 정죄함의 복합체였다. 폴은 까미유가 사망하기 한달 전에 마지막으로 그녀를 찾아왔으나 정작 장례식에 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영화는 전한다. (까미유 끌로델은)그 후로도 29년을 더 병원에서 보내고 1943년 10월 19일, 7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집단 매장을 시켜서 시신도 찾지 못했다.
"성직자들은 우리 관계를 죄라고하겠지. 하지만 사랑하는 것이 죄일까? 사랑 없이 살 수없는 것이 죄일까?"
피카소의 기행과 만행을 폭로하되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누구를 원망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담담한 서술이인상적이다. 거절할 수 있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며,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만들어낸 강직한 우아함이었다.
좋은 관계를 지속해나가는데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상대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는 것, 상대방의 말을경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구에서 수많은장미를 만났지만, 그 장미들에게는 어떤 책임도 없다는것을 알았고, 자신의 별에 두고 온 장미가 얼마나 특별한가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물을 주었고 바람막이가되기도 했으며, 온갖 투정과 요구를 받아주었던 장미,그 장미의 가시가 너무 아팠고, 투정이 싫어 곁을 떠났는데, 지구의 숱한 장미를 만난 뒤에야 자신의 장미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알게되었다(중략)여우는 관계를 맺은 모든것에게 책임을 다해야한다는 가르침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