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 개정판 마인드북 시리즈 1
박옥수 지음 / 온마인드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소중하니까 (because I'm worth it!)"

어느 CF에 나오는 대사처럼, 요즘 우리시대 최고의 화두는 '나'일때가 많지요.

자신을 사랑하고, 능력을 믿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은 요즘 자기계발서들의 요점이기도 한데,이 책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와 계획이 있어도, '마음'먹기가 안된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죠. 어떤 결심을 하고 각오를 다져도 마음이 바뀌지 않는 이상, 노력으로 바꿀 수는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오늘날 사람들이 많은 지식이 있으나, 정작 그 마음이 흘러가는 길과 마음의 구조를 모르니,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마음의 세계에는 여섯단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1. 자신을 믿는 단계
2. 태만과 방종의 단계
3. 망하는 단계
4. 고통의 단계
5. 뉘우침의 단계
6. 복을 받는 단계

사람이 자신을 믿으면, 교만해지고, 결국 망하여 고통을 받게 되며, 그 고통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교만을 뉘우치게 되고, 겸손해져서 복을 받는다는 얘기인데요. 성경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남들이 생각하는 자신보다, 자기자신을 더 높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자기를 80%의 사람으로보는데 남들은 50%의 사람으로 대하니 불만이 쌓이고 인간관계에서도 갈등이 온다는거죠. 그런데 자신을 낮추고, 교만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보다, 남들이 더 후한 점수를 주니, 다른사람들이 고마울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그리고 자신이 최고라고 자만하지 않으니, 항상 남들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자신의 1차적인 판단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중하게 두번 세번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이 책은 일단 이렇게 '마음'으로 시작하여, 욕구, 자제력, 지혜, 고립, 교류, 변화, 발견, 행복, 대화의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몇가지의 예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각 장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비슷한 것이, 뭔가 했더니, 보통 목사님들이 하는 설교방식과 비슷하네요. 저자가 목사님이어서 그런가봐요.

그렇다고, 대놓고 기독교서적은 아니에요. 성경에 나온 예화가 가끔 나오기도 하지만, 기독교적인 얘기가 표면에 나오는것은 드물어요. 안 믿으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무난하게 이분이 하시려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요즘 트렌드와는 정반대의 주장이지요. 요즘 여러 심리학서,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자신감, 자존감" 이야기가 항상 나오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법, 최고가 되기위한 방법이 주가 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오히려, 자기자신을 너무 신뢰하지 말고, 최고라고 자만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자가 자신감을 갖지 말라, 자존감은 낮아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불완전한 자신의 마음을 너무 의존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님을 인정해야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 중심에 하나님을 두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것 같고, 다른 종교나 종교가 없는 분들도,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일 것 같아요.

저는 믿는 사람으로써, 정작 여느 기독교서적에 나온 말씀들보다 더 깨닫는 바가 많았습니다.

내 마음이 왜 공허하고 강팍한가 했더니, 그동안 참 교만했었던거 같아요.

그 중심이 잘못된 곳에 있으니 정작 지향해야할 바를 알지 못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는데, '내'가 항상 최우선이고, 잘났으니, 돌아볼줄을 모르고, 그게 잘못된 길인지도 모르고 살았던거 같아요.

그동안 쌓는연습, 높아지려는 노력으로 살았는데, 이제 낮아지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위 도서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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