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 - 그 창조적인 역사
피터 투이 지음, 이은경 옮김 / 미다스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서점에서 책을 고르지 않고 주로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요즘, 나와있는 홍보문구나 서평들을 참고할 때가 많은데, 막상 책을 받아들면, 생각한 것과 너무 달라 실망할때가 종종 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이 책이 도대체 어떤 책인지 가늠을 하고 싶으신분이 계시다면, 책표지에 '2011년 미국과 유럽 인문학계 최고 화제의 책'이라고 홍보된걸 눈여겨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인문학계'에 주목한다면, 대충 이 책이 어떤식으로 씌여졌는지 눈치챌수 있으시려나?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권태가 창조적 약동을 위한 신의 축복이다'로 정리되는 출판사의 홍보글을 보고, 어떻게 하면 권태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쯤으로 권태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뭐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책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권태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탐구한 철저한 '교양서'였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간단명료한 문체와는 절대 거리가 먼 문체이며, 말 그대로 권태를 적나라하게 해부했다고 보는편이 옳겠다. 권태에 관해 언급한, 언급된 인물이나 문학 그림 등 권태에 관해 저자가 파악가능한 모든 소스를 다 싣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부제로 '그 창조적인 역사'를 선택한 만큼, 권태가 표현된 모든역사를 담으려 노력한것 같다.

따라서, '어떻게'에 집중하는 사람보다는 권태가 '무엇'인지 정의에 관심있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다. 전자를 원했던 나는, 의도치 않게 '권태'를 직접 경험해본 시간이었다.





 

위 도서는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해당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증정받은 것임을 밝힙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