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 -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글쓰기가 쉬워지는 당신의 첫 글쓰기 수업
김수지(노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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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인간이란 소통을 갈망하는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 그림인지 글인지 애매모호하지만 벽에 새겨 남겨진 이집트 상형 문자만 보아도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애를 써 왔고, 그 수단으로 그림이나 글자를 취한 것이다. 그렇게 온 힘을 다 하여 남겨진 글. 그러나 문맹률 제로에 가까운 우리 나라에서, 한글이라는 고유의 문자를 갖고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우리 사회에서, 현대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 사람보다 글쓰기를 더 어려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써야만 하는 글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길을 밝혀 준다.

저자는 다양한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 우리가 써야만 하는 글을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바라보고 있다. 먼저 첫 번째 챕터는 글쓰기 역량이 왜 중요할 수 밖에 없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독서율은 점점 떨어지고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사람들은 미디어 매체에 더 집중하는데, 책도 읽지 않는 마당에 글쓰기가 대체 왜 필요한 걸까. 글쓰기를 익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럼 이유에 설득되었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챕에 걸쳐서 본격적으로 글쓰기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가볍게 쓰는 글, 또는 조직 생활 중에 써야만 하는 글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도 완성도 높은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있다. 특히 조직에서 작성하는 보고서는 내용이 간결하고 읽는 상대방에게 설득력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런 포인트를 어떻게 짚어 나가야 좋을지 저자의 노하우가 친절하게 담겨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팔리는 글, 속된 말로 돈 되는 글쓰기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일상이나 회사와 같은 내 가까운 사람이 읽는 게 아닌, 수 많은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글이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사진 아래에 어떤 글을 남겨야 좋아요를 많이 부를 수 있을까. 우리가 사진과 영상에 익숙한 시대라고 하여도 결국 글이 갖는 힘을 외면 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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