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면
오상준 지음 / 시간여행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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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골프와 인생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느 하나 만만하거나 쉽지 않은 골프 코스와 희노애락이 담긴 인생의 항로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삶도 그러하였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디자이너(아마 설계자)로 취직했지만 일 년 동안 밤낮을 지샌 곳에서 해고되었던 일은, 2019년에 미국의 <GOLF 매거진>이 뽑은 전 세계 80명의 골프코스 심사 위원으로 임명될 만큼 골프 코스 전문가로 우뚝 서는 데에 변곡점이 된 사건이었다.

책은 20년 간 골프 한 분야에 몸 담은 그의 스토리를 기록한 에세이다. 사실 그에게 골프는 먼저 '취미' 였다. 대학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비교적 대중화된 골프를 접한 그는 종종 필드에 나가거나 주변 지인에게 골프 레슨을 해 주면서 국내 매거진에 순수 아마추어로서 골프 칼럼을 기고하였다. 그렇게 방향성이 잡혀 그의 발걸음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분야의 권위자로서 해외 뿐만이 아니라 국내 골프 문화 신장을 위해서도 선봉장으로서 힘쓰고 있다.

이런 멋진 스토리를 전 세계의 수려한 골프 코스에 빗대어 가며 담아 내었다. 페이지 사이마다 첨부된 필드 사진과 지도는 마치 여행기를 읽는 느낌을 전달하기도 한다. 골프라는 스포츠에만 신경이 쏠려 필드의 수려한 풍경은 모른 채 지내왔는데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 읽어 나가다 보니 골프 코스의 매력도 듬뿍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저자가 자신의 명성과 능력을 활용하여 보여 줄 '선한 영향력' 역시 한 껏 기대가 된다. 그의 바램처럼 골프를 통한 영향력을 우리가 꼭 접할 수 있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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