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미국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최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번에 읽은 '미중 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중국편에 이어 이번에 출간된 미국편도 읽어 보았다. 미중 전쟁의 상황을 짚어 주면서 이번 책은 미국의 시선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두고 시작된 다툼에서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2018년 3월, 백악관에서 트럼프는 '중국의 경제 침략 저지를 위한 대통령 각서'에 서명을 했다. 그는 중국을 향해 거친 발언을 서슴없이 쏟아 냈다. 중국은 미국에게 자동차 관세를 25%나 매기는데 미국은 고작 관세율 2%에 불과하다면 말도 안 된다. 중국에게 미국이 가져다 준 부는 미국에겐 엄청난 재앙이었다. 불공정하다. 등등 이런 배경을 삼아 중국을 상대로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는 미국.

미국의 보호주의 바람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1980년대에 일본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였을 때에도 정치권에서는 '일본 때리기'로 표 몰이를 한 적이 있다. 2016년 대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화당이 대선 후보로 택한 트럼프는 초기 지지율이 바닥권이었다. 대다수가 그의 중도 기권을 예상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 제조업이 몰려 있는 중서부 지역에서 '중국 때리기'를 시작하였다. 기존 미국 정부의 대표적인 통상 정책을 모두 악으로 치부하고 해외 국가와의 협정을 '나쁜' 것으로 낙인 찍었다. 무역 적자는 미국인 일자리 탈환과도 같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유권자들의 지지는 치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에게 무역 전쟁은 마치 적페 청산과도 같다. 그가 말하는 미국은 수 많은 것을 잃었다. 공장을 잃고, 일자리를 빼앗기고. 트럼프 임기 초장기의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었던 게리 콘은 미국은 서비스 분야에서 더욱 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금융, 법률, 지식서비스 등을 세계로 수출하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고소득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핵심은 제조업이라 생각하는 트럼프의 딱딱한 고집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곧 1년 가까이 되어가는 미국과 중국의 거대한 갈등의 끝은 어디일까. 트럼프도 시진핑도 자국 이익만을 위하여 물러서지 않고 팽배한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세계 경제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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