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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 2026 Bologna Children's Book Fair, Illustrators Exhibition 파이널리스트
소연 지음, 김지영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9월
평점 :

한림출판사 ▶ 마음의 병
살다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하고 속상한 날이 있잖아요.
가족들끼리 생활하다 보면 가까운 사이에서도 서로에게 서운한 일이 생길 수 있는데요.
하물며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 때문에 속상하거나 마음 아픈 일이 생기면 그 감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밖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거나 속상한 일을 겪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괜히 기분이 좋지 않고, 말 한마디에도 예민해질 때가 있고요.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자니 괜히 걱정할까 봐 신경 쓰이고, 별일 아닌 것처럼 넘기자니 마음은 계속 불편하고요.
그러다 보면 결국 혼자 속으로 끙끙 앓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본 한림출판사의 마음의 병은 바로 이런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보게 해주는 그림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아빠는 회사에서 힘든 일을 겪고, 엄마도 일하면서 속상한 일이 생기고, 아이 역시 친구와의 관계에서 마음이 상하는 등
가족 구성원 모두 저마다 마음속에 힘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요.
마음속에 힘든 감정을 계속 담아두다 보면 그것이 점점 쌓여 결국 나 자신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했어요.

저 역시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가족에게 이야기하면 걱정할까 봐 그냥 혼자 참고 넘어가려고 할 때가 있는데요.
하지만 가족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내 편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때가 있잖아요.
때로는 뾰족한 해결책보다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책 속 가족 역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돌아보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와도 자연스럽게 속상한 일이 생기면 혼자 참고 있지 말고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해도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도 학교나 친구 관계에서 속상한 일이 생길 수 있고, 어른들에게도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마음 아픈 일이 생길 수 있죠.
그래서 이 책은 아이만을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 가족 모두가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무조건 참는 것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니까요.
그리고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살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쌓인 병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요즘 마음이 어떤지, 학교에서 속상한 일은 없었는지, 엄마 아빠에게 말하지 못한 이야기는 없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며 마음의 건강과 가족 간의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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