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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책스며든 / 2026년 5월
평점 :

책스며든 ▶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
필요한 물건이 아니어도 사고 싶어지고, 쓰지 않아도 모으고 있는 갖가지 물건들!
집 안에는 점점 물건이 늘어나고, 휴대폰 속 정보와 해야 할 일들까지 쌓여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까지 복잡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아무것도 없는, 텅 비고 고요한…은 책스며든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책으로, 마리 도를레앙이 글과 그림을 맡고 이경혜가 번역한 작품이에요.
꽉 채우기만 하는 세상 속에서 ‘비움’과 ‘고요함’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특히 책에서는 물건과 정보, 일정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점점 쉼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진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숨 쉴 수 있는 여백일지도 모른다고 보여주고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단순한 공허함이 아니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고요함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잔잔한 위로를 주는 책이에요.

맥시멀 리스트로 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에게 비움에 대해 알려주는 책!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보통은 허전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은 오히려 비어 있음 속에서 편안함과 여유를 발견하게 해줘요.
특히 갈수록 소유욕이 커지고 물건을 계속 모으게 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어요.
이 책은 꼭 미니멀리즘을 강하게 이야기한다기보다, 비워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보여줘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 복잡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어요.
보는 동안 차분해지고 바쁜 하루 끝에 천천히 보기 좋았어요.
빠르게 소비하는 콘텐츠에 익숙해진 요즘, 오히려 이런 느리고 고요한 책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맥시멀 리스트 생활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거나,
복잡한 일상 속 잠시 쉬어가고 싶거나,
조용한 감성의 그림책이나 에세이를 좋아하거나,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싶을 때,
꽉 채워진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 고르고 싶은 날, 조용히 펼쳐보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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