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말미 ▶ 내가 정말 나일까?

내가 정말 나일까?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29
세르조 올리보티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11월

나무말미 ▶ 내가 정말 나일까?

사람은 외형적으로나 내적으로 수많은 변화를 겪어요.

외형적인 변화는 성장하면서 달라지는 외모의 변화가 가장 큰 변화일 테고,

내적 변화는 다양한 감정에서 오는 변화일 듯한데요.

변화와 성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봤어요.

어느 날 아침 우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 잠에서 깨어난 우고는 더 이상 우고가 아니었어요.

적어도 예전의 우고는 아니었지요.

성장한다는 것은 하루하루 변해간다는 뜻이고, 우고는 그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어느 날은 끄적끄적 낙서로 일어나고, 또 어떤 날은 점점점 점으로 일어나고,

또 어떤 날은 흐릿흐릿 흐리멍덩하게 일어났어요.

그런 변화는 자기 자신은 물론 학교 친구들과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어요.

하지만 우고는 매일 아침 기분이 조금씩 달라지더라도 여전히 우고 본인이라는 것을 깨달아요.

자기 자신이 항상 똑같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변화와 성장을 받아들이는 것. 정상이라는 불확실한 개념에 관한 그림책이에요

어릴 적의 변화와 성장과 어른이 된 후의 어른으로 겪는 변화와 성장에는 차이가 좀 있지만 결국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육체적인 변화야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상장 과정에서의 변화가 가장 큰 변화라서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감정의 변화는 아이이든 어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어제, 오늘, 내일이 다른 모습으로 변한 우고를 보니

저희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저희 부부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그 모든 것 또한 나임을 인식하고 변화와 성장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오늘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봤는데요.

첫째는 별 모양, 둘째는 번개 파워 모양으로 둘의 모습을 표현했어요.ㅋㅋ

저는... 흠... 투명!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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