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 ▶ 호랑이 가죽 양탄자

호랑이 가죽 양탄자 ㅣ 웅진 세계그림책 233
제럴드 로즈 지음,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웅진주니어 ▶ 호랑이 가죽 양탄자

정글에서 힘겹게 살아가던 늙은 호랑이는 자신만의 기발한 생존 방법을 찾게 돼요.

그것은 바로 '왕가의 양탄자'가 되는 것!

어느 날 궁전 밖에서 양탄자를 터는 하인을 본 호랑이는 빨랫줄에 널린 호랑이 무늬 양탄자 위로 매달려 무사히 궁전으로 들어 가요.

매일 남은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진짜 양탄자처럼 쥐 죽은 듯 꼼짝 않고 지내지요.

과연 호랑이는 끝까지 양탄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호랑이 가죽 양탄자'에서의 호랑이는 기존에 우리가 알던 호랑이가 아니었어요.

크고 무섭고, 위풍당당한 호랑이가 아닌 앙상하고 가느다란 다리에 축 늘어진 꼬리와 흐리멍텅한 눈을 가진 늙은 호랑이!

노후의 삶을 위해 궁전의 양탄자가 되어 거센 방망이질을 참아내고, 질질 끌려다니거나

냄새가 난다는 왕의 말에 솔로 박박 닦이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뭔가 씁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호랑이로써는 상상도 못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도 처음에는 생소한 호랑이의 모습에 순강 당황하다가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안쓰럽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엔 잘 살게 되어 좋다고 했어요.ㅋㅋ

호랑이는 나름 기발한 생존 방법으로 왕가의 양탄자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그 과정이 엉뚱하면서도 웃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껴지더라고요.

왕실 사람들 모두를 속이며 살다가 포동포동 살이 올라 사람들에게 존재가 탄로 날 위기에 놓이지만,

도둑을 잡으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화려한 제2의 인생을 살게 돼요.

그림책을 보면 호랑이의 모습이나 색감으로도 그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요.

새로운 호랑이라는 주제와 그림과 색감 표현까지 더해져서 색다른 그림책을 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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