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유명한 명화인건 알고 있고~
어떤걸 표현한 그림인지도 알고 있고~
인상파가 어쩌구~
교양 미술이 어쩌구~
단어도 어렵고 내용도 딱딱해서 수박 겉 핥기식으로만 알고 있는 명화들!

오~이쁘고 아름다운 그림이다~
과연? 그렇게 이쁘고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화가들도 그저 멋지고 모범된 생활만 했을까요?

화가들의 사생활 부터
명화 속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터는
신개념 교양 미술서!!!

저자는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을 진행하고 있고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미술,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를 깨닫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취자와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해요.

목차의 제목만 봐도 허걱!
저사람 저럴 줄 몰랐는데...
거장과 명화라는 단어와는 안어울리는 가히 자극적인 제목들!!
인터넷이나 신문 헤드를 장식할 만한 기사거리 마냥
새로움과 함께 무슨일이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더라고요

나폴 나폴 발레리나의 화가 에드가 드가
알고 보니 성범죄 현장을 그렸다고?

 아름다운 발레리나를 즐겨 그렸던 에드가 드가!
알고 봤더니 드가는 성범죄 현장을 그린 화가라는???

작품명 : "실내<강간>"
어두 컴컴한 방안에 헝클어진 옷으로 울고 있는 소녀와 그것을 지켜보는 남성
발레리나의 화가로 불리는 드가가 왜 이런 범죄 현장 스러운 그림을 그렸을까요?

작품명 : 무대 위 발레 리허설
발레리나들이 공연전 아름답게 리허설 하는 장면
무대 뒷편 한쪽에 수상한 사내들
바로 돈있는 스폰서에요

독신 주의자의 원조인 드가
독신이라서 여성 혐오의 생각이 있어서 "실내<강강>"같은 그림을 그린게 아니에요
드가는 독신으로 살면서 평생 멀리했던 여성으로부터 예술을 표현했어요

그 시대의 발레리나들은 오페라에 들어오고 나면 창녀로 운명이 결정됐지요
그곳에서 고급 창녀로 길러지는 발레리나들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고통을 이겨내며 무대에서 춤추고,
스폰서인 남자들은 그들의 쾌락을 위해 무대를 찾는거죠.
이런 얘기를 듣고 난 후 그림을 보니 마냥 아름다워보이지는 않지요?ㅋ

드가는 빈민가 출신의 여성들에게 '늙은 멍청이'로 자신을 낮추며
따뜻한 눈으로 여성들을 그렸어요
시대의 보통 여성들, 하는일 모습을 다 다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드가의 눈은 항상 한결같았답니다
이제 드가의 그림을 보니 아름답고 포근하기도 하지만 무언가 안쓰럽기도 하고 애처로움도 느껴지지요?
이제 드가가 어떤 시선으로 보고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알게되었으니
인간 드가로써의 작품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중간중간 QR코드가 있어요
QR코드를 찍으면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처럼 해당 화가에 대한 방송이 나와요
요것도 듣는 재미가 쏠쏠해요~ㅋㅋ

 미술계 여성 혁명가 프리다 칼로
알고 보니 원조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

영화 '코코'에서도 나왔었고, 일자눈썹으로도 유명한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
같은 여성으로써 그녀의 일대기도 조금은 알고 사고로 힘겨운 생활을 이겨내고 유명한 화가가 된 여성!
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널리 알려진 얘기지요

잠시 그녀의 구구절절한 인생사 살펴볼까요?ㅋㅋ
프리다는 '고통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어렸을 때 오른발 소아마비를 시작으로 18살때 경전철 사고로 온몸의 뼈가 으스러져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지요
그러다 그녀 안에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느끼고 그림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프리다가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
혹시 프리다가 불륜녀?헉!!!
프리다는 이런말을 했어요
두번의 큰 사고를 당했는데,
첫 번째 사고는 경전철과 충돌한 것이고, 두 번째 사고는 남편 디에고를 만난 것이라고
대체 어떤 남편이기에 생애 가장 큰 사고중에 하나로 꼽혔을까요?
프리다 나이 21세에 43세의 남편 디에고를 만나요
하..나이차이..ㅡ,.ㅡ;;;남편이 상당한 도둑놈이군요.ㅡ,ㅡ;;
거기에 남편은 프리다가 첫 여인이 아니에요..
아마 3번째 여자일꺼에요..ㅡㅡ;
프리다는 남편을 위해 그리을 접으면서 까지 내조하죠.
하지만 남편은 프리다와 결혼 후 밥 먹고 ㅈ는 시간을 빼곤 오로지 벽화 작업에 몰두해요
심지어 2세를 갖을 생각도 안하죠
경전철 사고로 힘든 몸이지만 어렵게 임신을 해도 남편의 무관심 속에 유산 되어 버려요
그러다 병주고 약주는건지...남편이 고통에 빠져있던 프리다에게 종이와 연필을 선물해요
이를 계기로 프리다 스타일의 그림이 탄생하게 되죠
그러다 이젠 바람을 일삼는 디에고를 떠나 그에게 복수를 하면서 그녀의 예술활동을 날개를 달아요
프리다도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에 복수하듯 일본 조각가도 만나고 남편이 평소 존경했던 남자와도 만남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다 프리다의 첫 전시를 계기로 뉴욕 개인전도 하면서 유명해져요
이로써 프리다는 불륜에는 불륜!
멕시코의 국민 화가라고 불리면 남편과도 예술적으로도 복수에 성공?하지요
그야말로 막장드라마 같은 스토리네요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프리다는 복수에 성공한듯 하네요
작품명 : 떠 있는 침대
엄마가 되고 싶은 프리다의 처참함이 느껴지네요

작품명 : 단지 몇 번 찔렸을 뿐
당시 떠들썩했던 남편이 아내를 죽인 살인 사건과 관련해 자신과 남편과의 관계를 그림으로 표한 작품
액자까지 피가 튀어 묻을 정도로 프리다의 고통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지네요

작품명 : 두명의 프리다
멕시코에서의 프리다를 잊고,
심장처럼 쥐고 있던 디에고도 잊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유럽에서의 프리다를 표현했어요
혈관을 자르는 고통이 있더라고 과거의 프리다를 잊겠다는 느낌이 그림으로 느껴져요

혹자들은 나쁜 남편이지만 그래도 남편덕에 프리다가 유명 화가가 될 수 있었고,
명작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들 해요
물론 예술에는 그만한 고통이 따른다고는 하지만...
나쁜 남편을 안만났어도 유명 화가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잖아요?ㅋㅋ

제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 중에 천일야사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바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건에 대한 뒷 얘기들을 파헤친 프로그램이죠
"방구석 미술관" 이책이 바로 그런 책이에요
거장들이 내 작은 방구석으로 찾아와 소곤소곤 은밀한 사생활과 명화 속 뒤 얘기를 탈탈 털어주는 책!ㅋㅋ
어렵게만 느껴지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무겁거나 딱딱한 교양미술!
가벼우면서도 편하고 유쾌하게 명화와 화가에 대해 쉽게 읽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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