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난 밤에 그림책이 참 좋아 50
김민주 지음 / 책읽는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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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아이가 아플때 부모들은 아이 간호와 걱정에 밤잠 설칠때 다 있잖아요?
저 역시도 여비 키우면서 여비가 열감기 날때나 아플때 아이 간호하느라 밤잠 설치곤 했어요
쓴 약도 대신 먹어주고 싶고,
아픈 주사도 대신 맞아주고 싶고,
대신 아파주고 싶은 부모 마음.
아파 잠든 아이 곁에서 조용히 아이를 간호해 주는 부모와
그런 부모의 간호로 밤새 다 나아서 좋아진 아이!

'열이 난 밤에'는 아이들에게는 곁을 지켜주는 상상친구이자 비밀 친구와 만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어릴적 생각과 함께 소중한 존재를 떠올릴 수 있는 도서에요

열이 펄펄 나던 밤
귀엽고 사랑스러운 비밀 친구가 찾아왔다!

 

 "에에에에 에취~"
그날 밤,
목이 따끔따끔 이마가 후끈후끈하더니
하늘이 빙글빙글 돌았어.
그때.....

덥다고 찬 음료를 잔뜩 마신 건이!
밤새 열로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어요
그제야 한숨 돌린 엄마 눈가에도 졸음이 쏟아져요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방에 개구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내요
개구리는 엄마가 대야에 떠 놓은 물속에 들어가 몸을 적시더니 건이에게 다가가요
그리곤 뜨거운 이마에 제 몸을 살포시 뉘여 열을 식혀줘요

 그래도 열이 내리지 않자, 빨대를 꺼내 대야의 물을 쭉쭉 빨아들여 몸을 빵빵하게 만들어요
시원한 물로 몸을 가득 채운 개구리는 해열 주머니로 변신해서 건이의 이마에 몸을 뉘여 열을 내려주려고 해요

그러나 건이의 열은 쉽게 내리지 않아요
놀란 개구리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요
바로 평소 건이가 좋아하는 개구리 손수건!ㅋ
이게 요술 손수건이었나봐요~
평소 건이가 아끼고 좋아했던 개구리 손수건에서 개구리 친구들이 나와 건이의 열 내리기 작전이 시작돼요
과연 건이의 열이 가라 앉았을까요?^^

 첫장을 열자 마자 보이는 건이의 재채기 모습에 여비도 흉내를 내네요

책을 보면서 같이 여비만을 위한 개구리를 그려 보았어요
처음엔 작은 개구리를 그리다가
이내 한방에 열을 잡을 수 있는 엄청 큰 개구리를 함께 그렸어요
속옷도 안입고 있는 개구리가 챙피할까봐 속옷도 입혀 달라기에
열정적인 빨간색 속옷도 입혀주었네요~ㅋㅋ

이렇게 여비만의 해열 개구리 완성~
큰 해열 개구리를 잘 오려서 잘 만들어진 해열 개구리와 함께 책을 보았어요
건이의 열이 얼마나 있는지 직접 만져 열도 재주고~
본인 이마도 만져가며 열을 재더라구요
본인 이마가 더 뜨거웠는지 바로 해열 개구리를 이마에 대는 여비!ㅋㅋ

큰 해열 개구리 한마리 만들고 나니 책에서 처럼 여러마리~
많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더 만들어 달라던 아이!^^;;;;핫;;;;;;

아이와 함께 '열이 난 밤에'를 읽으면서 불연듯 저 어릴적 읽었던 우렁각시와
콩쥐 팥쥐에 나왔던 깨진 장독 속 개구리 생각이 나더라구요~ㅋㅋ
현실에도 이런 일이 생겼으면...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상상을 해봤어요

이젠 아파도 곁에 귀여운 비밀 친구가 있다고 상상하면 왠지 더 빨리 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통해 다시금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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