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끌리다 - 나를 위한 특별한 명화 감상
이윤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어떤 그림을 보면서 어!이그림!!!
보는 순간 빠지게 된 그림이 있나요?
저는 클림트의 엄마와 아기 그림을 보면서 클림트에 끌리기 시작했어요
너무나도 이쁜 아기와 엄마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던 그림!
원래 엄마와 아기 그림은 여성의 세시기를 그린 그림이에요.
그런데 흔히 시중에서 본 엄마와 아기 그림은 늙고 칙칙해진 노년의 시기를 잘라내고 그저 사랑스럽기만한 엄마와 아기 그림을 주로 볼 수 있었어요.
저도 그 그림은 딱 사랑스러운 엄마와 아기만 있는건 줄 알았지요.
클림트에 끌리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아기 작품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었고,
여성의 세시기를 나타내는 그림이었음을 알았어요

마냥 사랑스럽게만 보였던 잘려진 그림을 온전한 그림으로 보게되니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신비로우면서도
사랑스럽고 슬프고...오묘한 여러감정이 나타나더라구요 

그림을 여행하듯 읽고 싶어서 보게된 나를 위한 명화 감상 에세이-그림에 끌리다!
화가는 그림으로 말을해요.
그림 속 화가의 삶을 들여다 보고 화가가 그림을 통해 주는 메세지를 이해하고
명화 여행을 떠나 볼까 해요

처음이 끝이고, 끝이 처음같은 느낌의 앞뒤 구분이 없었던 표지
진주 귀걸이를 한 여인이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네요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니 그녀의 눈동자에 빠져들 정도였어요.

1부 잊지 않을게

 

모딜리아니와 잔느
미술 에세이라 작가의 생각과 작품의 설명이 같이 나와 있어요
눈동자가 없는 모딜리아니의 작품들
눈동자가 없기에 슬퍼보일 수도...목이 길어 더 슬퍼 보일 수도 있는 작품들

상대의 영혼을 보게 되면 눈동자를 그릴 수 있을 거란 말을 해요
영혼...
긴 목과 텅 빈 눈으로 인해 우수에 찬 세계를 표현하고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2부 자유로워질게

 

자유로운 삶을 즐긴 시간 보다 외로움이라는 고통의 시달림이 더 컸던 고갱
고독을 운명이라 여기며 살아간 폴고갱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작품은 통해 유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볼 수 있는 작품
그의 마지막 대작인 작품
그의 작품을 통해 자유로운 영혼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느 명화책이나 마찬가지로 아쉽게 느꼈던건..
이렇게 가로로 긴 작품이 담고 있는 책은 접히는 부분 때문에 온전히 감상하기가 좀 힘들다는 거였어요..
요런 부분이 조금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더라구요

3부 조금 더 특별한 나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고비다!
상표는 알았지만 말 위에 벗고 있는 여자 그림이 있다는건 이번에 처음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여자의 이야기가 담은 벨리에 초콜릿

저 여자는 왜 나체로 말을 타고 있을까?
말을 덮은 붉은 천은 무얼 상징할까? 궁금증이 컸던 작품

보수적인 나라에서 소작농들의 세금 낮춰 농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체로 말을 탄 그녀
그녀의 숭고한 마음에 감동한 농민들은 창문을 걸어 잠그고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내다 보지도 않았다고 해요
말을 덮은 붉은 천은 그녀의 희생 정신과 귀족 신분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야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닌 희생정신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4부 괜찮아

 

책에는 우리 나라의 화가들도 소개하고 있어요.
다양한 화가들과 서양화, 민화, 동양화 등 다양한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어요
서양화에 비해 동양화나 민화는 그저 수업시간에 교재를 통해서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했던 단순한 작품의 이해
우리나라 화가들 작품도 지금 그림에 끌리다 책처럼 좀더 다양하게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힐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드네요

책을 보고 나니 천재화가라고 불리던 화가들도...
수 세기 전에 살았던 화가들도...
모두 현재의 우리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같은 고민...같은 삶을 살며 고민하고 걱정하고 생각하는 같은 사람

요즘은 카메라로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잖아요
사진은 보여지는 단면일 수 있는데.
이런 명화들은 작가의 삶과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 하고 있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과 추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을 잘 알지 못해도
화가를 잘 알지 못해도
어디선가..어느 곳에선가 한번쯤은 눈에 밟혔던 그림들이 있을 거에요.
그 순간의 끌림과 감정이 느꼈던 분이라면 여행하는 느낌으로 읽기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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