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만들어진 위험 -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당신에게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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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성경에 무지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을 쓸 정도로 전세계 베스트셀러라는 성경은 제대로 읽히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모든 문장 문장마다 반박이 가능한 상황인데, 왜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이렇게 번역까지 되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까? 


나라도 하나하나 반박하는 영상이든 글이든 써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종류의 책은 논리가 부족하고,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끄는 책이기에 정면 반박이 불가피하다.


(눅 19:40)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기독교 교인들이 침묵하기에 돌인 내가 소리지르며 반박해본다. 


p75 아브라함 시대에 가축화되지 않았던 낙타 이야기 -->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라는 주장이다. 도킨스는 책이라는걸 읽는걸까? 낙타가 족장시대 동안 이스라엘 땅에 극히 드물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낙타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아브라함 시대 이전인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에 길들여진 낙타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있다. 더군다나 가축화된 낙타가 그려져 있는 (세속적 고고학자들도 아브라함 시대 이전으로 연대를 평가하고 있는) 이집트 유물이 발견됐었다. 거기에는 도자기로 만들어진 낙타의 머리, 테라코타 태블릿(terra cotta tablet), 낙타 모델, 암각화, 낙타털로 만든 밧줄...등이 포함된다.[Lyons, E. Camels and the Composition of Genesis. Apologetics Press. Posted on apologeticspress.org 2002, accessed February 14, 2014. https://www.apologeticspress.org/apcontent.aspx?category=6&article=858]

 

p77~78 동물들은 어떻게 중동 지역에 안착한 노아의 방주로부터 그렇게 짧은 기간에 지구의 가장 먼 구석까지 퍼질 수 있었을까?  -> 홍수 후에 있었던 단기간의 빙하기는 수백만 입방킬로미터의 물들을 대양에서 제거하여 대륙에 거대한 빙상을 존재하게 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로 해수면이 엄청나게 낮아져서, 오늘날의 바다도 그 때에는 통행이 가능한 육지였을 것이다.[Secular geologists also recognize that there were great vertical land movements in the Pleistocene, the rock system most associated with the Ice Age. Thus, the existing sea floor levels may have varied by hundreds of metres in either direction.] 사실, 이것은 진화론자들이 수수께끼로 여기고 있는 동물들의 분포 상태에 관하여 오래 전부터 설명해온 것이다.[For much greater detail, see Batten, D. (Ed.), The Answers Book, Brisbane, Australia, chapter 16, 1999.]

이게 믿어지지 않으면, ‘회색의 담요(the grey blanket)’라고 이름 붙여진 그 당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생물학적 침입(biological invasion) 중의 하나를 살펴보자. 토끼(rabbits)가 호주에서 정착하며 퍼져나간 속도는 기록상의 어떤 이주동물이 어떤 지역에서 달성한 경우보다 빠른 것이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Stodart, E. and Parer, I., Colonisation of Australia by the Rabbit, Project Report No. 6, 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 (Australia) Division of Wildlife and Ecology, p. 16, 1988.]

그 해에 대륙의 남동쪽 끝인 빅토리아 주 남부에 토마스 어스틴(Thomas Austin)이라는 지주가 자기 땅에 야생의 유럽토끼를 수렵 목적으로 방사했다. 어스틴은 나중에 토끼들의 파괴적인 공격에 호주를 시달리게 한 장본인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매우 흡족해 했음에 틀림없었다. 왜냐하면 7년 후인 1866년에 수렵가들이 그의 땅에서만 14,253 마리의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Rolls, E.C., They All Ran Wild: The story of pests on the land in Australia, Angus & Robertson, London, p. 26, 1977.]


이하 모든 도킨스의 비이성적인 멘트는 반박이 가능하다.  

본인의 뇌를 내려놓고 도킨스의 논리를 신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이 처량하게만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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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라이트 2021-02-10 22:43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성경에대한 지식이 왜 필요한가요 성경자체가 허구인데

Daniel 2021-02-1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의미에서 허구라고 하시는건가요. 닉스님?
성경은 역사서, 소설, 시, 편지 등 다양한 장르의 문서들을 묶어놓은 책입니다. 소설 파트가 허구라고 하면 말이 되지만 성경 자체를 허구라 하시면 본인이 유신론자이건 무신론자이건 본인의 무지를 인정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 저자인 도킨스같은 무신론자들이 지난 수천년간 성경이 허구임을 입증하려 애를 많이 썼죠. 저 또한 한 줄이라도 성경에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믿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성경을 봤습니다.

결론은 책 리뷰에서 보셨듯이 우리 지식이 부족해서 성경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지 성경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겁니다.
정 기독교가 싫고 성경이 싫으시면 ‘예수의 부활‘이 잘못 되었음을 밝히시면 됩니다. 부활이 핵심이거든요. 물론 수많은 무신론자들이 이 부활이 거짓임을 입증하고자 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오히려 독실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닉스님도 한번 도전해보시죠. ㅎㅎ

2021-02-15 02:43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그쪽이 낙타 사육화 시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기에, 제가 아는 한에서만 답변을 답니다. 개신교인들은 자신들이 성서를 잘 안다는 착각에 빠져있지만, 대개 현대 학문의 성과를 무시하므로 도킨스와 같은 비신자보다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1. 창세기의 낙타에 대한 언급은 그랄이라는 도시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히브리성서 자료의 연대적 상한선을 추정할 수 있는 문서 내적 증거 중 하나입니다.

2. 당연히 낙타가 있어야 낙타를 사육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낙타가 본격적으로 사역된 것은 족장시대라고 추정되는 때보다 훨씬 이후인 기원전의 두번째 천년대의 말기 이후이며, 널리 사용된 것은 그로부터 200-300년이 지난 시기입니다. 한편, 창세기에는 낙타에 대한 언급이 유독 되풀이 등장합니다. 기록자에게 그만큼 일상적이었단 것이겠죠. 그런데 설령 낙타가 일부 지역에서 매우 일찍 사육되었다 한들, 낙타 사육이 빈번한 문서 기록의 대상이 될 만큼 일상적인 사회 현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창세기 37:25에는 요셉이 향품, 유향, 몰약을 실은 낙타대상에 팔려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는 족장시대로 추정되는 때보다 훨씬 이후인 8-7세기 아라비아 무역의 주요 물품에 대응합니다. 우리는 아시리아의 자료를 통해 바로 이 시기에 낙타가 무역에 대량 도입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 낙타와 별개로, 창세기 26:1에서 등장하는 그랄이라는 도시에 거주하는 블레셋 왕에 대한 기록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도시가 기록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우리가 알기로, 블레셋 사람들이 가나안 해안을 따라 거주지를 만든 것은 족장시대로 알려진 때보다 훨씬 이후인 기원전 13세기 이후의 일입니다. 이들은 11-10세기에 여러 도시를 번영시켰습니다. 고고학 탐사를 통해 우리는 그알로 추정되는 지역의 철기 1시대는 작은 촌락에 불과하며 8-7세기 즈음에야 대형 도시화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4. 따라서 다른 내적 증거를 일단 제쳐놓고, 낙타와 그랄만 따져본다면 히브리 성서 자료의 최초 저작 연대는 8-7세기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물론 다른 이유를 들어, 보다 앞으로 잡는 학자라면 왕조 시대인 11-10세기, 보다 후대로 잡는 학자라면 포로기 이후인 6-5세기로도 잡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도킨스가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는 모르지만, 히브리 성서의 기록이 시대착오적 모습을 보인다는 그의 말은 성서학자들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타당한 근거에 기반한 주장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 지질학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으니 말을 줄입니다. 그러나 현대 성서학자들은 앞서 언급을 포함한, 문서내의 여러 내적, 외적 충돌을 이유로 홍수를 포함한 창세기 1-11장의 소위 원역사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지 아니함을 알려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왕조 시대 이전의 다른 기록들도 사실은 아니지만, 나름의 신앙적 고민을 과거로 투사한,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보시고 읽어도 무방하다 하겠습니다.

**참고: 언급하신 출처가 Apologetics Press인데, 대놓고 기독교 호교를 하는 출판사의 자료를 가져오는 건 신뢰성을 떨어트립니다. 호교론자들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기 때문이지요. 홍수에 대한 글 또한 창조과학회에서 번역한 자료들인데, 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Daniel 2021-02-15 18:43   좋아요 0 | URL
공부하신 분의 댓글 환영합니다. 친절하게 댓글을 수정해가시면서 내용을 보강하셨는데, 수고하셨습니다. 무신론자들의 이런 노력들이 유신론자들이 게으르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먼저 여러가지 내용을 많이 올리셨는데, ‘그쪽이 낙타 사육화 시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기에‘라는 것에 대해서 우선 몇가지 반론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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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낙타 가축화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 사람은 1942년에 W. F. Albright 가 주장한 내용입니다.

˝아브라함 시대의 낙타에 대한 언급은 명백한 시대착오이며, 이는 추후 변경된 사회적 조건에 더 부합하기 위해 이전의 문헌을 사제적으로 조작한 결과이다.˝(올브라이트, 1942, 96).
“Any mention of camels in the period of Abraham is a blatant anachronism, the product of later priestly tampering with the earlier texts in order to bring them more in line with altered social conditions” (Albright, 1942, 96).

이 분의 주장을 댓글을 올려주신 분을 비롯해 많은 무신론자들이 반복 인용중이구요.

이를 성서 분야에서 낙타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 쓰고 보니 좀 웃기군요 ㅎ) 인 Martin Heide의 글을 인용해서 반박하고자 합니다. Heide에 따르면, 기원전 3 천년 중반 (기원전 2500 년경) 중반에 쌍봉낙타의 가축화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가 있으며, 이는 창세기의 내용에 대한 편안한 역사적 맥락을 허용합니다. 먼저 출처 밝힙니다. 아래 링크를 주소창에 복사, 붙여넣기하시면 제가 인용한 문서 다운로드가 가능하십니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64326536_The_Domestication_of_the_Camel_Biological_Archaeological_and_Inscriptional_Evidence_from_Mesopotamia_Egypt_Israel_and_Arabia_and_Literary_Evidence_from_the_Hebrew_Bible

K. M. Heide, “The Domestication of the Camel: Biological, Archaeological and Inscriptional Evidence from Mesopotamia, Egypt, Israel and Arabia, and Literary Evidence from the Hebrew Bible” in Ugarit-Forschungen 42 [2010]: 331-384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쌍봉낙타는 단봉낙타 이전에 길들여져 3천년 중반이나 그 이전에 가축화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서사에서 적어도 낙타를 뜻하는 몇몇 히브리어 단어는 쌍봉낙타를 가리킬 수도 있다... 고고학적, 비문적 증거들은 적어도 가축화된 쌍봉 낙타가 아브라함 시대에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페이지 367-368).
“The archaeological evidence points to the fact that the Bactrian camel was domesticated before the dromedary and was put into use by the middle of the 3rd millennium or earlier… [The Hebrew word for camel] in the patriarchal narratives may refer, at least in some places, to the Bactrian camel… The archaeological and inscriptional evidence allows at least the domesticated Bactrian camel to have existed at Abraham’s time…” (pp. 367-368).

링크한 문서에서 세상 많은 증거들이 있는데, 일일히 번역해서 올리는게 어쩔수 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네요. 사실, 오만가지 증거를 제시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기는 하는데...암튼 제 의도는 책 전체에 대해서 모두 다 반론을 제기하고, 님과 같은 분들이 반응하시면 그것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려했는데, 이거 참... 녹녹치 않네요.
누구 기독교인분들중에 같이 반박해주실 분 계시면 좋겠네요.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올리겠습니다. 야근각이라...ㅠㅠ

p.s. 공부를 좀 하신 분 같은데, 1차 사료로 다음의 외적 증거를 참고하시면 토론에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고고학이 양날의 검이라 유신론과 무신론 양쪽의 편을 번갈아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석이 제각각이긴 한데, 결국 무신론이라는 믿음, 유신론이라는 믿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Life of Pi 같이 :-)
1) 1928년 시리아 서쪽 에블라 유적에서 발견된 우가리트 왕실 문서보관 창고의 1만5천점의 토판 문서
2) 이집트에서 발견된 아마르나 서판
3)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발견된 마리서파 누지서판 함무라비 법전

2021-02-16 04: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허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낙타 가축화가 이루어졌다 해도, 무역품에 대한 서술은 여전히 8-7세기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서 자료의 연대를 뒤로 늦추도록 만드는 요소는 그 외에도 있기에 딱히 이 같은 지엽적인 요소로 도킨스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봅니다(더 수준 높은 비판들이 이미 만들어진 신 출간 당시에도 주어졌고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아마르나 서신 같은 자료들도 개론서에서 언급되는 딱히 새로울 건 없는 자료들이죠.. 강력한 초기왕조의 존재 여부가 의심이 되어, 논쟁의 중심에 있는 요즘에 와서 합의가 끝난 족장사나 출애굽 따위를 새삼스레 문제삼는 건 소모적이라 생각합니다. 데버 같이 성서 자료 최소주의에 비판적인 학자도 ‘이 시기는 별 맞는 게 없고 시대착오적임’ 하고 넘어가버립니다. (참고로 저는 고고학이나 지질학을 두고 신학이나 철학에서나 쓸법한 유신론/무신론 구도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학계가 정설화한 것을 존중할 뿐입니다).

Daniel 2021-02-16 08:19   좋아요 0 | URL
다수가 옳다고 하면 잘못된 것도 옳은 것이 되나요? 학계의 정설이라는 것은 손바닥 뒤집히듯 뒤집힙니다. 언급하신 Minimalism 관련된 내용만 해도 다윗의 고대 근동 문헌에 나오지 않는다고 최소주의자들이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이 아닌 작은 부족의 족장쯤으로 보았었죠. 이게 학계의 정설이었구요.
하지만,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Yosef Garfinkel 고고학 교수가 2007년 Khirbet Qeiyafa를 발굴하면서 이 정설은 무너집니다. http://qeiyafa.huji.ac.il/ 아무래도 고고학은 Maximalism을 지지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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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리차드 도킨스나 제레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라리와 같은 사람들로 인해 성경을 다시 ‘공부‘하게 되어 고마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첫 리뷰에서 밝혔듯이 그의 책이 ‘논리가 부족하고,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지옥으로 이끄는 책‘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건설적인 토론의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계속 틈나는대로 도킨스의 잘못된 논리를 비판해보겠습니다.

2021-02-16 15:5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최소주의-최대주의 논란을 꺼내려 했던건 아니지만, 그건 하나의 코미디라 생각합니다. 성서는 어떤 면에서는 최대주의자의, 다른 면에서는 최소주의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뿐이죠. 누구의 편을 든다기보다, 팔레스틴 고고학이 ‘성서고고학’이라는 다분히 신학적 명칭과 동기를 갖고 시작되었음에도 역사자료로서 성서를 모두 믿을 순 없다는 상식적인 결론을 냈다는 것 정도를 인식하면 그만 아닐까요.

저는 도킨스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복음주의적 대응이 썩 영양가가 없다고 봅니다. 호교론자들은 교회의 신학적 발전보다는 보수화와 문화지체만 남겼죠. 사실 도킨스 비판 같은 건 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주장이 한국에서 힘을 얻는 이유는, 의도치 않게 그가 묘사한 복음주의적 부조리가 한국 개신교에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죠. 그런건 도킨스를 비난해봐야 별 소용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20년 전을 떠올리면 교회는 신경질적 반응만 내비치기에 급급했죠. 시간 낭비한 셈입니다.

차라리 종교가 교양인들 사이에 멸시의 대상이 되었던 18-19세기 독일 개신교 신학자들의 저서를 들고 씨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편이 도킨스를 상대하는 것 보다 훨씬 교의학적으로 생산적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 교회는 그런데 재원을 투자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슬픕니다만. 어쩌면 멀리 갈 필요도 없을지도요. 한국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유신론-무신론 논쟁 같은게 별 관심의 대상이 아니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해온 민중신학이 어떻게 기존 신학을 비판하는지 참고하는게 더 도움이 될지 모릅니다.

타칭 탕자 2021-06-29 01:0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다른 책 검색중에 어쩌다가 이 책의 리뷰까지 도달했는데, 이리 길고도 쉽지 않은 내용의 리뷰 댓글은 처음 봅니다. ㅎㅎ
그런데 님들의 글에 배여있는 존중과 예의가 대댓글을 달게 만드는군요~
이제는 무신론자인 제게 도킨스의 책은 저도 많이 의문스러웠던 내용이라 호기심이 많이 생기던데요, 이렇게 양쪽에서 유식을 바탕으로 서로의 생각을 조근조근 반박하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믿음‘의 문제가 꼭대기에 있으니 결론은 날 수가 없을거 같네요. 다수결로 해결 할 수도 없고.. ㅎ 잘 배우고 갑니다~ ^^

또다른 나 2021-02-17 04: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최대주의자‘의 견해를 ˝최대한˝ 받아들인다고 해도 성경이 역사적으로 부정확한 문서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최대주의자들의 견해 자체가 학문적 엄밀성이 없는 부정직한 태도이기 때문에 별로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단지 이미 오래전에 무너진 ‘성경무오‘라는 도그마를 어떻게 해서든 지켜서 자신들의 근본주의 신앙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신경질적인 안간힘이 안쓰러울 뿐이다.

이코노미쿠스 2021-04-0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을 사실이라고 믿는 그들만의 세상 고대 근동 유대 토속신 야훼는 어떻게 세계신으로 부상 했는지 책 좀 보셔요

글쓴이 2021-04-05 00:2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이코노미쿠스님. 잘 알고 있습니다.
소설 잘 썼더군요.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습니다만, 억지가 심해요.

시니컬프린스 2021-12-3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소한 거 2개 써놓고 모든 글이 잘못되었다라...성경은 어찌 읽었는지

Daniel 2022-01-04 00:13   좋아요 0 | URL
닉네임처럼 시니컬하시네요. 소소한거 2개만 잘못되어서 이런 글을 썼겠습니까? 처음부터 다 비판하려고 책 순서대로 까려헀는데, 삶이 바빠서 못 쓰고 있는거에요.

부와웅 2022-05-02 17: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현직 고고학박사이자 교회집삽니다... 물론 가정의 평화를 위해 교회를 다니는 척하는 무신론(성경의 그 신) 모태신앙이죠... 땅을 만든 다음 태양을 만들고 지구의 자전을 멈추고.... 더이상 과학적인 반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70년전 일부 유리한자료 돌려막기나 일부 대홍수 지층을 노아의 홍수의 지층이라고 하는등 더이상 반박에 의미가 없더라구요... 지전설, 지구구형설이 깨진 지금도 지구평평설을 믿는사람들이 있듯이 과학적 사고로 비과학적인 기독교인들에 접근을 하면 안됩니다... 기독교인을 깐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저 과학적으로 이분들과 싸우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지구평평설 믿는사람들이 절대로 인정안하듯이요... 절대로 과학적인 접근을하면 안됩니다. 그냥 ‘아~그러시군요~‘ 하고 넘어가야합니다.

-두부공자 2022-07-1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수가 직접 쓴 복음서는 없다.복음서를 쓴 사람중에 예수와 함께한 사람은 없다. 중동에서 탄생한 예수는 유럽스타일이고 어촌마을의 목수집에 태어났으며 그의제자들은 대부분 어부들이나 양떼를 이끄는 그림만 난무. 예수보다 5~600년전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석가 노자 공자 들은 듣보잡에 예수 몰라서 천국못감..갈릴레오 지동설 얘기했다가 350년만에 교황청으로 부터 무죄판결.교황청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돌고 온 우주가 돌았다지~~주님이 그렇게 세상을 창조하고 만들었다고~~ 당시 그래노코선 과학이 지동설 밝히니 현재 모든 개신교 주님주님 하는데 정작 지구는 기울어져 자전 하면서 태양을 돌고 있고. 목사 아들도 신학대 안가고 서울대 가야되니까 학교에서 지구과학 배우면서 시험치면 태양계 외웠다가 집에가면 성경외움.그 독실한 주님 믿는 개신교 인구가 대한 민국에 몇 천만인데 천당가려면 신학대 박 터져야 되는데 헌금으로 받은돈으로 아들래미 과외보내서 sky보내려고 안달임..심지어 조선시대 유교 성균관대도 입학하면 좋아함.그래노코선 예수예수 천당 천당 천국천국 거리다가 대기업 입학하면 무지 좋아함. 몇몇 대기업 총수들 불교임.

Daniel 2023-03-20 21:43   좋아요 0 | URL
반박하기엔 퀼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그래도 이 글 초기 댓글은 논쟁이 가능한 수준이었는데 이 댓글은 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