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인문학 - 외우지 않아도 영어와 교양이 쏙 들어오는
고이즈미 마키오 지음, 곽범신 옮김 / 로그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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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흥미있는 이야기는 뒷이야기이다. 어떤 사건의 드러나지 않고,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나 ‘사실은 이랬다!’와 같은 이야기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호기심이 극단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음모론이지만 건전한 방향으로 가면 지식의 지경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영단어에 뒷이야기가 있다면 어떨까? Sandwich라는 단어가 Sandwich라는 귀족의 이름에서 왔다는 이야기는 이젠 흔히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단어들은 훨씬 많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단어들에 초점을 맞춘다. 120개의 단어들의 어원이라는 문을 통하여 수많은 지식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오해하지 말 것은 이 책은 단어장이 아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영단어 인문학, 즉 영단어를 통하여 인문학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인문학이라 하니 조금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문학이란 말은 책이 담고 있는 지식을 아우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한 단어에 불과하다. 영단어를 통하여 영단어에 대한 지식과 지식의 확장을 꾀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 사회, 철학, 역사, 신화 등을 향한 다양한 장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구난방으로 단어들을 나열하지 않는다. 7개의 주제에 따라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지만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단어들이 배치되어 있다. 처음 목차를 펼쳐보길 권한다. 아마도 의미 없이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된 번호들을 보는 기분이 들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 번호의 주인에게도 그 사람들만의 스토리가 있고, 나아가 나와 관계된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번호의 의미는 남다르게 다가오지 않겠는가. 표지를 넘겨 목차를 보고,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영단어들을 향해 나아가자.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무렵 이 책의 영단어는 당신과 함께 인문학적 지식의 바다로 나아가는 동반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추신: 아무래도 단어를 많이 접해보았으면서 다양한 지식을 갖춘 사람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고등학생 이상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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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있어 - 은모든 짧은 소설집
은모든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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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가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 선물 포장지를 풀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포장지를 푸는 대신 책 장을 펼친다. 나는 이런 짧은 호흡의 단편 소설을 좋아한다. 짧게 읽고 끝나니 여운이 많이 남고, 읽기 편하고,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나만의 뒷 이야기를 이어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한 해가 끝나가는 12월,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 수고했다며 벙어리 장갑 아니, 손모아 장갑을 주는 대신, 따뜻한 이야기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간식 꾸러미에서 간식을 하나씩, 하나씩 아껴서 꺼내 먹듯 이야기 꾸러미에서 이야기를 한 편씩 한 편씩 아껴서 읽었다.



총 17편의 단편 이야기들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고르라면, <선물이 있어>, <싱글 대디>,<크리스마스 선물>, <딘킈횡담면 갸갸둘둘됴>를 꼽고 싶다.

각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봤다.

*<선물이 있어>- 언젠가는 지금의 이 지난한 매일매일도 그저 그런 때가 있었지, 하고 어렴풋이 기억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싱글 대디>-두 개의 눈사람이 꼭 붙어서 나란히 서 있었다. 둘이라는 숫자가 지친 인구의 몸을 감싸 안는 듯했다. 그나저나 우리 섭이, 장갑은 끼고 만들었을까. 인구는 눈을 네 덩이나 꼭꼭 뭉쳤을 아들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크리스마스 선물>- 그 말을 들은 제은은 새삼 한 가지 사실을 실감했다. 바로 캐시미어 머플러의 촉감처럼 부드러운 심성을 지닌 이 사람과 내년에도 변함없이 함께 살아갈 거라는 사실, 다시 말해 두 사람이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었다. 

*<딘킈횡담면 갸갸둘둘됴>- 현존하는 조선 전기의 한글 금속 활자인 딘킈횡담면 갸갸둘둘됴. 비상한 기억력에 손뼉 치는 진행자에게 딩키는 감탄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은 머리가 좋은 게 아니라 단지 활자 중독에 책 덕후 기질이 있었고, 어른들에게 칭찬 받는게 좋아서 책에서 본 어려운 말을 외운 것 뿐이라면서.

이 겨울, 옆구리도 시리고 왠지 울적하고 선물을 받고 싶다면 이 책 <선물이 있어>를 읽어보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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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 - 어린이의 어휘력을 키워 주는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전병규(콩나물쌤) 지음, 이예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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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문해력을 말하기전에 책이 재밌다. 초등학생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직접 쓰셔서 그런지, 아이들 심리를 참 잘 알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5학년 2반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주고자 학급에서 콩나물 북클럽을 만든다. '고장'의 의미를, 기계가 작동을 안하는 고장의 의미로만 알고 있다거나, ‘만무하다’ 를 무가 만 개다, ‘대관절’ 을 큰 관절로 잘못 아는 아이들을 대하면서 선생님은 아이들과 다같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학급에서 꾸준히 책을 읽게 되면서 아이들은 점점 책과 친밀해지고 다같이 고민도 나누게 된다. 특별할 것 없는 아주 일상적인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도 책이 지루할 틈 없이 참 재밌다.

사진2 3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문해력을 기르는 꿀팁’ 이 실려있어 문해력을 기르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단어를 익히는 방법, 단어를 정확히 소리내서 읽어야 하는 이유, 모르는 단어나 어려운 문장을 만날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법, 능동적으로 읽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초등 교과와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보여준다.

재미와 알찬 내용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책이라 생각된다. 문해력, 문해력 도대체 그 문해력을 어떻게 길러야하나 고민이 된다면, 재미있고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을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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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사자성어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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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이들은 올드스테어즈의 책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올드스테어즈의 책을 여러 권 접했는데 그때마다 반응이 꽤 좋아서 두 녀석이 한 권을 같이 보느라 서로 먼저 보겠다고 투닥거리기도 하고, 둘이 같이 보면서 깔깔거리며 사이좋게 놀기도 한다.

특히나 scp재단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책은 참 재미있어하는데, 아이들 사이에 인기 많은 포켓몬처럼 scp재단의 scp 캐릭터들을 아는 재미가 있는듯하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고유한 능력과 특징이 있는데 캐릭터 이름이 그 고유한 특성과 연관되었더라면 알기 쉬웠을 텐데 이름이 'scp-숫자'로 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scp-4332) 그렇지 못하다는 게 나는 좀 아쉬웠다.


총 62개의 사자성어가 나오는데 초등학교 아이들도 제법 들어본 것들이 많아서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사자성어가 만화 스토리에 나와 있어서 의미를 유추하기도 쉽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풍비박산', '전광석화'등 아이들이 스토리에서 충분히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내용이 흥미로우면서도 쉽게 전개된다.










초성퀴즈, 낱말퀴즈가 뒤편에 실려있어 앞에서 살펴본 사자성어를 복습할 수 있게 해준다. 국어 문제집 푸는 부담이 아니라 놀이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서 두 아이가 먼저 맞추려고 열심히(?) 해 볼 수 있었다.

공부에 대해 얘기할 때,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한자어나 사자성어, 속담 등도 알아야 한다. 한자어도 사자성어도 ‘국어 잘하는 사자성어&scp재단’ 책으로 익히고 확장시켜 나가면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고 쉽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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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 2022.11 - 7세부터 10세까지 독서습관 기르기 독서평설 2022년 1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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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표지부터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리 아이도 잡지를 받자마자 귀여운 책이 왔다며 감탄했다.



 

 

첫걸음 다이어리와 활동북 스티커

읽은 페이지를 스티커로 체크하는 ‘첫걸음 다이어리’ 가 있어 아이가 좋아하는 내용만 읽는게 아니라 골고루 읽어 볼 수 있다. 스티커 붙이는 재미를 포기할 아이가 몇이나 되겠나. 스티커 붙이는 활동이 잡지를 읽도록 권하는데 도움이 됐다.



게다가 <독서평설 첫걸음> 관련 교과 안내를 싣고 있어서 잡지에 실린 읽기 자료가 교과 과정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림이 많고 글씨도 크다

<초등 독서평설>에 비해 글씨 크기도 훨씬 크고 그림도 많아서 유아~초저 아이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주제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독후활동을 돕는 활동북

‘첫걸음 활동북’이 있어서 글을 읽고 난 후 어떻게 독후활동을 해야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첫걸음 활동북을 하면서 아이와 글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독후활동이 잘 진행되서 만족스러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역시나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화 코너. 그러나 만화 분량이 많지 않고 또 이렇게 시각적인 설명이 꼭 필요한 분야를 만화로 설명하니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유아기나 초저 시기에 다양한 분양의 글을 읽도록 돕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나 독서평설 첫걸음을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어간다면 다양한 주제의 내용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이런 시간들이 밑바탕이 되어 초등학교 수업도 수월히 소화하고 더 나아가 관심분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할 수 있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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