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환생 세트 - 전2권
이세 지음 / 청어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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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21세기의 평범한 대학원생 오세아,

어느 날 신비한 힘에 이끌려 조선시대로 가게 되는데…….


눈떠보니 갓난아기의 몸이고,

점괘 때문에 남장 여자로 자라야 한다고?


조선시대에 태어난 한세가 된 세아는 정조 이산을 만나게 되고

현대에서 꾸던 이상한 꿈과 동일한 상황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만약, 만약에…… 정조가 십년만 더 살았더라면,

그래서 그가 평생 동안 그토록 꿈꿔왔던

개혁을 해볼 기회가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과연 그녀는 조선의 역사와 꿈에서 본 어긋난 사랑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 나만의 키워드 >


# 환생물, 시대물, 삼각관계, 첫사랑, 순정남, 순정녀, 암투, 해피엔딩,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주인공 소개 >


# 오세아- 한세(25) : 대학원생, 조교로 일하고 있었음.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병약한 어머니와 살게 되며, 일찍이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다.고2 때 어머니가 새 아버지와 재혼을 하였으나 새 아버지의 학대로 대하에 입학하자마자 집을 나와 혼자 자취를 하고, 월세와 활비를 벌며 바쁘게 생활하느라 25살이 되도록 연애하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 김동환 교수의 프로젝트의 조교로 일하게 되면서 심부름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정조의 서찰을 읽고 현기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과거 조선시대로 넘어와 아기로 환생하게 된다.

- 병조참판이자 사도세자의 벗으로 지내고 있는 한상수의 쌍둥이 딸로 태어나나 여자가 태어나면 죽여야 한다는 점괘로 인해 부모의 품에서 자라지 못하고, 유모 분이의 아들과 신분을 바꾸어 가화당 저택에서 여자가 아닌 남자로서 자라게 된다.


# 서강 : 이조참판을 지내고 있는 서재호의 외동아들.

- 좌의정으로 있는 할아버지를 두고 있고, 집안 대대로 노론.

- 침착하고 냉정해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이 차가운 편이나 한세에게만은 다정하고, 관대함.

- 아기를 이뻐하고 아기의 근처에도 못가게 하자 기분이 상하고, 귀한 손이라며 돌아가지 않는 한세가 아니꼽게 느껴진다. 후에 어머니가 한세에게 여아의 옷을 입히는 것을 보고 한세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남몰래 마음에 담게 된다.


# 이산- 정조 : 세자 → 왕

- 장난끼가 무척 많으며 똑똑하다. 영조와 세자를 닮아 청빈한 생활이 몸에 베어있으며 무척 부지런하다.

-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고열에 시달리고, 아버지가 꿈꾸고자 했던 세상을 알고 있는 이산은 아버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 밝고 긍정적이었으나 갈수록 말 수가 줄어들고, 어두워짐. 한세의 권유로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품. 점점 커가면서 듬직한 남자로 성장.

- 고모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 했으나 한세와 그 외 예동들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되고, 한세의 지극정성으로 역사서에 기록된 것보다 더 훨씬 오래 살게 된다.

- 자신을 구해준 한세를 남몰래 마음에 품고, 강이 역시 한세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줄거리 >


김동환 교수의 심부름으로 발견되었다는 정조의 서찰이 발견되었다는 국립박물관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정조의 서찰을 확인한 세아는 갑작스런 현기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과거 영조가 왕으로 있던 조선시대로 건너와 자신이 아기로 다시 환생하게 된다. 세아는 태어나자마자 점괘로 인해 죽을 위기에 쳐해있었는데 부인과 한상수는 세아를 살리기 위해 세아를 유모 분이의 아들로 가장하여 세아와 분이를 가화당 저택으로 보낸다. 세아는 자신이 조선시대로 건너와 다시 아기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시간이 지나서야 자신이 아기로 다시 태어났음을 인정하게 되고, 송씨 부인과 유모 분이의 대화로 인해 자신이 가화당에 오게 된 연유를 알고 탄식한다.


송씨 부인이 한세를 자신의 친 자식처럼 정성껏 돌보았는데 그 이유는 남편이 첩실을 들여 그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한세는 태어났을 때부터 이쁜 외모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외모는 커갈수록 더 빛을 발하였다. 또한 한세는 애교가 많아 가화당 저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재주도 가지고 있었다. 강이가 6살 때, 그의 외모를 보고 가슴이 떨려오고, 점점 남자담게 커가는 강이의 외모와 몸을 보며 눈이 감을 느낀다. 한세는 강이와 함께 이산(정조)의 예동이 되고, 정조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그의 의식주를 참견하며 그의 성격, 행동 모든것을 관찰한다.


< 감상평 >


현대에서 살던 오세아가 한 서찰로 인해 왜 갑자기 과거로 넘어가야 했으며, 새로운 생명을 받아 그 사람으로서 왜 그 시대를 살아가야 했었는지에 대한 답을 전혀 알 수가 없어 의문점이 참 많이 들었었는데 전 2권을 다 읽고나서야 아 이러한 이유로 오세아가 한세라는 인물이 되어 그 시대로 넘어가 삶을 살았어야 했음을 알 수 있었다.


과거에 다 못한 어명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으로 인해 뒤틀린 역사를 다시 바로 잡기 위해서, 과거에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현대에서 과거로 돌아와 다시 태어났음을. 그리고 세아는 한세의 삶을 살면서 정조의 벗으로 그의 곁을 지키고, 정조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 그의 의식주를 참견하고, 그의 성격과 행동을 하나같이 관찰하는데 그 모습이 사랑하는 자신의 자식을 지키고자 하는 부모의 모습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정조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틈 속에서도 정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랑 마저도 허락치 않고자 하는 한세의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었지만 여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그러한 삶을 포기하고 그저 신하로서만 살아가려고 했던 한세가 너무 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조를 지키면서도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도, 자신의 행복을 찾고자 했던 한세가 대단하면서도 신기했다. 한세라는 인물은 보면 볼수록 참 많은 매력을 지닌 사람 같았다.


한세라는 인물을 표현하자면 대담하고, 강직하고, 솔직하고, 남을 편하게 해주는, 사랑스러움의 집합체 같다. 한 사람이 이루고자 했던 소망을 위해서 자신의 삶을 바치고, 남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절대 죽지 않겠다는 일념하나로 검과 무술을 배우고, 여성이면서도 남성들 속에서 기죽지 않고 할말 다 하면서 그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않는 그 사랑스러움 그 모든 것이 한세라는 사람을 빛내주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렇기에 한세의 곁에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모여들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멋있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는 강한 자신감을 가진 인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목적했던 바를 절대 이루지 못하였을거고, 도중에 안되는 결과물이라 생각하고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했기에 결과물이 좋았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결과를 맞을 수 있었다. 한세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죽어버린것에 대해서 다시 속죄할 수 있도록 현대에서 과거로 한세를 보내준 노신사가 이 소설 속 인물들 중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이지 않았나 싶다. 이 사람이 없었다면 한세(세아)는 뒤틀려 버린 역사를 바로 잡지도 못하고, 과거의 죄를 속죄하지 못한 채 불행한 현대의 삶을 살았을테고, 영영 사랑하는 사람과 이루어질 수 없었을거다. 그렇기에 이 책 속에서 노신사는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님께서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후기에서 말씀해주셨다. 이 책 속에 다 하지 못했던 강과 한세의 이야기를 현대편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달달한 사랑이야기로 그려나가신다고 하셨으니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재탄생되어 나올지 두근두근하며 기다려 봐야 될 것 같다. 내가 책 내용을 잊어버리기 전에 작가님이 늦지 않게 이들의 이야기를 들고 와주셨으면 정말 좋겠다.


마지막으로, 아직 끝나지 않고 현재진행형인 이들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가 된다. 이들은 현대에서 어떠한 사랑을 하며, 자신의 행복을 찾아나갈까.


< 이 서평은 청어람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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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신남녀 1
이른봄 지음 / 메리제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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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북으로 읽었던 실신남녀는 조금은 신선하면서도 유쾌한 재미를 담고있는 소설이였어요.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소재와 작가님 특유의 흡입력있는 필력이 어우러진 작품은 읽는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만든 작품이에요. 또, 어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매우 재미난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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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풋맨 세트 - 전2권
이자아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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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나만의 키워드 >

: 남장여자, 사생아, 순정남, 순정녀


< 주인공 소개 >


# 앨버트 : 바엔보위 백작

- 바엔보위와 디센의 백작, 여왕의 5촌 조카이며 왕국의 제 4 왕위 계승자이자 논바텐을 비롯한 세 영지의 남작

- 잠에 무지 취약하며, 한 여자만을 마음에 품는 해바라기 같은 순정남.


# 일라이저 : 바엔보위 백작가의 풋맨, 남장여자

- 태어난 곳은 케룬이며, 자란곳은 데브라임이다. 어머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으며 어머니와 전 백작과의 계약으로 인해 18살 생일 때까지 남장을 한 채 풋맨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 벤자민의 어머니를 통해 자신이 튜버릿 공작가의 직계 적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아버지가 어머니를 버린게 아니라 자신의 고모에게 살해당하여 오래전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아버지가 튜버릿 공작가의 후계자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지만 가족들의 모임에서 후계자 계승권을 포기한다는 발표를 한다.

-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며 영특하다. 고용주의 도움으로 글과 호신술과 권투를 배웠으며, 붉은 머리를 감추기 위해 머리가 자라날 때 마다 검정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곤 했다.


< 줄거리 >


풋맨이란 메이드가 하기엔 버거운 힘쓰는 가사일을 도와주거나 귀족의 저택을 방문한 손님의 안내 및 식사시중, 저택 외부를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이며 풋맨으로 고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큰 키와 잘생긴 외모를 지니고 있어야 하지만 일라이저는 풋맨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요점을 가지고 있다. 일라이저는 결혼도 하지 않은 처녀였던 백작가의 메이드였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그 당시에 처녀의 몸으로 임신하였다는 이유로 쫓겨날 뻔 하였으나 비슷한 시기에 백작 부인이 임신하면서 쫓겨나지 않고 백작가에서 유모로서 일을 하며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백작 부인의 아들은 태어나자마자 몸이 약하게 태어나 얼마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며 백작 부인은 종종 발작을 일으키면서 죽은 자신의 아들을 일라이저로 착각하기도 했다.


백작은 자신의 아내가 안정을 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일라이저의 어머니인 제시카와 한가지 계약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일라이저가 18살 성인이 될 때까지 남장을 하면서 지내는 약속이였다. 일라이저는 그 계약에 따라 자신의 생일이 다가올때까지 백작저에서 남장을 하며 풋맨으로서 일을 하게 되었고, 자신의 생일이 되던 날 일을 그만두고 여성으로서 살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을 한다. 앨버트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지만 앨버트는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라이저는 굴하지 않고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풋맨으로서 자신의 할일을 한다. 그러다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벤자민에게 얻어맞고 마는데 그녀가 맞는 모습을 보고 앨버트는 벤자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결투를 신청한다.


일라이저는 자신과 같은 일개 하인을 위해 결투를 하지 말라고 말하며 결투 한것을 취소하길 바라지만 앨버트는 무르지 않고 결투는 꼭 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지우지 않고, 일라이저에게 청혼을 하는데….  자신을 남자로 알고있는 앨버트가 청혼을 하자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앨버트는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있었다며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하지만 일라이저는 자신 때문에 모든것을 포기할 그가 걱정되는 마음에 앨버트에게 자신은 한번도 남자로 느껴본 적 없다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거절당한 앨버트는 충격에 저택에서 은둔 한다.


< 감상평 >

이 소설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할 때 부터 정말 재미나게 읽었던 작품 중 하나였는데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하면서도 당첨이 안되면 어떡하나 하고 무지 걱정했었는데 딱 당첨이 되면서 직접 책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뻤다. 읽으면서도 내내 일라이저라는 캐릭터에 눈길이 가면서, 마음이 참 많이 갔었다. 태어나면서 아버지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어머니와 백작이 한 계약으로 인해서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누리지도 못하고 남장을 하면서 지내야 했던 것 하며, 자신의 주인을 능욕한 벤자민에게 사과하라는 말 한마디 꺼냈다가 화풀이로 구타를 당하고, 나중에는 공작의 직계 손녀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마자 자신의 고모에게 납치 당하면서 목숨을 위협 당하고, 자신의 사촌 오빠에게 강간당할 뻔 했던 그 상황에 놓여있던 일라이저가 참 딱하게 보였다.


그러면서 고모의 입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왜 죽였는지 왜 자신까지 처리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이유까지 다 들으려고 하는 일라이저가 대단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일라이저도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을텐데 그저 아버지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후계자가 될 뻔했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위협당하고, 납치를 당했어야만 했던 그 상황이 참 억울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일라이저는 위기 대처능력이 무척이나 뛰어난 인물 같다.


그리고 일라이저라는 참 밝고 명랑하고, 활발하면서도 당차고 굉장히 소신있는 캐릭터였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밝힐 줄 알았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인물이였다.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더라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해결하고 빠져나갈 수 있을지 대안을 마련할 줄 알았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부딪쳐보고 마는 그런 강직하고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앨버트는 불의를 못 참으며, 한 여자만을 오래도록 마음에 품을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순정남이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솔직담백한 남자기도 했다.


좋아하지만 자신의 신분으로 인해서 그가 불행해지길 원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고 그를 밀어내는 일라이저가 여러모로 안타까웠고, 밀어내는 일라이저를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둘 수 있을지 여러 방면으로 방법을 생각해내려고 하는 앨버트가 대단했다. 나중엔 일라이저의 신분이 밝혀지면서 자신과 결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라이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작위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녀와의 결혼을 성사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참 멋있게 다가왔다. 하지만 앨버트가 작위를 포기하기도 전에 간신히 되찾은 자신의 가족과 계승권을 아무렇지 않게 포기한 채 그의 곁에 서려고 하는 일라이저와 그녀가 자신과 결혼을 할 수 있으면서 작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끝내 둘다 손에 거머쥘 수 있도록 한 앨버트의 모습에서 서로가 서로를 참 많이 사랑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엿 볼 수 있었다.


마이 페어 풋맨이라는 책을 통해 참 다양한 감정들과 상황들을 접할 수 있어서 이야기가 무척 다채롭고 재미있었다. 이야기 하나하나에 담겨져 있는 에피소드가 이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면서 더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일라이저와 앨버트가 이어지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상황들도 혼자가 아닌 둘이서 같이 이겨내며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이 이야기가 전 2권으로 이루어져있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고, 느낄 수 있었다. 왜 작가님이 빵빵하게 분량을 채워넣으시고자 하셨는지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여주고자 하셨을 거고, 독자님들에겐 열린 결말보다는 닫힌 행복한 해피엔딩을 더 보여주고자 하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 리뷰는 디앤씨미디어의 서평단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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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이죠
향기바람이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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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책 소개 >


"결혼할까?"
"생각해 보자."


현실적으로 결혼할 나이가 돼 버린 여자, 이경은

현실적으로 결혼할 사정이 못 되는 남자, 한도윤


10년하고도 1년 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인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어 줬던 단 한 ㅅ람


"기다리는 거, 이제 못 하겠어."


언제까지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한계가 오더라.


"많은 걸 원한 게 아니야. 너와 함께이면 됐었어. 처음 그 때 처럼."

"난 너한테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남자이고 싶었다.

우리가 함께하는 미래가 조금 더 나았으면 했었어."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과 미래를 그려 가는 사람

우리 사이는 놓지 못하는 정일까? 아니면 여전히 사랑일까?


"사랑이 뭐냐고 물으면 뭘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런데 여자라고는 난 이경은 하나밖에 몰라."


< 나만의 키워드 > 

: 현대물, 잔잔물, 오랜 연인, 첫사랑, 후회남, 상처녀, 기다림, 다정녀, 순정남, 이별


< 주인공 소개 >


# 이경은(31) : CYS 시사프로 구성작가.

- 시사프로 함께 여는 사회 구성작가로 일한지 7년, 막내작가와 서브작가를 전전하다 2년전에 메인 작가가 되었다. 그녀에게는 스무살 때부터 11년 동안 만나온 사랑하는 연인도 있었다. 결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가지고 있지 않았었지만 단짝 친구의 결혼식을 보고온 날 부터 조금씩 불안감과 초조함에 휩싸인다.

함께 해온 11년 이라는 시간에 대하여 확신을 얻고 싶었던 경은은 도윤이에게 무심히 결혼하자는 말을 건네어보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자, 좀 더 기다려 달라는 그의 말이 반복 될 때마다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결국 그에게 11년의 길고 긴 연애의 마침표를 끝내는 이별을 고하게 된다.


# 한도윤(31) : 한운항공 항공사 부기장.

- 20 살 대학에서 처음 만난 경은에게 첫 눈에 반해 그녀와 자주 만나며 연인으로 발전하였고, 그녀와 11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집안이 점점 기울어지면서 빚을 떠안게 되었고 아버지는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돌아가시게 된다. 연인 경은이에게 짐이 되지 않고자 이별을 말하게 되지만 그녀는 묵묵히 도윤이의 곁에 남아 그를 돕는다. 나이 어린 동생과 몸이 약한 어머니 대신 자신이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도윤은 다른 누구보다 비행을 더 많이 하였고, 그 결과 1억 남짓의 빚만 남겨 놓는다.

사랑하는 연인 경은이가 결혼을 말할 때면 마음이 점차 무거워지고, 착잡해지곤 하였다. 그녀와 결혼을 하더라도 조금의 안정적인 삶과 여유를 가지고 있을 때 하고 싶은 마음으로 결혼을 미뤄왔던 거지만 계속되는 기약없는 기다림의 지친 그녀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자신을 떠나가자 괴로워 한다. 떠나간 그녀와 다시 잘 해보고자 그녀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를 건네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격증을 더 취득하여 그녀가 있는 미국으로 그녀를 만나러 가곤 했다.


< 도윤이 무리하게 비행을 하는 이유 >


도윤이의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나던 그 해에 도윤은 미국 비행 훈련원에서 유학중이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도윤이의 아버지가 거액의 빚만 남겨놓은 채 뇌졸중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충격으로 쓰러진다. 도윤은 모든것을 잃고 빚까지 떠안게 되자 9년을 사귀어 온 경은이에게 이별을 말하지만 경은은 기다린다며 묵묵히 힘든 그의 곁을 지켜준다. 도윤은 경은이로 인해 정신을 차리고, 유학 생활을 다 끝 마친 후 돌아와 빚을 갚기 위해 쉴틈 없이 비행을 하게 된다.


< 줄거리 >


11년 이란 오랜 시간 함께 사랑을 키워 온 이 두 사람은 서로의 눈과 말투 행동만 봐도 서로의 속내를 파악 할 수 있는 결혼한 부부와도 다름없는 장수 커플이다. 20살 때 처음 만나 서로에게 반해 첫 연애, 첫 관계를 가졌고,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두 사람이다. 그 때 처럼 풋풋하고 설레임이 가득한 연애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다정다감하고, 무심하지만 서로를 아주 잘 챙겨주는 다정한 연인이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지만 조금씩 나이를 먹고 친구들의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부러움과 약간의 욕심이 생김을 느낀다. 비행을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도윤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지만 중간 스케줄을 보며 다음 비행을 잡는 도윤이를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1억 남짓이 되는 빚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경은이에게 결혼 이야기를 듣지만 아무것도 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 도윤은 경은이에게 1년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을 꺼내고, 경은은 알겠다 대답을 한다. 하지만 혼자서 감당하고, 힘들어 하는 도윤이의 모습에 혼자보단 둘이 낫지 않느냐, 둘이서 하면 더 쉽다. 나는 너가 날 필요로 했음 좋겠다 하지만 도윤은 경은이의 제안을 거절한다. 도윤은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자존심이 금가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욕을 내뱉는다.


경은은 친구 지수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지수와의 이야기를 통해 계쏙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도윤은 경은이의 말에 초조함을 느끼며 더 강도놓은 비행 스케줄을 잡아 비행을 하곤 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여 더 바쁘게 지내는 도윤이의 모습에 경은이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누는 시간이 조금씩 시간이 줄어들면 들수록 이렇게 사이가 멀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을 하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경은은 테스트기를 확인해보게 되고,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자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는다. 진료 결과 임신 5주라는 결과를 듣고 도윤이에게 자신의 임신 소식을 알린다. 경은은 아이의 태명을 희망이라고 짓고, 방송국에 휴직신청을 한 채 집에서 방송에 나갈 최종 대본을 수정하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하였다. 아랫배가 쪼이듯 아파오며 피가 새는 듯한 느낌을 받자 경은은 친구 지수에게 전화하여 같이 병원으로 향하고, 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유산 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아무리 애원을 하여도 사정으로 인해서 자신의 곁에 있어줄 수 없고, 시간이 지나도 그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기는 힘들지는 않을까, 이 기약없는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영원히 끝나지 않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자 끝내 경은은 도윤이에게 11년의 연애의 헤어짐을 고한다
.

< 감상평 >


모든 것이 처음이였고, 11년이라는 시간동안 변함없이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달랐기에 이별을 말할 수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을 보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두 사람의 행복했던 과거를 그리며 현재를 살아가고, 모든 것을 같이 나누어서 하길 바랬고, 기약없는 기다림보다는 확신이 필요했던 여자 경은,경은이와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열심히 살고, 여자에게 짐이 되기 싫어 혼자서 모든것을 온전히 다 감당하고자 했고, 점점 지쳐가는 여자의 마음을 모른 채 여전히 기다려줄거라 믿었던 바보같은 남자 도윤, 두 사람의 모습이 참 많이 대조되더라구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점점 기울면서 하던 유학도 때려치우고 경은이와도 헤어지고 모든 것을 내던져 버리려고 했던 도윤이의 곁을 떠나지 않고 그 곁을 지키면서 그와의 사랑을 지켜내고, 그를 묵묵히 기다려주는 경은이를 보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묵묵히 어떻게 한결같이 그 사람만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올 수가 있을까 싶었어요. 변하지 않고, 한결 같이 그 사람을 위해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지켜봐준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그 힘겨운 시간을 경은이가 묵묵히 견뎌왔다는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기다림이 길어지면서 이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이렇게 계속 기다리다 보면 내가 원하고 바라던 행복을 이룰 수 있을까, 이 기다림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을거고,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었겠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외롭고 쓸쓸하고, 점차 소외감을 느껴갔을거고, 많이 지쳐갔을거에요. 그러다 기다림의 한계가 오게 되면서 도윤이에게 이별을 고하게 되었던거겠죠. 연애는 혼자 하는게 아니에요. 둘이서 같이 하는거에요. 상대방이 혼자서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 다른 사람이 노력하지 않고, 변하지 않으려고 하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이 두 사람도 그래서 헤어지게 되었던게 아닐까 해요.


아마 도윤이는 경은이가 지쳐가고 있었다는 사실 조차 느끼지 못했을거에요. 그저 얼른 빚을 갚고, 그녀와의 미래를 그려나가야지 하는 생각만이 도윤이의 머리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을테고,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기다리다 지쳐 헤어짐을 고한 경은이밖에 없었던거죠. 정신 차리고 경은이를 다시 붙잡기 위해 편지도 써보고, 전화와 문자를 수도없이 해보지만 그것으로도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자 직접 자신이 경은이가 있는 미국에 찾아가 경은이를 만나려고 하는 도윤이의 태도에서 정말 경은이를 많이 사랑하는 구나, 이경은이라는 사람밖에 모르는 바보같은 남자구나, 정말 이경은 없이는 살 수 없는 남자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11년이라는 길고 긴 시간동안 연애하면서 변함없이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두 사람의 애정전선에 놀라웠어요.


저는 5년이라는 시간동안 한 사람과 연애를 했었는데 그 시간동안 정말 힘든 일 다 겪고 지쳐서 헤어짐을 고했었거든요. 그랬는데 이 두 사람을 보니까 내가 더 그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도 날 좀 더 이해해주었더라면 나도 이 두 사람 처럼 길고 긴 연애를 하면서 나도 내가 원하는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지난 사람이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다시 아련해지면서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면 이 두 사람처럼 애틋하고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사랑이 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향기바람이 님의 책은 이 책이 첫 작품이었기도 했고, 오랜만에 읽은 잔잔물이었는데 무겁지도 않고, 지루하지 않아서 담백하면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이 작품 이후로 출간 될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또한 앞으로 작가님이 쓰시는 작품은 거부감 없이 편하게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 리뷰는 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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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로즈 Dry Rose
별보라 지음 / 스칼렛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 책 소개 >


레드 마피아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후

미몬드 정신병원에 가디힌 채 겁탈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던 린.

그녀에게 에드워드는 한 줄기 구원 같은 남자였다.

"이곳을 나가면 양철통에 제라늄이 피는 집에서, 우리 살아가자."

하지만 어느 날, 에드워드는 발길을 끊고 린은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친다.


한편, 에드워드의 쌍둥이 형이자 살바토레 패밀리의 중심 자카리는

동생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를 찾고

그곳에서 형제의 연인이었던 린과 조우하게 되는데…….


"사랑해, 에드. 제발, 이제 뭐든지 다 할테니까 가지마."

"가지 않아. 린…… 우린 영원히 함께야."


더 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는 안온한 방에서,

그녀는 달라진 제 연인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떠오르는 의문을 애써 덮는다.


"…… 변하지 않은거지? 그대로, 그대로 에드인거지?"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와

신분을 드러낼 수 없었던 여자의 엇갈린 사랑.



< 나만의 키워드 >

: 마피아물, 순애보, 집착&소유욕, 피폐물.


< 등장인물 >


# 재클린 그레이(22) : 정신병자, 에드워드의 여자 였으나 현재는 자카리의 여자.

- 린이라고 불림.

- 가족들이 복면을 쓴 남자들에게 몰살을 당하고, 12살 때 충격으로 앞을 못보게 됨.

- 미몬드 병원에 갇혀 구타를 당하기도 함.

- 끔찍한 시간을 보내던 자신을 벗어나게 해준 에드워드를 좋아하게 됨.

- 어떠한 물건이라도 손에 들리는 순간 자해를 함.

- 에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에드가 죽은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함.

- 자신을 데리러 온 자카리를 에드워드로 착각하고, 자카리와 함께 살바토레 거주지로 향함.


# 자카리 디 살바토레(32) : 마피아

- 에드워드의 일란성 쌍둥이 형.

- 죽은 동생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 병원을 찾고, 그곳에서 동생의 여자 린을 발견한 후 그녀를 데리고 나온다.

- 에드워드를 통해 린의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음.

- 물려받은 재산이 막대함.


# 에드아르도 비토레 디 살바토레(32)  - 에드워드 블란치 : 검사

- 자카리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

- 마피아인 자신의 집안과 가족이 싫어서 뛰쳐 나옴.

- 린의 가족 사건을 조사하다가 린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를 어느 순간 사랑하게 됨.

- 린을 만날 때 마다 조지라는 자에게 돈을 주고 만나야 했음.

- 그녀를 빼내려고 했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하고, 조지와 치고 박고 싸우다 조지가 찌른 칼에 의해 즉사.


< 줄거리 >


린의 아버지는 린이 살던 마을의 경관이셨다. 레드 마피아들의 마약 관련 사업을 잘못 건드리면서 린의 가족들은 참혹하게 몰살당하게 되었고, 린은 충격으로 눈이 멀게 되면서 열 두살때 남자들에 의해 미몬드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교정에 의해 정신이 망가지긴 했어도 린처럼 '진짜' 정신병자가 되지는 않았으나 린은 손만댔다하면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 일쑤였다. 아무리 교정을 해도 남자를 받기만 하면 그 순간에 개거품을 무는 린의 모습에 사람들은 질색을 표하고, 린의 손에 무엇인가가 들리기만 하면 그것은 곧 흉기가 되어 린의 몸에 상처가 하나 둘씩 늘어가기도 했다.


그러한 린에게 3년전 에드워드 블란치라는 남자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게 된다. 에드는 린의 가족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린의 존재를 알게 되어 린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 에드는 조지가 달라는 만큼의 돈을 손에 쥐어주고 그녀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에드는 그녀를 빼내기 위해 조지에게 돈은 나중에 줄테니 그녀를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했지만 조지는 돈이 없으면 절대 내보내줄 수 없다고 거절했고, 그의 대답에 화가 난 에드워드는 조지와 다투기 시작했고, 눈이 돌아버린 조지는 칼을 빼들어 에드워드의 가슴을 찔렀고, 에드워드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


린은 에드가 죽었다는 사실에 미친듯이 괴로워하며 끊임없는 비명을 내지르다 열이 끓어올라 쓰러진다.  자카리는 자신의 형제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에드의 여자 린을 발견하고, 린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그녀를 안아 그녀를 깨우고, 린은 자카리를 죽은 에드로 착각하여 그에게 껴안겨 울음을 터트린다.


<미몬드 정신병원의 실체>

: 표토르가 운영하는 병원, 그곳에 입원한 여자들을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학대하고 성폭행 함.

여자들에겐 이 병원은 감옥인 동시에 매음굴이였음. 또한 이곳에 있는 의사들은 여자들을 교정한 뒤에 남몰래 뒤에서 팔기도 함.


< 감상평 >


이 드라이 로즈라는 소설은 작가님을 처음 알게 해준 소설이자 작가님에게 입덕할 수 있게 만들어준 소설입니다. 스칼렛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책 소개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신청을 했고, 우연히 당첨이 되어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당첨이 되지 않았더라면 작가님의 작품을 더 늦게 접하고, 입덕도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는건 안 비밀!


여주인 린은 열 두살때 마피아들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충격으로 잘 보이던 눈의 시력을 잃어야만 했고, 의문 모를 남자들에게 끌려간 그 곳에서 교정을 받은 채 그 남자들에게 성욕을 채우는 도구로 이용당할 뻔 했고 그것을 거부할 경우 구타를 당하면서 지내야만 했던, 그 지옥같은 곳에서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에드의 죽음을 듣고 미친듯이 괴로워하며 기절해버린 린이가 너무나도 안타깝고 딱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여자들을 자신들의 성욕을 푸는 도구로 사용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을 해서라도 말을 듣게 하고, 여자들을 자신들이 막 다룰 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여자들을 일부로 가둬두고 억압하고, 자기들 멋대로 굴릴려고 하는 그러한 장면들이 나올때마다 현실 남자들하고 이 소설속에서 나오는 남자들하고 별로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한심하면서도 답답하고, 화가나더라구요. 소설 속이든 현실이든 여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내키는대로 이용해먹는 건 똑같으니까. 그래서 소설을 읽는건지 현실을 보고 있는건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어요.


린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자카리라고 밝히지 못하고, 에드라는 이름으로 덧 씌워진 그림자로 그녀의 옆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자카리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린에게 얼마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을까, 얼마나 그녀의 사랑이 고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와 관계를 가지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도 얼마나 죽은 동생을 질투해야만 했던 자카리가 한편으로는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부터 에드가 아닌 자카리라는 인물이라고 밝히고 그녀와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 둘의 관계도 조금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사랑을 모르던 남자가 린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을 알아가고, 질투와 소유욕을 느끼는 모습이 조금 신선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졌고, 처음 에드라고 착각하던 자카리를 자신이 알고있던 에드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점점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카리를 받아들이는 린의 행동과 린의 솔직한 감정 표현들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 둘이 감정을 나눌 때 서로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무척이나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그 부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여태 제가 읽었던 소설들의 종류와는 달라서 처음엔 낯설고,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좀 있어서 약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작가님의 전작들을 읽고 후기를 올리신 여러 독자님들의 글을 보고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게 마지막이라고 하셨지만 또 다른 마피아물을 써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심히 비춰봅니다. 작가님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입덕하게 해준 드라이 로즈라는 소설은 제가 읽었던 소설들 중에서 제 Top 5.에 들지 않을까 해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이 서평은 스칼렛&다향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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