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로즈 Dry Rose
별보라 지음 / 스칼렛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 책 소개 >


레드 마피아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후

미몬드 정신병원에 가디힌 채 겁탈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던 린.

그녀에게 에드워드는 한 줄기 구원 같은 남자였다.

"이곳을 나가면 양철통에 제라늄이 피는 집에서, 우리 살아가자."

하지만 어느 날, 에드워드는 발길을 끊고 린은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친다.


한편, 에드워드의 쌍둥이 형이자 살바토레 패밀리의 중심 자카리는

동생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를 찾고

그곳에서 형제의 연인이었던 린과 조우하게 되는데…….


"사랑해, 에드. 제발, 이제 뭐든지 다 할테니까 가지마."

"가지 않아. 린…… 우린 영원히 함께야."


더 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해치지 않는 안온한 방에서,

그녀는 달라진 제 연인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떠오르는 의문을 애써 덮는다.


"…… 변하지 않은거지? 그대로, 그대로 에드인거지?"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남자와

신분을 드러낼 수 없었던 여자의 엇갈린 사랑.



< 나만의 키워드 >

: 마피아물, 순애보, 집착&소유욕, 피폐물.


< 등장인물 >


# 재클린 그레이(22) : 정신병자, 에드워드의 여자 였으나 현재는 자카리의 여자.

- 린이라고 불림.

- 가족들이 복면을 쓴 남자들에게 몰살을 당하고, 12살 때 충격으로 앞을 못보게 됨.

- 미몬드 병원에 갇혀 구타를 당하기도 함.

- 끔찍한 시간을 보내던 자신을 벗어나게 해준 에드워드를 좋아하게 됨.

- 어떠한 물건이라도 손에 들리는 순간 자해를 함.

- 에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지만 에드가 죽은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함.

- 자신을 데리러 온 자카리를 에드워드로 착각하고, 자카리와 함께 살바토레 거주지로 향함.


# 자카리 디 살바토레(32) : 마피아

- 에드워드의 일란성 쌍둥이 형.

- 죽은 동생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 병원을 찾고, 그곳에서 동생의 여자 린을 발견한 후 그녀를 데리고 나온다.

- 에드워드를 통해 린의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음.

- 물려받은 재산이 막대함.


# 에드아르도 비토레 디 살바토레(32)  - 에드워드 블란치 : 검사

- 자카리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

- 마피아인 자신의 집안과 가족이 싫어서 뛰쳐 나옴.

- 린의 가족 사건을 조사하다가 린에 대해 알게 되고, 그녀를 어느 순간 사랑하게 됨.

- 린을 만날 때 마다 조지라는 자에게 돈을 주고 만나야 했음.

- 그녀를 빼내려고 했으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 당하고, 조지와 치고 박고 싸우다 조지가 찌른 칼에 의해 즉사.


< 줄거리 >


린의 아버지는 린이 살던 마을의 경관이셨다. 레드 마피아들의 마약 관련 사업을 잘못 건드리면서 린의 가족들은 참혹하게 몰살당하게 되었고, 린은 충격으로 눈이 멀게 되면서 열 두살때 남자들에 의해 미몬드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교정에 의해 정신이 망가지긴 했어도 린처럼 '진짜' 정신병자가 되지는 않았으나 린은 손만댔다하면 거품을 물고 쓰러지기 일쑤였다. 아무리 교정을 해도 남자를 받기만 하면 그 순간에 개거품을 무는 린의 모습에 사람들은 질색을 표하고, 린의 손에 무엇인가가 들리기만 하면 그것은 곧 흉기가 되어 린의 몸에 상처가 하나 둘씩 늘어가기도 했다.


그러한 린에게 3년전 에드워드 블란치라는 남자가 찾아오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게 된다. 에드는 린의 가족사건을 조사하게 되면서 린의 존재를 알게 되어 린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 에드는 조지가 달라는 만큼의 돈을 손에 쥐어주고 그녀와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에드는 그녀를 빼내기 위해 조지에게 돈은 나중에 줄테니 그녀를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했지만 조지는 돈이 없으면 절대 내보내줄 수 없다고 거절했고, 그의 대답에 화가 난 에드워드는 조지와 다투기 시작했고, 눈이 돌아버린 조지는 칼을 빼들어 에드워드의 가슴을 찔렀고, 에드워드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


린은 에드가 죽었다는 사실에 미친듯이 괴로워하며 끊임없는 비명을 내지르다 열이 끓어올라 쓰러진다.  자카리는 자신의 형제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미몬드 병원을 찾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에드의 여자 린을 발견하고, 린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그녀를 안아 그녀를 깨우고, 린은 자카리를 죽은 에드로 착각하여 그에게 껴안겨 울음을 터트린다.


<미몬드 정신병원의 실체>

: 표토르가 운영하는 병원, 그곳에 입원한 여자들을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학대하고 성폭행 함.

여자들에겐 이 병원은 감옥인 동시에 매음굴이였음. 또한 이곳에 있는 의사들은 여자들을 교정한 뒤에 남몰래 뒤에서 팔기도 함.


< 감상평 >


이 드라이 로즈라는 소설은 작가님을 처음 알게 해준 소설이자 작가님에게 입덕할 수 있게 만들어준 소설입니다. 스칼렛에서 서평단을 모집하길래 책 소개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신청을 했고, 우연히 당첨이 되어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당첨이 되지 않았더라면 작가님의 작품을 더 늦게 접하고, 입덕도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는건 안 비밀!


여주인 린은 열 두살때 마피아들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충격으로 잘 보이던 눈의 시력을 잃어야만 했고, 의문 모를 남자들에게 끌려간 그 곳에서 교정을 받은 채 그 남자들에게 성욕을 채우는 도구로 이용당할 뻔 했고 그것을 거부할 경우 구타를 당하면서 지내야만 했던, 그 지옥같은 곳에서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주던 에드의 죽음을 듣고 미친듯이 괴로워하며 기절해버린 린이가 너무나도 안타깝고 딱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여자들을 자신들의 성욕을 푸는 도구로 사용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을 해서라도 말을 듣게 하고, 여자들을 자신들이 막 다룰 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여자들을 일부로 가둬두고 억압하고, 자기들 멋대로 굴릴려고 하는 그러한 장면들이 나올때마다 현실 남자들하고 이 소설속에서 나오는 남자들하고 별로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한심하면서도 답답하고, 화가나더라구요. 소설 속이든 현실이든 여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자기 내키는대로 이용해먹는 건 똑같으니까. 그래서 소설을 읽는건지 현실을 보고 있는건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어요.


린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자카리라고 밝히지 못하고, 에드라는 이름으로 덧 씌워진 그림자로 그녀의 옆에서 생활해야만 했던 자카리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린에게 얼마나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을까, 얼마나 그녀의 사랑이 고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녀와 관계를 가지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도 얼마나 죽은 동생을 질투해야만 했던 자카리가 한편으로는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부터 에드가 아닌 자카리라는 인물이라고 밝히고 그녀와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이 둘의 관계도 조금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사랑을 모르던 남자가 린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을 알아가고, 질투와 소유욕을 느끼는 모습이 조금 신선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졌고, 처음 에드라고 착각하던 자카리를 자신이 알고있던 에드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점점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자카리를 받아들이는 린의 행동과 린의 솔직한 감정 표현들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그리고 이 둘이 감정을 나눌 때 서로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무척이나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그 부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여태 제가 읽었던 소설들의 종류와는 달라서 처음엔 낯설고,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좀 있어서 약간 당황스럽긴 했지만 작가님의 전작들을 읽고 후기를 올리신 여러 독자님들의 글을 보고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게 마지막이라고 하셨지만 또 다른 마피아물을 써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조심히 비춰봅니다. 작가님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입덕하게 해준 드라이 로즈라는 소설은 제가 읽었던 소설들 중에서 제 Top 5.에 들지 않을까 해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이 서평은 스칼렛&다향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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