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백희를 의지하게 되었다. 아니, 의지라는 말은 적확하지 않다. 다만 노아는 백희를 관찰하게 되었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언제 그녀가 다시 배고파질지 모르니 그녀에게 붙어 있어야 했다. 그것만이 노아의 마음에 점처럼 박혔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좋은 경복궁의 나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