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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글쓰기
롤랑 바르트 지음, 김인식 옮김 / 세계사 / 1993년 11월
평점 :
품절
http://mj413.egloos.com/1950603
간만에 무지 난해한 책..
총 200페이지가 넘는 내용 중에서.. 그나마 좀 이해가 되었던 부분 모두가 아래 내용.. ㅋㅋ..
페이지로 치면 두세 페이지 정도 될 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는 데 스스로에게 박수를.. 다음 번 읽을 떄는 좀 더 낫겠지.. ^^
참 좋은 책 같은데..
번역이 다소 아쉽고..
내용을 도저히 충실히 따라갈 수 없는 나의 지적수준과 무지함에 대한 아쉬움도.. ^^
p.19 가장 기묘한 엉뚱함-샤비냑의 시학의 진정한 기호가 되는-은 하지만 방식이 아니라 기호들의 진정한 전복에서 비롯된다.
pp.26~27 그림을 일종의 이탈리아풍의 연극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 막이 오르면, 우리는 바라보고 기다리고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그리고 무대가 지나가고 장면이 사라지면 우리는 기억한다. 우리는 이전과는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니다. ...... 거기에는 사실, 우연, 결말, 놀라움, 행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p.50 팝아트는 ...... 하나는 <이것은 예술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그와 동시에 <나는 예술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두 개의 목소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p.75 피사체는 아마도 더이상 힘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틀림없이 하나의 의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p.78 예전에는 이미지가 텍스트를 삽화로 보여주었으나(텍스트를 보다 명확하게 해주었으나), 오늘날에는 텍스트가 이미지를 무겁게 만들며, 이미지에 문화, 도덕, 상상력을 부담지운다. 예전에는 텍스트에서 이미지로의 축소가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이미지에서 텍스트로의 확대가 있다.
p.97 영화 속에서는 대사가 설명이라는 단순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메세지들의 연속 속에 이미지에서 발견되지 않는 의미들을 배치함으로써, 행위를 실제로 앞당기게 한다.
p.100 사진은 사실, 사물에 대한 거기-있음의 의식이 아니라 그곳에-존재-했었음의 의식을 자리잡게 해준다. 따라서 즉각적인 장소와 이전의 시간이라는 새로운 범주의 공간-시간이 문제시된다. 그리하여 사진 속에서는 여기와 옛날 사이의 비논리적인 결합이 생산된다.
p.104 이미지의 언어, 그것은 단지 내보내진 말의 전체일 뿐만이 아니라, 또한 받아들여진 말의 전체이기도 하다.
p.116 시선은, 적어도 그같은 저 편이 존재한다는 것, <꿰뚫어진> (응시된) 것은 단순히 시각에 주어지는 것보다 더 진실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p.123 잠정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 동인(나무, 동물, 농기구)들의 결집과 간격에 의해, 이미지는 시간을 말하고 있다.
pp.130~131 사진작가란 본질적으로 그 자신의 주관성에 대한, 즉 대상에 직면한 주체로 스스로를 제시하는 방식에 대한 증인이라고 말하겠습니다. ...... 사진이 증인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의 증인인 것입니다. 비록 주체가 아직 살아있다고 하더라도 사진찍히는 것은 주체의 어떠한 한 순간이고 그 순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 또한 사진은 매혹적이면서도 장례와도 같은 수수께끼와도 같은 것이라고 적어도 나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p.134 왜 어떤 사진들은 나를 감동시키고, 호기심을 끌고, 즐겁게 하고, 내게 관계되는데, 또다른 어떤 사진들은 왜 그렇지 못한가에 대해서 알려고 애썼습니다. 이는 아주 일반적인 현상으로, 내게 전혀 아무것도 말을 건네지 않는 수많은 사진이 있는 것입니다.
p.138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미지와 글쓰기와의 매우 어려운 관계인데, 하지만 바로 그런 까닭으로 해서, 그것은 예전의 시인들이 작시법의 어려운 문제에 몰두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처럼, 진정한 창조적 기쁨을 주는 것입니다.
p.188 나는 거리감에 의해서 최면당한다. ...... 이미지에 대해 내가 거리를 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 그것은 말하자면 사랑에 빠진 거리감이다.
pp.194~195 성직자와는 반대로 예술가는 놀라워하며 또한 감탄합니다. 그의 시선은 비판적일 수는 있지만, 결코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예술가는 원한을 품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p.200 <그림은 생각을 지웠을 때 끝납니다> 라는 화가 브라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