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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 - 시베리아 억류자, 일제와 분단과 냉전에 짓밟힌 사람들
김효순 지음 / 서해문집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책 읽고.. 블로그에 쓴 이야기...
머나먼 시베리아에서 들은 Kim씨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
왠지 책에 등장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더던 그러한 인물 중 한 명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
2009.3.19(목) LEICA D-Lux 3
문득..
시베리아에서 들었던 Kim 아저씨 이야기가 생각났다...
10년 전 일이라..
실제 사실과.. 그 이후 나에게까지 전달된 사실.. 내 기억 간에도 이런저런 단절이 있을 수 있겠지만... ^^
러시아 연방 내.. 야쿠츠크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도 서너시간 차를 타고 가야하는 파크롭스크 라는 마을..
현지인 선생님 한 분이..
"오래 전에 이곳에 Kim 이라는 성을 가진 나이가 지긋한 korean이 살았어요..
젊은 러시아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두 사람은 말이 하나도 안 통했는데도.. 전혀 불편없이 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어요..
그리고 그 Kim은 우리가 알지 못하던 여러가지 채소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 주어서..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몰라요.."
그 때도 지금도..
어쩌다가 Kim 아저씨는 그 멀고 함한 곳까지 들어가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군 포로 신분으로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 억류되었다가..
탈출을 하거나.. 잔류를 선택한 조선인이 아닐까 싶긴 한데... ^^
그래도 그분은..
언어의 단절은 있었어도.. 의사소통의 단절은 없었고..
조국과의 단절은 있었어도.. 공동체와의 단절은 없었던..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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