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곰 김영진 그림책 5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를 응원합니다! 김영진 그림책 - 피아노 치는 곰

 

 

 

책을 보면서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는 것은 또 다른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그림부터,
노래하는 볼돼지,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꿈 공장을 지켜라 등~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다면 어떨까?
김영진 작가의 강연회에 아이들과 함께 가서 그림책이 만들어 지는 과정
어떻게 소재를 얻는지, 어떻게 그림을 그리는지
작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져간 책에 이름을 써서 직접 사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그 이후 아이들에게는 보물이 생겼다.
바로 김영진 작가가 사인해 준 책이다.

김영진 작가는 실제 만나보니 정말 매력적인 분이였다.^^
그 이후 김영진 작가의 책은 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책을 볼 때마다
작가와의 만날을 아이들과 이야기 한다.

그때 부터 기다렸던

피아노 치는 곰

을 만났다.

 

 

네이버캐스트에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을 소개하는 코너에

김영진
아이들의 일상과 심리를 익살과 판타지로 표현한 작가

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영진 작가 그림책의 매력은 바로 일상에 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있는 사물들이 고스란히 그 안에 담겨 있다.
우리의 일상을 그림책에서 만나는 것은 그 공감이 배가 되는 거  같다.

피아노 치는 곰의 책의 면지를 보면 엄마의 하루가 시작된다.

 

 엄마는 그렇게 가족보다 먼저 일어나고
'엄마'소리를 수십번쯤 들으면서 가족들의 하루의 시작을 챙긴다.

마지막으로 둘째 유치원 버스를 태워 보낸다.

그런데, 엄마들의 표정이 정말 밝다. ^^
얼굴의 반은 차지할만큼 커다랗게 웃고 있는 입.
손을 흔들고, 손으로 다양한 하트를 만들면서 기쁘게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낸다.
바로~ 매일 아침 유치원 버스를 보내면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다.

글을 쓸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관찰이다.
작가는 아마도 유치원 버스를 배웅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엄청나게 관찰한 거 같다.^^

바로,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담고 있는 김영진 작가 그림책의 매력이다.


 엄마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돌아온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건 가족들이 휩쓸고 간 흔적들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아침의 모습.

 어쩜~ 아침 시간은 그렇게도 잘 가는지~
그렇게 치우고 나면 첫째가 학교에서 돌아온다.
그리고, 간식 주고 학원에 보내면,
둘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오고 다시~ 태권도장에 보낸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고 나면 엄마의 하루 2장이 시작된다.

엄마는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엄마는 요즘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엄마를 쉴새 없이 찾는 가족들, 반복되는 일상들
엄마는 그렇게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곰으로 변하고 말았다.
엄마가 없으면 안되는데~ 엄마는 곰으로 변하고 말았다.
가족들의 엄마 없는 일상은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할머니는 예전에도 그랬던 적이 있다며,
엄마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고 한다.

엄마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니~
엄마는 피아노를 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엄마는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지만, 가족이 우선이 되어서
그것을 잠시 잊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곰으로 변한 엄마를 위해 이제 가족들은 엄마곰을 위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엄마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지 함께 생각한다.

그리고 엄마곰이 하고 싶은 피아노를 배우게 되고
엄마곰은 연주회에서 하고 싶었던 피아노 연주회를 하게 된다.

당당하고 멋진 모습의 엄마로...

피아노 치는 곰

은 엄마를 위한 그리고 가족 모두를 위한 그림책이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멋진 판타지로 풀어낸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기 싫을 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엄마는 맨날 집에 있어서 좋겠다.
엄마의 하루를 아이들이 만나볼 수 있고,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이 알 수 있는
그리고,  모두 함께 마음을 모으면 가족이 모두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림책을 보고 아이들이 교훈을 얻는 다면 좋겠지만,
교훈을 주기 위한 그림책은 아이들이 귀신같이 알아보고 싫어한다.
왜냐면, 공감이 되지 않기 때문일거다.
하지만, 일상에서 찾은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 공감이 바로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거 같다.

그래서, 일상을 이야기하고 그 안에 판타지를 더한
피아노 치는 곰은
아이들에게도 엄마, 아빠에게도 울림을 주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은 그림을 보고 찾아보는 큰 재미가 있다.
이미 그 재미를 알고 있는 아이들을 이야기를 읽으며,
그림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찾아낸 뒤 엄청~ 즐거워 한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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