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싸움 (책 + 플래쉬 DVD 1장)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개정판 국시꼬랭이 동네 11
이춘희 글, 김호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줄 수 있는 국시꼬랭이 시리즈 - 풀싸움

 

아이들에게 국시꼬랭이 시리즈를 한번쯤은 모두 보여주었을 거 같다.

국시꼬랭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우리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국시꼬랭이시리즈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에

2003년 '똥떡'을 시작으로 어느새 아홉살이 되었고

그동안 8여년 동안 18권까지 발간되었다.

처음에 '똥떡'을 만났을 때의 한참을 아이들과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나 국시꼬랭이 시리즈는 우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에 맞는

아이들에게 낯선 우리 문화를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토속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거친듯 섬세한 느낌의 그림,

수묵채색화를 보는 듯한 그림이 전통적인 느낌을 더 살려주고 있다.


플래시 DVD가 있는 새로운 국시꼬랭이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우리 문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해준다.



 

국시꼬랭이 시리즈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접하지 않는 우리 문화이다.

그래서 같이 읽는 엄마도 재미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물어보는 말이 있다.

" 엄마 어릴때도 그랬어?"

"엄마, 그렇게 나이 많은 사람 아니거든~"

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마도 엄마의 엄마, 할머니때의 이야기고 또, 도서가 아닌 시골에서의 이야기 일거라고

말하면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만날 수 있다.


국시꼬랭이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국수를 만들 때, 두 끝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 잘라낸 자투리라고 한다.

엄마가 주는 국시꼬랭이를 받아, 아궁이에 노릇노릇 구워

바삭하고 고소한 국시꼬랭이를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맛있게 먹는 아이들.


서서히 잊혀져 가는 우리의 놀이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국시꼬랭이 시리즈.

옛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담아 놓은 국시꼬랭이 시리즈는

우리의 전통에 대한 옛것에 대한 소중함 잊지 않고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풀싸움'은

산과 들에 자라난 우리 들풀들을 뜯어서 하는 놀이이다.

풀 이름을 정확히 알고 많이 뜯을수록 유리한 게임이다.

아쉽게도 지금 아이들과 게임을 한다면 아는 풀 이름이 거의 없어서

게임 자체가 힘들어 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자연속을 뛰어 다니면서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고 해바라기 하는 모습

" 해야 해야 나오너라

홀딱 벗고 나오너라.

구름옷을 벗고 벗어

홀딱  벗고 나오너라."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아이들이 모습이 마냥 즐거워만 보인다.




 

 

 


멱 감고 있는 모습을 여자친구가 훔쳐보았다며 화를 내며 말타툼을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쩨쩨한 말다툼 대신 풀싸움을 하기로 한다.

온 산을 돌아다니며 풀을 찾는 아이들

그때 돌콩 잎사귀에 앉아 있는 사마귀를 발견하고 여자친구들을 놀려주는 아이.

아이들이 개구지고 재미있는 일상이 담겨져 있다.

이제는 곤충박물관에 가야 볼 수있는 사마귀가 아닐까...

그래도, 요즘은 캠핑도 다니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연과 친구가 되어 즐겁게 놀이하는 아이들이 모습이 좋아보이기만 하다.





 

 

 

ㄱ열심히 찾은 풀로 아이들은 풀싸움을 시작한다.


돼지풀, 장의장품, 토끼풀, 장구제, 노루오줌, 술패랭이

'''''''

아이들은 정말 풀박사같다.


책을 함께 보면서 장구제, 노루오줌, 술패랭이...

처음 들어보는 풀이름이 나오면,

아이들은 우리가 찾아보자고 한다.

옆에 풀이름을 메모해 두고 다음 캠핑가면 찾아보자고 약속을 하면서

식물도감을 찾아 사진도 찍어둔다.

우리도 찾을 수 있을까?


승패가 있는 풀싸움은 여자아이들의 승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벌칙을 정해주고, 남자아이들은 장난스럽게 벌칙을 수행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까맣게 그을린 아이들이 모습에서 자연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 알기'가 있다.

풀싸움에 대해서 잘 몰랐던 엄마도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도록 해준다.

풀싸움을 하려면 풀 이름을 잘 알아야하는 것이 기본인데....

아는 풀이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쉽다.

비싼 장난감이 아닌 자연속에서 놀잇감을 골라 놀고,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옛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꿈꾸는 교육의 한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라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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