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과 친해지기 - 예술의 거울에 역사를 비춘 루벤스
' 아마 여러분 가운데에는 미술을 좋아하면서도 미술관이나 화랑에 가기를주저하는 분들이 꽤 일을 겁니다.
미술관에 가 보고 싶은데 미술에 문외한이라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섞인 거리감이
발목을 잡은 것이지요. 아직도 미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힘든 높은 산처럼 여겨집니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미술관 화랑을 가보고는 싶지만,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있을지...
미술에 문회한인데~ 가서 그림을 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을지...
그런 생각에 미술은 아직 접근하기 힘든 높은 산처럼 느껴진다.
예술의 거울에 역사를 비춘 루벤스는
바로그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담고 있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미술작품
하지만, 미술관이라 화랑에 가서 작품을 감상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은 미술관이나 화랑에 가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한다.
' 동, 서양 미술사학을 전공한 국내외 학자들로 구성된 저자들이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를 우선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관점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정답을 제시하는 방식을 피했습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눈으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가은하면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따로 상자글을 만들어 참고가 될 만하거나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렇게 해서 단순한 미술 감상의 차원을 넘어서 여러분에게 교양과 지식을 맛볼 수 있는 책이 되도록 했습니다.'
미술 작품이 어렵게 생각되서 저자의 이야기를 꼼꼼히 읽어보았다.
어렵게한 느껴졌던 미술작품에 대해서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되어 주는 책이다.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고,
아직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엄마와 함게 읽어보면서,
미술관 나들이를 함께 해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루벤스는 17세기 바로크 미술의 절정을 이룬 거장으로서 플랑드르 지역뿐 아니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에서 왕실을 위해 그림을 그린 전 유럽의 궁정화가였다.
그런 루벤스의 작품세계와 함께 생애를 이야기 해준다.
세계사를 공부하고, 배운 아이들에게 본 다면 더욱 도움이 될 거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서 책을 보는 것이 힘들다면,
작품 하나씩을 감상하는 것도 이 책을 보는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술에 문외한이기도 하고, 미술작품 감상이 어렵다고 생각한 나도
첫번째 '웃는 철학자와 우는 철학자'의 그림을 보고
또 그에 따라 해석을 보고
관심이 가고 재미있다는 생각과 함께
왜? 웃는 철학자와 우는 철학자일까? 라는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인적 없는 숲 속, 맨발 차람의 두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투스와 헤라클리투스이다.
'웃는 철학자'와 '우는 철학자'로 알려져 있다.
두점의 그림을 아무 설명 없이 봤다면,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에 대한 느낌만 남았을텐데,
고대의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투스와 헤라클리투스라는 걸 알고 나니
왜 ? 라는 물음표가 생긴다.
왜? 라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는 어떤 생각이 들까? 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
화가 루벤스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고대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학 이론을 실험 했다고 한다.
실험의 목적은 예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 일 수 있는 가장 능률적인 방법을 찾는 것.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인문학자들은 정반대의 세계관을 가진 두 철학자를 비교하기 좋아했다고 한다.
데모크리투스가 웃는 이유는
세상 사람들의 작태가 한심하고 딱해서 도저히 맨 정신으로 봐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즉, 그의 웃음 소리에는 조롱과 비아냥이 묻어 있었던 것이다.
헤라클리투스는
세상을 비관하여 늘 슬픔에 잠겨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사람들, 짓밟히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너무나 안타깝고 가여워서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두 철학자의 본래 면모가 근대 이후 약간 다르게 수용되어서,
헤라클리투스는 단순히 세상을 비관하는 염세적인 철핮가
데모크리투스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낙관적인 철학자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루벤스는 이들과 조금 달랐다.
루벤스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데모크리투스'는 웃으면서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고,
또 '헤라클리투스'는 눈물을 지으면서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눈빛을 잃지 않고 있다.
이렇게 두가지의 그림을 보고, 미술작품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가면서
흥미와 재미가 생겨나 좀 더 미술작품이 친숙하게 느껴지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작품 속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예술의 거울에 역사를 비춘 루벤스편에는
루벤스의 대표작품 100여 점이 수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림을 하나씩 감상하는 것도 좋을 거 같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 또는 알고 싶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도 좋을 거 같다.
처음에 웃는 철학자와 우는 철학자를 읽고 나니
다음 작품 작품 이야기가 알고 싶어졌다.
어린이 교양, 어린이 인물이야기로 아이들이 함께 보면 좋을 책이지만,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아니라면 초등 고학년 이상부터 보면 좋을 거 같다.
엄마와 하루에 한편 미술작품 감상하기로 보면서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느낌과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 속에 담긴 이야기도 읽어가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작품에 한걸을 다가서는 계기가 되어 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