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을 지켜주고 슬픔을 위로해주는 기쁨이 슬픔이
기쁨이 슬픔이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아무래도 인사이드 아웃이였다.
아이들과 함게 재미있게 보기도 했지만,
나 스스로에게도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영화였다.
인사이드 아웃은 어찌보면 아이들이 그 안에 담긴 뜻을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면,
기쁨이 슬픔이는
기쁨이의 기쁨을 지켜주고
슬픔이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것을
단순하면서도 쉽게 이야기 해준다.
우리는 여러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감정이 좋은 것이고, 어떤 것은 표현하면 안되는 감정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하지만, 그 모든 감정들은 우리에게 나름의 치유가 된다.
기쁨이와 슬픔이에서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나의 주변을 생각해 보게 하기도 한다.
단순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앞에서 부터 읽고 뒤에서도 읽으면서 한가운데서 만나는 구성이 재미있다.
앞에는 기쁨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웃은 표정이 귀여운 곰이다.
아이들은 바로 따라 그려보고 싶어한다.
단순한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 기쁨이.
밖의 밝고 명랑하고 기분 좋은 날씨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기쁨이는
공원으로 놀러 가려다가 급히 서두르다가 현관문에 그만 머리를 부딪친다.
그래서, 기쁨이는 갑자기....
슬픔이가 되어 버린다.
이렇듯 기쁨이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엉엉 울다가도 금방 그치고 하하호호 웃기도 하고
싸우다가도 금방 다시 친해지기도 하니까.
기쁨이는 친절한 이웃 아줌마 덕분에 아픈 것이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다시 기쁨이가 된다.
이렇게 기쁨이는 기쁨이였지만, 여러가지 상황으로 슬픔이가 되어버린다.
슬픔이가 된 기쁨이는 계속 슬픔이 인것이 아니라~
이웃 사람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시 기쁨이로 돌아올 수 있다.
뒤 페이지에서부터는 슬픔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어느 마을에 살고 있는 슬픔이
슬픔이가 눈을 떠 보니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슬픔이는 아아~ 슬프다라고 말하는데,
친절한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해 주신
작은 꾸러미를 받게 된다.
그래서, 슬픔이는 갑자기....
기쁨이가 된다.
슬픔이 역시, 기쁨이 처럼 주변 사람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기쁨이가 되어 웃을 수 있게 된다.
기쁨이가 슬픔이로
슬픔이가 기쁨이로 되어 가는 과정이 반복되는 내용속에서
아이들은 슬픔이가 언제까지나 슬픔이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또, 기쁨이도 슬픔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나 혼자서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주변의 인물들로 도움을 생각할 수 있다.
슬픔이는 누구의 도움으로 기쁨이가 될 수 있을까?
기쁨이가 슬퍼졌는데 어떤 일이 생겨서 다시 기쁨이가 될 수 있을까?
유추하면서 이야기 나누면서 보면 더 재미있게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볼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