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의 원작자 미야자와 겐지의 주문이 많은 요리점
주문이 많은 요리점을 이야기하면서 작가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다.
먼저, 작가 미야자와 겐지는
아직도 눈에 선한 메텔과 철이
그리고 아직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생각나는 주제가가 있는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이다.
또한 '담푸스 일본 명작 동화' 시리즈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가이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고 한다.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졌다.
주문이 많은 요리점이라는 제목에서
어떤 주문일까?라는 물음을 아이들에게 던져주고
같이 읽어가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주문이 많은 요리점에서는 작가뿐만 아니라
작품을 그린 시미다 무쓰코는 구상에서 마무리까지 10년이 걸려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책을 보기 전에 사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도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이 작품은 굉장히 강렬한 느낌을 주는 목판화로 되어 있다.
공들여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제대로 감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하니
아이들이 그림을 유심히 본다.
무엇인가 그냥 그림과 다른 거 같다는 아이들.
목판화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목판화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 해 주고 넘어간다.
영국 병정의 옷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젊은 신사 두 명이 깊은 산속을 걷고 있다.
아주 깊은 산속이여서 길 안래를 하던 사냥꾼들도 줄행랑을 쳤을 정도로 깊은 산속이었다.
두명의 젊은 신사 역시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고 길을 헤매고
힘들고 배고픈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때 마침 발견된
서양 요리점 산고양이네.
두명의 젊은 신사는 배가 무척 고팠는데,
요리점을 발견하고 너무나도 기뻤다.
그리고 유리문에는 금색 글자로 이렇게 써 있었다.
'누구든 들어오세요. 절대 사양하지 않습니다.'
'특히 살이 찌신 분이나 젊은 분은 대환영입니다.'
배 고팠던 두명의 젊은 신사는
요리점에 쓰인 글들을 자기식으로 해석하면서
빨리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었다.
점점 이상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책을 같이 보던 아이들은
어느새 내 곁으로 바짝 붙어 있다.
아이들도 뭔가 이상한 느낌을 느낀 거 같다.
' 우리 가게는 주문이 많은 요리점이니, 그 점 양해 바랍니다.'
보통 주문은 손님이 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손님이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점이 손님들에게 주문을 하고 있다.
요리점에서 하는 그 주문들은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주문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보다
자신들이 읽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해 버린다.
"안에 정말 높은 분이 와 있는 모양이야.
우리가 귀족과 친분을 쌓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라는 속물적인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들은 의심하지 않고 주문에 따르기만 한다.
음식점에 들어와서 음식 주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점이 손님하게 주문을 하는 이상한 상황 펼쳐진다.
요리점이 손님하게 하는 주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건 뭐지???
뭔가 이상해~~라는 느낌이 계속 들며, 살짝 오싹하기도 한다.
그 두 신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는 도중에 아이들이 내 뒤에 펼쳐질 내용을 미리 예상하고
맞추기도 한다.
책 속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생각해 보면서 이 책을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보는 내내 오묘하면서도 살짝 오싹한 느낌을 주는 주문이 많은 요리점에는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 쓰여진 풍자와 해학이 담겨져 있다.
"뭐라도 좋으니 얼른 탕탕, 쏴 보고 싶은데 말이야."
" 사슴의 노란 옆구리에 두세 발 명중되면 얼마나 통쾌하겠어."
라는 두 신사의 대화를 통해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 생명을 죽이고 생명에 값을 매기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다.
흥미진진한 책의 내용과 시선을 끄는 목판화로
책속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화를 읽다가 사슴이 불쌍하다고 아이는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때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었더너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이야기 해 주어도 좋겠다.
은하철도 999의 원작자이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라는
이야기로 궁금하고 보고 싶었던 주문이 많은 요리점은
담푸스 일본 명작 동화로
기본의 명작동화와는 다른 기묘한 느낌을 주고,
책을 읽으면서 뒷 이야기를 자꾸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