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고양이 포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9
민정영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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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대단한 고양이 포포

 

 

'대단한 고양이 포포'


아이들과 책을 볼 때 제목에 관하여 이야기 나누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해 보는 것도

책을 집중해서 관심있게 보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대단한 고양이 포포의 제목에서

대단한 고양이라는 부분에서

어떤 능력을 가진 고양이일까?

왜 대단한 포포일까?

등등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표지를 보고, 개미와 잘 놀아주는 고양이

힘이 센 고양이 등등

아이들은 제목과 표지를 연관시키기도 하면서

또는 그냥 상상의 날개를 펼쳐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처음에는 " 잘 모르겠어~"라고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먼저~ 이래서 포포는 대단한 고양이 같아 라고 이야기 해주면,

아이들은 나는 ~이래서 포포가 대단한 고양이 같아라고 이야기 해준다.

엄마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포포는 왜 대단한 고양이일까? ^^


 

 

대단한 고양이 포포는 그림과 글을 자연스럽게 비교하면서 읽게 된다.

'아기 오리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것도 포포가 잘하는 일이야'

라고 쓰여 있지만

그림으로 보면, 어쩐지 포포가 잘하는 일인것 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보다

글에 집중하면서 읽게 되는데,

그림책은 그림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글을 읽느라고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도

아이들은 발견하고 이야기해주면서 재미있어 한다.

한글을 빨리 떼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 역시도 반성하게 된다.

물론, 자연스럽게 한글을 빨리 떼주면 감사(?)할 일이지만,

그것이 강요가 되어서는 안될 거 같다.


미장원에서 다른 손님 머리 손질도 잘한다는 포포.

하지만 손님의 표정은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사실, 대단한 고양이 포포는

대단한 말썽꾸러기이다.

 

 

 

뭐든지 잘한다고 생각하는 포포

또, 잘한다고 잘난척하는 포포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내가내가~~ 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때쯤이면, 엄마는 안돼~! 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위험한 일을 할 때는 당연히 제재가 필요하지만

가능한 부정적인 안돼라는 말보다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걸 하게 하는것이 좋은 거 같다.

생각해보면, 안돼라는 말을 하는 건

엄마가 해야할일이 살짝 늘어나거나~ 귀찮기 때문이기도 하니까...


말썽쟁이 포포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즐거워 할 수 있다.



 

하지만 포포의 장난에 마을 사람들은 화가 나게 되고

포포는 마을을 떠난다.

그리고 만난 개미들을 통해

포포는 말썽쟁이가 아닌 정말 대단한 고양이가 된다.

포포가 작은 물고기로 개미들은 일주일을 먹을 수 있게 되고

포포가 딴 사과로 그 다음 일주일을 먹을 수 있게 되니까

포포는 개미마을에서는 정말 대단한 고양이이다.

 

 

 

 

 

개미마을에서 대단한 고양이로 인정받으면서

포포는 한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우쭐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에 튼튼한 집을 지어야하는데,

포포는 튼튼한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다.

개미마을 어른은 이와 같은 경험이 많아서

튼튼한 집을 짓도록 이야기하지만,

이미 대단한 고양이에게 매료된 개미들은 포포의 말을 따라

튼튼한 집을 지어본적이 없는 포포를 따라 집을 짓게 된다.


포포가 지은 집은 과연 비바람에 견딜 수 있을까?


개미들이 집을 짓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은 아무래도 저 집은 비바람에 견딜 수 없을 거 같다고 이야기한다.

튼튼한 집 이야기를 할때는 아이들은  아기돼지 삼형제와 늑대에서

아기돼지 삼형제가 지는  집 세가지를 기억에 두고 튼튼한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한가지 동화를 보면서 다른 동화를 떠올려 이야기 하는 것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포포가 경험없이 지는 집과

많은 경험을 가진 개미마을의 어른이 지은 집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른들의 왜 하지 말라고 하는지

또는 경험이라는 것에 대해서 살며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대단한 고양이 포포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그림+글의 책이므로 아이들이 충분히 그림을 보고

재미있어 해야한다.

대단한 고양이 포포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자세로 포포를 따라 다니는 개미들

엄마가 읽어주는 글과 다른 그림들,

포포가 잘난체 하면 일을 할 때 다른 친구들의 표정

등 그림속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담겨져 있어

충분히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을 거 같다.


대단한 고양이 포포는 뭐든 하고 싶은데로 하고 잘난척하는 모습에서

개미마을로 모험을 하고 난 후 기다릴 줄도 알고, 자기가 아는 만큼만 이야기 할 수 있는 모습으로

포포는 성장하게 된다.

포포의 성장과정은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정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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