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되다 매트 헤이그 걸작선
매트 헤이그 지음, 피트 윌리엄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소원 비는 일을 조심하라! 고양이가 되다!

 

 

고양이가 되다는 재미있는 판타지동화이다.


 첫 판타지 동화 '그림자 숲의 비밀'로 독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매트 헤이그의

판타지 동화.


그림자 숲의 비밀을 아직 보진 못 했지만, 고양이가 되다를 보고 나서는

그의 첫 판타지 동화를 찾아서 보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고양이가 되다를 그냥 판타지 동화라고만 하기는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고양이가 되다에서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마음속에 남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양이가 되다가 전하고자 하는 교훈적인 메세지가 있다고 해서

그것에 초점을 두어 억지스럽게 교훈을 느끼게 하고 있지는 않다.

아마도 그 메세지는 읽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를 거 같다.


판타지 동화의 매력은 그 상상력에 있는 거 같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라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이 나온다.





 

고양이가 되다의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나오는

이 말은 어떤 암시를 나타내고 있다.


소원 비는 일을 조심하라.

특히, 자신이 불행하다 느끼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경고

여기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담겨져 있다.




 

고양이가 되다는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와 몸이 뒤바뀐 소년의 이야기이다.

고양이가 되다의  등장인물을 머리속에 그리고

상황을 머리속에 그려보기에 알맞은 삽화들이 나온다.

삽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서 등장해서 열심히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해준다.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와 몸이 뒤바뀐 주인공 바니는

보통 키에 주근깨가 좀 많은 편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지도, 그렇다고 가장 불행하지도 않은 소년이었다.

사실,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와 몸이 뒤바뀐 바니가 아니라

바니가 고양이와 몸이 뒤바뀌게 된 이유는 바로 바니가 무심코 내 뱉은 소원에 있었다.


바니를 너무나도 싫어하고 괴롭히는 미스터리한 교장 선생님

단짝 친구 리사,

바니를 괴롭히고 따돌리는 개빈

바니가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혼한 엄마, 아빠...

바니 주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상하리만큼 바니를 유독 싫어하는 웹마이어 교장선생님에게

끌려가 잔소리를 듣고,

같은 반 친구 개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생일날인데 아빠는 아무 연락이 없고...


바니는 바니로 사는 것이 참 별로이다..

그리고, 편안해 보이는 고양이를 보니

"내가 나인 게 싫어. 고양이가 되고 싶어."

라는 엄청난 말을 하게 된다.



 

 

주인공 바니만큼보다 리사라는 인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

요즘은 주연보다 조연이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기도 한데

리사도 그런 인물중에 하나가 될 거 같다.


리사는 조금 이상해 보이지

따뜻한 마음과 곧은 심성을 지닌 아이로

바니의 절친이다.


리사의 모습이 조금은 특이하게 묘사되어 있듯이

리사는 보통의 아이들과 조금은 다르다.

바니의 절친이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내는

멋진 소녀이다.


 

 

리사가 보통의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한것은

바니의 부모님의 영향이 큰 거 같다.

바니의 부모님은 또 다른 부모상을 보여주는 듯 인상적이다.


기억하고 싶고 아이들에게도 이야기 해주고 싶은 말이다.


우리들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그 모든 것들을 무시하기는 힘들수도 있지만,

리사 아빠가 해 준 이야기를 꼭 기억하고 싶다.


" 사람들이 하는 말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래도 감정을 조절할 수 없을 때면 마음을 진정시키는 마법의 단어를 외치자.

"마멀레이드."


마멀레이드도 좋지만 나도 나만의 마법의 단어를 만들고 싶다.





 

고양이가 되다는

어느날 눈을 뜨니 고양이가 되어 버린 바니의 이야기이다.

왜? 바지는 고양이가 되어 버렸을까?

그리고 바지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예상치 못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로

치밀한~ 아주 쫀쫀한 구성이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약간은 마녀처럼 보이기도 하고

뭔가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웹마이어 교장 선생님의 모습이다.


바니를 이상하리만큰 싫어했던 교장선생님.

무엇이든 이유가 없는 것은 없는 거 같다.

이상한 행동을 하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웹마이어 교장선생님은 이야기의 악역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치밀하게 만들어가는 역할을 한다.


내가 나인 게 싫어서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난 후

고양이가 되어 버린 바니

바니는 왜 고양이가 되었으며,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를 큰 축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정말 힘든 하루를 보낸 바니는 내가 나인게 싫다고 말하고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그럼, 고양이로 사는 건 바니에게 좋은 일이였을까?

바니는 고양이가 되고 난 후에 다시 바니로 돌아가기 위해서

이유를 알아내고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소극적이였던 바니는

비로소 고양이가 되고 나서에야

내가 나였을 때가 얼마나 행복 했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가 가진것이 사라진 후에야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하지만 한번 사라져버린 소중함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수도 있고,

많은 노력을 해야 되찾을 수 있기도하다.


내가 싫어 고양이가 되어 버린 바니가 자신을 되찾기 위해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것처럼.


고양이가 되다는 책장을 순식간에 넘겨버리고 싶을 정도의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 현실에서 우리가 잊지 않고 살아야가할 것들이다.


내가 나 일 수 있는 것에 대한 행복과 감사함.




 

고양이가 되다는 고양이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여러가지 고양이가 등장하니까...

그리고 그 재미를 더해주는 페이지마다 있는 고양이의 모습

책장을 빨리 넘기면 달려가는 고양이가 보인다.


왠지 고양이가 뛰어서 나에게로 들어올 것만 같은 느낌...^^;;

조심해야겠다... 고양이로 변해버릴지도 모르니...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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