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꾼 동무들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6
김유대 그림, 김효숙 글 / 길벗어린이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살아움직이는 듯한 그림이 돗보이는 옛이야기 그림책 - 재주꾼 동무들

 

 

옛이야기는 아이들의 좋아하는 장르중에 하나지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옛이야기로 책에 대한 재미를 붙여줘도 좋다고 하기도 해요.


구전 되어 내려오는 옛이야기의 재미와

상상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장치들

명확한 이야기 구조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어요.


재주꾼 동무들은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선명한 색상과 과장된듯한 동무들의 얼굴

각각의 특징을 잘 나타낸 그림들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만한 요소들을 가지고 잇어요.


특히나

기존 옛이야기틀을 벗어나서

칸 만화식 연속 장면을 활용하여

살아움직이는 듯한 그림이 돋보이는 옛이야기 그림책이에요.



 

재주꾼 동무들은


자식이 없는 노부부가 아이가 있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산신령이 나타나 오줌 단지를 땅에 파묻고 기다리면 아기를 얻을 것이라고 했어요.

일년이 지나자 정말 단지를 묻었던 자리에서 사내아이가 땅을 밀치고 나왔어요.

그래서 그 아이의 이름은 단지손이가 되었답니다.

이렇게 주인공의 이름이 특징을 잘 나타내는 이름으로 되어 있어요.


단지손이는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을까요? ^^





 

단지손이는 손이 어마어마하게 센 아이랍니다.

과장되게 커다랗게 표현되어 있는 단지손이의 손이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요.


 

 

 

단지손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튼튼한 집을 지어 드리고

세상 구경을 하러 길을 떠났어요.


세상 구경을 하러 길을 떠나는 단지손이의 모습에서

부모의 보호속에서만 있다가

한걸음씩 세상에 발을 내 딛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편안하고 안전한 보호에서 떠나는 것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부모라는 테두리 안에서 있을 수만 없는 아이들에게

단지손이의 세상 구경을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새로운 모험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단지손이가 세상 구경을 나갔지만,

그것이 평탄하기만 하지는 않아요.

단지손이는 길을 가는데 어디선가 거센 바람이 불어왔어요.

바로 한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 콧구멍에서 태풍소리가 나는 거였죠.


옛이야기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참신한 그림 기법이 시선을 사로 잡아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이는 칸 만화식 연속 장면을 봐요.

그리고, 생생하게 표현된 그림에서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이 만화를 많이 보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만화는 글에 대한 설명이 다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상상을 하거나 생각을 하는 것을 더디게 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재주꾼 동무들의 칸 만화식 연속 장면은

그림으로만 되어 있어서

그림을 보고 아이가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를 제공해줘요.


칸 만화식 연속장면을 따로 만들어서

이야기 만들기 놀이를 해도 참 좋을 거 같아요.





단지손이가 세상 구경을 하는 동안

재주꾼 동무들을 만나게 되요.


콧김으로 나무를 쓰러뜨리는 콧김손이

가죽 자루에 강물을 쓸어 담은 가죽손이

고무래로 언덕을 만드는 고무래손이


저마다 남다른 재주가 있는 친구들은 서로의 재주를 칭찬해주면

함께 세상 구경을 하기로 해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로 만나는 것이 두려운 일이라기 보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재주꾼 동무들이 길을 가는데 날이 저물었어요.

하얀 할멍이 나와 맞아주는 집에서 하루밤을 머물기로 하였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할멈에게는 4명의 호랑이 아들이 있었어요.

배고픈 호랑이들은 재주꾼 동무들을 한입에 꿀꺽~ 하기로 하죠.


호랑이와 대결을 하게 된

재주꾼 친구들은 저마다의 재주을 이용해서

호랑이들을 물리치게 되요.^^



호랑이와의 다양한 대결도 재미있는 그림과 풍부한 의성어, 의태어로 표현되어

흥미진진함을 더해주고 있어요.



길벗어린이 옛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지막에 책에 대해서 부모님이 읽어보시면 좋을 글이 있어요.

꼭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재주꾼 동무들' 이야기에 대하여

-여을환('길벗어린이 옛이야기' 기획자)


' 지금의 왜소하고 약점이 많은 나에서 더 강하고 유능한 나로 탈바꿈하고 싶은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몸과 정신의 변화가 큰 어린 시절에는 변하고 싶은 욕망도 큽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 것도 그러기를 바라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자라는 것은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직 모르는 세계, 자기보다 훨씬 더 크고 센 것들에 대한 두려움 말입니다.

어린이 발달을 관찰한 연구자들은 독립심이 커져서 자아의 힘이 생겨나는

시기와 두려움이 커지고 위협감을 느끼는 시기가 함께 온다고 보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커 갈 때,

옛날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이야기의 영웅들이 어린이가 상상하는 자기 인격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