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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귀기 ㅣ 김영진 그림책 8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걸 축하해!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김영진 작가의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걸 축하하며
아이들의 공감을 일으켜주는 그림책이다.
지원이와 병관이외에도 김영진 작가의 그림책을 많이 보고 좋아하기 때문에
그림만 봐도 빨리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은 아이도 엄마도 설레이면서 걱정이 많이 된다.
특히, 첫째 아이라면 그 걱정이 더 클것 같다.
아이가 적응은 잘할지, 친구는 잘 사귈지
화장실은 잘 갈지~까지
크고 작은 걱정들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 해낸다는 말처럼
아이들은 잘 적응하고 즐겁게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친구문제는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처럼
가장 큰 관심거리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면 사실, 7살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라는 하늘과 별차이처럼 긴장이 된다.
뭔가에 집중하면 침을 흘리는 그린이.
그런 그린이를 보고, 짝꿍인 해윤이는 "에이, 더러워!"하며 소리를 질렀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그린이.
그럴때마다 그린이는 유치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에이, 더러워!"라고 소리지르는 햬윤이에게
그린이도
" 네가 더 더러워! 우리 아빠가 그러는데 남의 약점을 가지고 놀리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래.
그래서 나한테는 절대 그러지 말랬어. 이 멍청아!"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난 상상속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였다.
그럴때마다 그린이는 텅 빈 교실에 혼자 있는 것만 같았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사귀기 어렵고
유치원 친구들을 보고 싶었던 그린이는
상가 분식집 앞에서 유치원때 친구들을 만났다는 아빠와 형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속상했다.
그런 그린이를 달래주려고 엄마는 유치원때 친구들과의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 시간이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그린이
드디어 유치원때 친구들을 만난 그린이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단짝 친구들과 학교 이야기를 하고
스스로 학교에 가면 잘 지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또 다시 그린이에게
"에휴, 더러워" 라며 소리지르는 해윤이에게
그린이는 망설였지만 이야기 한다.
" 남의 약점을 갖고 놀리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이야.
그래서 나는 절대로 네가 엄청 못생겼다고 놀리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너도 그런 말 하지마!"
해윤이는 울어버리고 만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생기지만,
그 중 친구 사귀기가 가장 큰 관심이고 고민인 것 같다.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는 말처럼
걱정되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일에 지나치세 사사건건 간섭을 한다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배워가기 어려워진다.
아이의 친구사귀는 문제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이 스스로 부딪치며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부모의 몫이 아닐까 싶다.
그린이가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여 재미와 함께 깨달음을 주는
김영진 작가의 매력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친구 사귀기>이다.